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식량평화백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0년 10월 09일 21시 38분  조회:3074  추천:0  작성자: 죽림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대혼란을 극복할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다”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가운데 올해 노벨평화상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심각한 기아 문제뿐 아니라 코로나19가 불러온 빈부 양극화 심화, 국제 연대의 약화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4년 아프리카 수단의 난민 여성들이 다르푸르 인근의 실향민을 위한 킬마 캠프에서 WFP가 제공하는 구호 식량을 받는 모습.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WFP를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기아 퇴치에 노력하고 ,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여건 마련에 기여했으며, 굶주림이 전쟁과 갈등의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WFP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항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인상적인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WFP는 1963년 기아 퇴치와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식량 지원 기구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지구촌에 굶주리는 사람이 전혀 없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도 2011년부터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83개국 1억 3400만명 이상이 WFP의 원조를 받았다. 

노벨위원회의 언급대로 코로나19 이후 식량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빈곤층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전세계에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 전염병과 분쟁까지 덩달아 늘면서다. 특히 예멘과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남수단 등에서는 아사 직전까지 내몰린 주민들이 급증했다. 최근 세계은행(WB)는 전세계 인구의 4분의1이 하루 3.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층이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WFP도 올해 말까지 2억 6500만 명이 기아에 가까운 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4월에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안보리)에서 각국 정부에 대응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2020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량 위기에 있어)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며 추가 지원과 함께 식량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WFP도 악전고투를 벌였다. 하늘길이 끊기고 이동이 중지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해 가며 식량을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학교 등 기존의 주요 배급 거점이 문을 닫은 것도 큰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WFP는 자체 운영하는 인도적 지원 항공 서비스(UNHAS)를 확대해 물자를 날랐다. UNHAS는 공항이 지어지기 어려운 오지나 고립된 지역에도 착륙할 수 있는 경비행기, 헬리콥터, 화물기 등을 운영해 물자를 나르는 방식이다. 손광균 WFP 한국사무소 공보팀장은 "UNHAS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감염 예방을 위해 배급 일정을 세분화하고 중간 거점을 마련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상황을 방지하며 배급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해서 올해 WFP의 도움을 받은 식량 취약계층은 전세계에 1억명이 넘는다. 우리 외교부도 UNHAS 사업에 3년간 500만달러(약 57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아미르 압둘라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차장이 9일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WFP측은 수상 직후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톰슨 피리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국서) 봉쇄조치가 시행되고 교통이 제한된 상황에서 WFP는 주어진 의무 이상을 수행했다”면서 “거의 모든 민항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한때는 WFP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사’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11명, 단체 107곳 등 318명으로 역대 4번째로 많았다. 이런 가운데 노벨위원회가 WFP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희미해져 가는 국제연대의 정신의 되살리자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지구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적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WFP란 단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유엔 등 다자기구에 대한 노골적 반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WFP는 국제주의 신조가 넘쳐나던 시절 미국이 사실상 주도해 만든 기구이기도 하다. 최근 외부 지원을 일절 안 받겠다고 선언한 북한조차도 WFP의 지원은 받는 것으로 보인다. 

노벨평화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지에 따라 국가 간 친선, 군대 폐지와 감축, 평화회의 설립과 증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현직 국가원수 등 일정 자격을 충족하는 개인과 단체라면 자유롭게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추천자와 후보 명단은 50년 동안 공개되지 않는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미국 인종 차별에 맞선 마틴 루서 킹, 아파르트헤이트 폐지를 이끈 넬슨 만델라 등이 있다. WFP가 올해 평화상을 받게 되면서 평화상을 받은 단체는 모두 25곳으로 늘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유엔난민기구(UNHCR)가 각각 3차례와 2차례 수상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 1000만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12월 노르웨이 오슬로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민정·정은혜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437 [연해문단] - 청도조선족문인들을 응원한다... 2018-08-24 0 4011
2436 [이런저런] - 시글벅적... 2018-08-24 0 5064
2435 [그것이 알고싶다] - "12간지(띠)" 유래?... 2018-08-23 0 5771
2434 [작문써클선생님께] - 아이들에게 설화와 추상화와 상상력과... 2018-08-23 0 3794
2433 [그것이 알고싶다] - "태풍 이름"과 순서?... 2018-08-23 0 5897
2432 [그것이 알고싶다] - "태풍의 이름"?... 2018-08-23 0 5332
2431 [이런저런] - 무서운 폭염으로 "72년전"이 드러나다... 2018-08-23 0 3748
2430 [이런저런] - 유언이 사실로... 2018-08-23 0 3909
2429 [록색평화주의者] - "리산가족상봉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22 0 4907
2428 [동네방네] - 로마에 가면 로마의 률을 따르라... 2018-08-21 0 4861
2427 [록색평화주의者] - 만남도 하루 빨리... 통일도 하루 빨리... 2018-08-21 0 4397
2426 [동네방네] - "세계, 국제 평화사절" 2018-08-21 0 3777
2425 [고향문단소식] - 두만강은 "꼬마시인"들을 부른다... 2018-08-21 0 4032
2424 [그것이 알고싶다] - 글쓰는 눔들의 "주의보"... 2018-08-21 0 4004
242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스포츠통일",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21 0 3686
2422 [그것이 알고싶다] - "기청제(祈晴祭)의 유래?... 2018-08-19 0 5474
2421 [그것이 알고싶다] - "기우제(祈雨祭)"의 유래?... 2018-08-19 0 6205
2420 [동네방네] - 고정관념을 깨버려야... 2018-08-13 0 5113
2419 [고향문단소식] - "문학상, 자체의 힘으로"... 2018-08-13 0 3340
2418 [이런저런] - "개보다 못하다"???와 "개보다 낫다"!!! 2018-08-13 0 5298
2417 [그것이 알고싶다] - "가리느냐 안 가리느냐"가 문제면 문제... 2018-08-11 0 5245
241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곰사육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10 0 4715
241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래의 모성애",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10 0 4805
2414 "윤동주 이름에 먹칠 하지 말기를..." 2018-08-09 0 4136
2413 [문단소식] - 연변녀성문인협회에서 교감하다... 2018-08-08 0 3468
24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모성애",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8 0 4968
241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연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8 0 3768
2410 [고향소식] - 장백산기름개구리야, 어서 빨리 나와 놀쟈... 2018-08-08 0 3761
2409 [그것이 알고싶다] - 백두산은 지금?... 2018-08-08 0 3747
2408 [고향소식] - "황소는 내가 탄다"... 2018-08-06 0 3904
24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들이 문제냐, 인간들이 문제냐" 2018-08-06 0 5089
2406 [동네방네] - 8세 천재소년 2018-08-06 0 3702
24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6 0 4446
24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온실가스",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5 0 5497
2403 [록색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 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4 0 4929
2402 [그것이 알고싶다] - 신비한 "얼음골" 2018-08-04 0 5020
24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들한테서 배우라... 2018-08-03 0 5000
2400 [동네방네] - 북방 연변 = "축구 고향" = 남방 매주 2018-08-02 0 3600
2399 [고향의 자랑] -연변 사과배 = 연변 사과배엿 2018-08-02 0 3213
23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공동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8-01 0 5382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