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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부 101] - 19...
2020년 02월 28일 23시 13분  조회:3150  추천:0  작성자: 죽림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그 선비들은 왜 불면의 밤을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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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의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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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과 사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조선 시대에 가장 큰 전란인데 전쟁을 겪으면서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시가 문학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고 싶어요. 이정환과 박인로 등의 작품을 보면 조선 전기의 사대부 시가 작품과는 사뭇 달라 보이거든요.

그 선비들은 왜 불면의 밤을 보냈을까?

꿈속으로, 시 속으로 파고든 전쟁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있기 전까지 상당수의 시조는 주로 사대부들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시조는 대개 유교적인 이념을 전달하거나 자연의 경치를 노래한 작품이 많았지요.

그런데 전쟁 이후에 시조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전란의 고통을 노래한 시조들이 나타났으며, 기존 체제와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긴 시조도 등장했고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시조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조의 향유층도 이전과는 달리 점점 더 넓어졌습니다.

한밤중에 혼자 일어나 묻노라 이 내 꿈아
만 리 요양()1)을 어느덧 다녀왔느냐?
반갑다 학가 선용( )2)을 친히 뵌 듯하여라

이정환, 「국치비가」 중 1수

이 작품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장에는 ‘꿈’을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네요. 꿈은 아무리 먼 곳이라도 얼마든지 오고 갈 수 있습니다. 시적 화자는 조선 땅에 있지만 꿈속에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만나게 됩니다.

짧은 내용 속에 치욕스러운 전쟁의 결말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후기의 시조는 유교적 이념으로부터 차츰 벗어나 다양한 주제의식을 표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도 윤선도와 같은 시인들은 자연을 벗 삼아 노래하기를 즐기기도 했지요.

낭만적 언어에서 현실의 언어로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 가사는 시조에 비해서 예술성이 떨어지며 조선 전기에 비추어 볼 때 문학성이 뒤처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사 작품을 쓴 작가가 있는데 그가 노계 박인로입니다. 박인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쓴 「선상탄」과 선비의 곤궁한 삶을 표현한 「누항사」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정철의 가사에 비해서 문학적인 기교는 떨어지지만 훨씬 더 사실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누항사」는 제목처럼 누추한 집의 이야기를 노래로 부른 것입니다. 이 작품은 박인로가 나이 51세 되던 해에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 생활하던 중에 지은 가사입니다. 이 작품 역시 서사—본사—결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사는 모든 일을 하늘에 맡기고 안빈낙도하며 살아가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음을 한탄하는 내용입니다.

본사에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자 하나 소가 없어서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화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뭄에 잠시 동안 비가 와서 때마침 소를 빌려 주겠다는 사람의 말을 듣고 밤늦게 소를 빌리러 갔다가 소를 빌리지 못하고 수모만 당하고 돌아오는 처지를 그려 놓습니다. 소를 빌려 주겠다던 사람이 그만 다른 사람에게 먼저 빌려 주어야 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결국 시적 화자는 세상을 한탄하며 밭 갈기를 포기해 버립니다. 잠 못 드는 새벽, 그는 붓을 들어 몸과 마음이 고단했던 하루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결사에서는 자연을 벗하며 늙어 가겠다는 다짐을 하지요. 가난하다고 해서 남을 원망하지는 않을 것이며, 가난한 중에도 충과 효를 지키면서 형제간에 우애하고 친구간에 의리를 지키며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다. 결사에 나타난 충과 효, 우애와 의리는 모두 유교적인 이념으로 사대부의 태도를 변함없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비록 결사에서 사대부 가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박인로의 가사는 현실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일상생활의 언어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에서 조선 전기 가사와 다릅니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언어를 버리고 솔직한 언어로 선비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전기 가사와 큰 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사대부의 미의식을 뛰어넘다

박인로 이후에 가사 장르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현실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가사를 향유하는 계층도 넓어집니다. 기행가사, 유배가사, 내방가사, 평민가사 등 다양한 가사의 형태가 나타난 것도 이 시기이지요.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은 일반 서민들도 가사를 짓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해학적인 표현으로 가사 문학이 지녔던 엄숙함을 떨쳐 내고 현실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등 사대부들의 미의식을 뛰어넘는 가사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가사의 형태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실생활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길이가 길어졌지요. 가사가 운문적인 경향에서 산문적인 경향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가사의 산문화 경향은 18세기 우리 문학에서 산문이 발달하던 시대적인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뜬금있는 질문

조선 후기 가사 중에서 길이가 긴 가사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조선 후기에는 대체로 장편가사가 창작되었습니다. 유배가사, 내방가사, 평민가사 모두 적지 않은 분량이었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에 산문이 발달하던 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긴 작품은 기행가사에서 꼽아 볼 수 있지요. 특히 홍순학이 지은 「연행가」는 총 3,924구로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130일간의 기록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여정이 매우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고 북경의 새로운 문물에 대한 감상이 객관적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장편기행가사로는 김인겸이 일본을 다녀와 쓴 「일동장유가」가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 선비들은 왜 불면의 밤을 보냈을까? (국어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문학질문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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