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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행진곡
2019년 11월 28일 22시 12분  조회:1459  추천:0  작성자: 죽림

 

={시랑송 원고}=

 



트렁크행진곡

 

                죽림

 

 

그 어느

때,-

 

트렁크란 이름표 달고

성스런 고향 삽짝문 활짝 뿌리치고

비행기 귀문(貴門) 굳게 굳게 잡고

콩크리트 무덤- 서울행 하고

종횡무진 속초 부산 내리 끌리우고

위풍당당 광주 파주 올리 끌리우고

우왕좌왕 안동 대전 가로 끌리우고

동서남북 대구 목포 세로 끌리우고

다시 한번 반의 반도를 들숨날숨과 함께

허파속에 억겁마저 마구마구 털어넣는...

 

그 어느

어느

일찰나,-

 

해란강 량안 저 너머 너머

일송정기슭 사과배 고향에서 울고 있다

트렁크라는 이름표를 짓씹어버린채 울고 있다

설한풍을 듬뿍 껴안고 슬피디 울고있다

그믐밤 오늘, 꺼이꺼이 울고 있다...

 

강 건너 산 넘어 저편을 넋두리하며 울고 있다

인천공항 앞바다에 한을 풀어내며 울고 있다

박달재를 허위허위 쓴웃음하며 울고 있다

문경새재를 굽이굽이 황그리며 울고 있다...

 

두바퀴 처절히 짝사랑한채 울고 있다

끌손잡이도 산산이 주눅이든채 울고 있다

조르러기도 후줄근히 탕개풀린채 울고 있다

구곡간장 얼키설키 곰팡이 피운채 울고 있다...

 

용두레우물가를 구석구석 떠난채 울고 있다

천불지산 송이버섯 향기를 뒤로한채 울고 있다

해란강여울소리 가슴에 품은채 울고 있다

새하아얀 얼 흑진주한테 전당잡힌채 울고 있다...

 

당신 트렁크의 주체방향,

당신 트렁크의 번지,

당신 트렁크의 얼,ㅡ

 

무사합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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