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에드윈 마크햄 - "원"
2019년 09월 16일 23시 00분  조회:3177  추천:0  작성자: 죽림
에드윈 마크햄

시 = <원>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
박승원의 1분 독서 -
한 수 위 사람이 되자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한 수 위 사람이 되자


계속 밀어내면

원은 점점 작아진다.

더 많이 초대하고 끌어들일수록

원은 넓어진다.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에서


 

류시화 시인의 책 <시로 납치하다>에 소개된 에드윈 마크햄의 시 ‘원’을 읽습니다.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이 시의 원제목은 ‘한 수 위’라고 합니다.

작은 원을 그려 미운 사람을 원 바깥으로 밀어내는 사람보다 더 큰 원을 그려 미운 사람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이 ‘한 수 위’라는 겁니다.


 

노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에 밝아집니다.(不自見故明)

스스로를 옳다고 하지 않기에 돋보입니다.(不自是故彰)

스스로를 뽐내지 않기에 공로를 인정받습니다.(不自伐故有功)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기에 오래 갑니다.(不自矜故長)

싸우려 하지 않기에 천하도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不惟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삶의 하수는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스스로를 옳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뽐내려고 합니다.

스스로를 훌륭하다고 합니다.

남과 경쟁해서 이기려 합니다.

자신의 원을 작게 그려 놓고 다른 사람들을 원 밖으로 밀어내는 사람입니다.

삶이 빈약해집니다.


 

삶의 고수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옳다고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뽐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훌륭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남과 경쟁하지 않고 포용하려 합니다.

자신의 원을 크게 그려 놓고 다른 사람들을 원 안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입니다.

삶이 풍족해집니다.


 

다시 원을 그립니다.

내게서 남을 밀어내려고 작게 그렸던 원을 지우고 내게 남이 들어올 수 있도록

보다 크게 원을 그립니다.

 

한 수 위 사람이 됩니다.


======================///
...
...
에드윈 마크햄은 말합니다.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더 큰 원을 그리는 것이 지혜로운 관계의 비결입니다.
캐나다 로키의 그 산을 만났을 때, 아마도 제 마음의 원은 지름이 쑥 늘어났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위대함을 만날 때
그 위대함을 닮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큰 바위 얼굴을 매일 보고 자란 소년이 결국 스스로 큰 바위 얼굴이 되는 것처럼. 


자연과 마주할 때보다 더 위대한 만남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제대로 만나는 순간입니다.
삶의 정수를 제대로 마주하게 해 주는 지혜가 내 얼어붙은 삶에 도끼처럼 내리칠 때
느끼는 전율과 감동은 우리의 원을 백배, 천배로 크게 넓혀줍니다.
그래서 이구동성으로 고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을 목소리 높여 외치는가 봅니다. 


///인문고전독서포럼 대표 /조신영

출처 : 경북매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50 한국 시인 김지하 장편 풍자 담시 - 오적 2020-01-23 0 3844
1449 [타산지석] - 리상, -"순간이지만 영원한 문화유전자 남기다"... 2019-12-22 0 2748
1448 한국 최초 녀성신문... 2019-12-16 0 2979
1447 한국 최초 문학비... 2019-12-16 0 3410
1446 한국 최초 시 전문지 2019-12-16 0 3171
1445 한국 최초 출판사... 2019-12-16 0 3166
1444 [문단소식] - 두만강 역 화룡 로과 호곡령에서 리욱시인 오다... 2019-12-10 0 2700
1443 "하늘나라 천사가 눈 뜨는 별" 2019-12-04 0 2567
1442 글쟁이들과 조선말규범... 2019-12-04 0 2779
1441 "새의 지저귐 소리를 알아 들을수 있어야?!..." 2019-11-30 0 2238
1440 반삭발을 한 윤동주... 2019-11-24 0 2866
1439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철학가 - 고자 2019-11-20 0 2996
1438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법가학파 - 한비자 2019-11-20 0 3306
143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백가묵가 - 묵자 2019-11-20 0 3576
1436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유가 성악설 - 순자 2019-11-20 0 3416
1435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道學 - 정자 2019-11-20 0 2627
1434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성선설 - 맹자 2019-11-20 0 3870
1433 [그것이 알고싶다] - 고대 중국 儒敎의 시조 - 공자 2019-11-20 0 4074
1432 [그것이 알고싶다] - 고대 중국 道家의 시조 - 로자 2019-11-19 0 3101
1431 [그때 그 노래] - "손에 손잡고"... 2019-11-19 0 2612
1430 "그까짓 1000억, 그 사람 '시' 한줄만 못해"... 2019-11-18 0 2989
1429 최소한 윤동주에게 욕을 보이는 일이 없도록... 2019-11-14 0 3184
1428 뇌성마비 시인 김준엽 20년전에 펜을 입에 물고 쓴 시가 아직도 "떠돌이" 하다니... 2019-11-14 0 2912
1427 [바로잡습니다] - 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은 윤동주 시가 아닙니다... 2019-11-14 0 2555
1426 한용운 시모음 2019-11-14 0 2742
1425 "님의 침묵" - 한용운 2019-11-14 0 4152
1424 독립운동가, 시인 - 한용운 2019-11-14 0 3435
1423 "배 곯게 하는 문학은 절대 안 된다"... 2019-11-14 0 3242
1422 민족저항 3대시인... 2019-11-14 0 2611
1421 264, 저항 시인 이육사... 2019-11-13 0 4711
1420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2019-11-13 0 3240
1419 활무대는 서로 다르지만 불멸은 같다... 2019-11-04 0 2807
1418 [그것이 알고싶다] - 나운규와 아리랑을 부른 가수... 2019-11-01 0 3753
1417 [그것이 알고싶다] - 나(라)운규와 영화 "아리랑" 2019-11-01 0 3515
1416 [그것이 알고싶다] - "아리랑"... 2019-11-01 0 3986
1415 [시학소사전] - "서사시"란?... 2019-10-30 0 3457
1414 한국의 최초의 서사시 ㅡ "국경의 밤"... 2019-10-30 0 2369
1413 [문학용어] - "리좀(根莖)" 2019-10-07 0 3320
1412 시와 시인과 독자와 그리고... 2019-09-18 0 3408
1411 일본 특유의 短詩 ㅡ 하이쿠 2019-09-18 0 489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