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
2018년 12월 18일 23시 21분  조회:2918  추천:0  작성자: 죽림

은하철도 작가
미야자와겐지 4월…
시집 '봄과 아수라'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쓴 심상 스케치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4-23 
  •  
  •  
 
미야자와 겐지 시집 '봄과 아수라' 표지

이 시들은 스물두 달이라는/과거로 감지된 방향으로부터/종이와 광물질 잉크를 엮어/(전부 나와 함께 명멸하고 모두가 동시에 느끼는 것)/지금까지 이어온/빛과 그림자 한 토막씩을/그대로 펼쳐놓은 심상 스케치입니다(서문 중에서)

'은하철도 999'의 원작으로 알려진 '은하철도의 밤'을 쓴 일본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시집 '봄과 아수라'가 새로 출판됐다.

그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마음 속을 이리저리 파헤쳐놓는 감각들을 예순아홉 편의 시로 스케치했다.

T.S.엘리엇이 시 '황무지'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다면 겐지는 4월 속을 헤매는 나를 아수라에 빗댔다.

분노의 씁쓸함 혹은 미숙함/4월의 대기층 쏟아지는 햇빛 속을/침 뱉고 이 갈며 이리저리 오가는/나는 하나의 아수라로다(봄과 아수라 중에서) 

동화작가이자 농업학교 교사였던 겐지는 동화적 상상력을 시를 통해 펼쳐놓는 동시에 동식물의 모습과 변화하는 자연은 물론 새로운 농업기술 등 농업학교에서 재직하며 겪었던 삶의 경험들을 시에 녹였다.

그는 마음 속을 어지럽히는 여러가지 생각들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을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으로 서술했다. 

특히 스물넷 나이에 스러진 여동생의 죽음과 교사로 일하며 목격한 가난한 농민들의 삶은 그의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됐다. 

모두들 이렇게 지키고 섰는데/너 아직 여기서 아파하고 있구나/아아 내가 거대한 진심의 힘에서 멀어져/순수와 작은 양심을 잃고/검푸른 수라도를 걷고 있을 때/너는 너에게 주어진 길을/홀로 외로이 가려 하느냐 (중략) 머리칼도 한층 검게 윤이 나고/뺨은 아이처럼 사과 같구나/부디 어여쁜 그 뺨으로/다시 하늘에서 태어나다오(무성통곡 중에서)

어째서 저기 저 두 마리 새는/저리도 구슬프게 우는 것일까/나를 구원할 힘을 잃었을 때/나의 누이도 함께 잃었다(흰 새 중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집을 나와 동화 창작에 몰두한 겐지는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살아 있는 동안 출간된 책은 동화 '주문이 많은 요리점'과 시집 '봄과 아수라'(1924)뿐이었고 글을 써서 받은 원고료는 5엔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그는 짧은 생애동안 총 100여편의 동화와 400여편의 시를 남겼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10 첫사랑아, 첫사랑아, 나에게 돌려다오... 2017-07-24 0 2473
609 시의 첫머리는 독자와 만나는 첫번째 고비이다... 2017-07-24 0 2112
608 장마야, 우리들은 널 싫어해... 2017-07-24 0 2272
607 "시인이 되면 돈푼깨나 들어오우"... 2017-07-24 0 2154
606 백합아, 나와 놀쟈... 2017-07-24 0 2349
605 "해안선을 잡아넣고" 매운탕 끓려라... 2017-07-24 0 2209
604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것은"... 2017-07-24 0 2002
603 시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성의 요인은 바로 상상력이다... 2017-07-24 0 2561
602 동물들아, "시의 정원"에서 너희들 맘대로 뛰여 놀아라... 2017-07-24 0 2965
601 시인은 불확실한 세계의 창을 치렬한 사유로 닦아야... 2017-07-24 0 2186
600 초여름아, 너도 더우면 그늘 찾아라... 2017-07-24 0 2322
599 "내가 죽으면 한개 바위가 되리라"... 2017-07-24 0 2908
598 련꽃아, 물과 물고기와 진흙과 함께 놀아보쟈... 2017-07-24 0 2579
597 현대시야, 정말로 정말로 같이 놀아나보쟈... 2017-07-24 0 2337
596 선물아, 네나 "선물꾸러미"를 받아라... 2017-07-24 0 2634
595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2017-07-24 0 2320
594 채송화야, 나와 놀쟈... 2017-07-24 0 3849
593 시의 초보자들은 문학적인것과 비문학적것을 혼동하지 말기... 2017-07-24 0 2351
592 찔레꽃아, 나와 놀쟈... 2017-07-24 0 2623
591 상상력의 무늬들은 새로운 세계와 세상의 풍경을 만든다... 2017-07-24 0 2249
590 커피야, 너를 마시면 이 시지기-죽림은 밤잠 못잔단다... 2017-07-24 0 2767
589 시는 언어로 그린 그림이다... 2017-07-24 0 2535
588 담쟁이야, 네 맘대로 담장을 넘어라... 2017-07-24 0 2523
587 시인은 사막에서 려행하는 한마리 락타를 닮은 탐험가이다... 2017-07-24 0 2317
586 꽃들에게 꽃대궐 차려주쟈... 2017-07-24 0 2531
585 무의식적 이미지는 눈부신 은유의 창고이다... 2017-07-24 0 2658
584 유채꽃아, 나와 놀쟈... 2017-07-24 0 2250
583 음유시는 문자와 멜로디와의 두개 세계를 아우르는 시이다... 2017-07-24 0 2321
582 풀꽃들아, 너희들도 너희들 세상을 찾아라... 2017-07-24 0 2311
581 시인은 은유적, 환유적 수사법으로 시적 세계를 보아야... 2017-07-24 0 2581
580 풀들아, 너희들 세상이야... 2017-07-24 0 2628
579 시인은 날(生)이미지를 자유롭게 다룰 줄 알아야... 2017-07-24 0 2244
578 봄아, 봄아, "봄꽃바구니" 한트럭 보내 줄게... 2017-07-24 0 2654
577 시인은 그림자의 소리를 들을줄 알아야... 2017-07-24 0 2357
576 금낭화야, 나와 놀쟈... 2017-07-24 0 2128
575 시인은 절대 관념이나 정서의 노예가 아니다... 2017-07-24 0 2468
574 춘향아, 도련님 오셨다... 2017-07-24 0 2685
573 좋은 시는 그 구조가 역시 탄탄하다... 2017-07-24 0 2208
572 아카시아야, 나와 놀쟈... 2017-07-24 0 2568
571 시를 쓰는것은 하나의 고행적인 수행이다... 2017-07-24 0 2366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