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울림
2018년 11월 27일 22시 28분  조회:3521  추천:0  작성자: 죽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윤동주 시 ‘산울림’에서

윤동주 시인의 동시 계열의 시들은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한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시 가운데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 조각”이라고 쓴 ‘반딧불’을 즐겨 읽는다. 식민지 시대 고뇌하는 지성인의 내면을 담아냈던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 그 바탕에는 이처럼 깨끗한 영혼의 시심이 놓여 있다. 까치 한 마리가 산 아래 나무에 앉아 울고 있었을 것이다. 공산(空山)에 까치가 울어 산울림이 생겨나고, 생겨난 산울림을 까치 홀로 적적하게 듣고 있었을 것이다. 무의미해 보이는 이 시를 반복해서 읽다보면 그 어떤 느낌이 산울림처럼 마음에 일어난다. 한 존재가 만들어내는 생명의 소리가 물결처럼 퍼져나가서 다른 시공간에 영향을 주는, 연쇄적 파동의 생생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연에서는 쉼표를 행마다 일부러 두어서 여음(餘音)과 여운을 길게 늘이고 있다.  

[/2018년4월7일] 

/문태준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30 윤동주가 가장자리에서 정중앙자리에 서다... 2018-07-08 0 2471
11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쉽게 씌여진 시 2018-07-08 0 5693
112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관부련락선" 2018-07-08 0 4047
1127 인생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정말 아니다... 2018-07-07 0 2393
1126 호박아 호박아 너는 뚱뚱보 엄마다... 2018-07-07 0 2760
1125 윤동주와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윤동주 시 15편 2018-07-06 0 2656
11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흰 그림자 2018-07-06 0 3491
11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회록 2018-07-06 0 5909
112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토끼전" 2018-07-05 0 3683
1121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코카사쓰", "프로메테우스" 2018-07-05 0 4247
112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간(肝) 2018-07-05 0 4270
111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별 헤는 밤 2018-07-05 0 4120
1118 윤동주와 우물틀 2018-07-04 0 2868
1117 해바라기 이야기는 고소하고 길다... 2018-07-04 0 2578
111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또 다른 고향 2018-07-04 0 6782
1115 윤동주와 하숙집 터 2018-07-03 0 4719
11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는 하나!!! 2018-07-03 0 2443
1113 윤동주를 알린 일본 시인 - 이바라기 노리코 2018-07-02 0 2913
111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돌아와 보는 밤 2018-07-02 0 3053
1111 [동네방네] - "詩碑문제"와 "是非문제" 2018-07-02 0 2497
1110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07-02 0 2544
11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십자가 2018-07-02 0 5803
1108 "詩여 침을 뱉고 또 뱉어라"... 2018-07-01 0 4207
11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애 2018-07-01 0 4743
1106 이래저래 해도 뭐니뭐니 해도 그래도 학교 갈때가 제일이야... 2018-06-30 0 2326
110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소낙비 2018-06-30 0 4125
1104 윤동주와 그의 룡정자택 2018-06-29 0 3787
1103 윤동주의 친구 장준하, 문익환 2018-06-29 0 2479
1102 윤동주의 친구 정병욱 2018-06-29 0 4141
1101 윤동주의 친구 강처중 2018-06-29 0 2950
1100 "빨랫줄을 보면 또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2018-06-29 0 2305
109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한난계 2018-06-29 0 4114
1098 "밥상에서 시가 나와요"... 2018-06-28 0 2448
1097 시속에서 우주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2018-06-25 0 2519
1096 시속에서 무한한 세상이 펼쳐진다... 2018-06-25 0 2489
1095 시속에서 사랑의 노래가 펼쳐진다... 2018-06-25 0 2543
10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풍경 2018-06-16 0 4612
10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림 2018-06-16 0 3127
109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상 2018-06-16 0 3321
109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 2018-06-14 0 3329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