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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식권
2018년 07월 31일 23시 44분  조회:3117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는 숭실에서 3학년 2학기와 3학기를 공부했다. 이것이 그로서는 생전 처음으로 객지 생활을 한 경험이다. 북간도에서 평양까지의 교통은 아주 불편했다. 용정에서 기차를 타고 두만강을 건너 상삼봉 · 회령 · 청진 · 원산을 거쳐 서울까지 간다. 서울에서 신의주행 기차를 타고 평안도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평양에 내리는 것이다. 숙식은 물론 학교 기숙사에서 했다. 기숙사 식당에선 밥을 주는데, 식권제도를 썼다. 그의 시 「식권(食券)」에 그 모습이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다.

식권은 하루 세 끼를 준다.

식모는 젊은 아이들에게
한때 흰 그릇 셋을 준다.

大洞江 물로 끓인 국,
平安道 쌀로 지은 밥,
조선의 매운 고추장,

식권은 우리 배를 부르게

「식권(食券) 」/윤동주 (1936. 3. 20)

윤동주 詩人의 흔적
'연세대 핀슨홀'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2018.07.19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연세대 핀슨홀]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언더우드관과 스팀슨관, 그리고 아펜젤러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이 세 건물 뒤로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영국 주택 양식의 기숙사 한 동이 있다.
1917년 이곳에 캠퍼스를 마련할 당시, 기부금 조성에 공이 컸던 미국 남 감리교 총무 핀슨 박사를 기념해 명명된 핀슨홀이 바로 그 건축물이다.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시인 윤동주가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던 곳이기도 하다.

▲ 기숙사 앞의 윤동주 시비 / 1968년
▲ 1917년 설립 당시 연희전문학교 설계도에 나타난 핀슨홀 등 기숙사 예정 부지

핀슨홀이 준공된 것은 1922년.

▲ The Chosen Christian College(연세대 25주년 기념책자) 1940년

연세대학교 내 언더우드관, 스팀슨관, 아펜젤러관은 학생들의 공부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학문의 위엄성을 나타내기 위해 좀 더 위계 있는 구성을 하고 있다. 그래서 중앙에 탑 부가 들어간다든지, 베이윈도우(돌출창)가 양옆에 위치하고, 중앙 현관 부분에는 튜더아치(영국 후기 고딕의 아치 형식, 거의 각이 없는 곡선의 형태를 갖고 있다)를 사용하고 있다. 핀슨홀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기숙사로 지어진 건물이었기 때문에 주거건축의 형식을 많이 띄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튜더아치나 베이윈도우(돌출창)가 생략된 대신 도머창(지붕에 튀어나온 창) 역시 다락을 거주 공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필요했던 창이라고 볼 수 있다.

▲ 스팀슨관, 언더우드관, 아펜젤러관 양식의 영국식 튜더고딕
▲ 처음부터 기숙사로 지어져 튜더아치, 베이 윈도우(돌출창)가 생략된 주택식

시인 윤동주가 머물렀던 3층 다락방 아래엔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 작품과 함께 당시를 재연한 책상과 원고 등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 윤동주 육필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졸업기념으로 발간하고 싶었으나 검열 우려해 포기
▲ 1948년 후배의 소장본으로 탄생한 초판본

그렇게 세상에 알려진
시인의 절망과 그리움...

어렵게 태어난 시인의 유고집엔 기숙사 핀슨홀에서의 시간도 담겨 있었다.

    창(窓)역의 침대에 드러누우니 이때까지 박은 휘양찬 달밤이 엿든 것을
    감각치 못하였댔다. 나의 누추한 방이 달빛에 잠겨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는 것보담도 오히려 슬픈 선창이 되는것이다. (중략) 아이처럼 황황해지는
    가슴에 눈을 치떠서 박글 내다보니 가을하늘은 역시 맑고 우거진 송림은
    한 폭의 묵화다. 달빛은 솔가지에 솔가지에 쏟아져 바람인 양 솨―소리가
    날 듯하다. 들리는 것은 시계소리와 숨소리와 귀또리 울음뿐 벅쩍고던 기
    숙사도 절깐보다 더 한층 고요한 것이 아니냐?
                                 - 산문 <달을 쏘다> / 1938년 10월 作

학문에 대한 열의로 떠났던 일본 유학. 그러나 유학 첫해 방학, 고향 용정을 찾은 것이 시인의 마지막 고향 방문이 되고 말았다.

▲ 여름방학 북간도 용정에서 / 1942년 8월 4일

2016년은 윤동주 시인 탄생 100년. 그리고 시인이 3년 가까이 머물며 고뇌하고 사색하며 시를 썼을 기숙사 핀슨홀.
학교는 핀슨홀 전체를 기념공간으로 만들어 더 많은 이들과 시인의 시간을 나누고 있다.

<연세대 핀슨홀 편>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오늘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 상영

윤동주달을쏘다 포스터
‘윤동주 달을쏘다’ 포스터
광주문화재단 ‘SAC on Screen’은 26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지난해 서울예술단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 대표 레퍼토리 ‘윤동주, 달을 쏘다’를 영상으로 상영한다. 

윤동주의 생애와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들로 채워진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 무대는 문학·음악·춤·극이 어우러진 한국예술의 총 집합이다.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 8편이 작품 안 고뇌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사 속에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2012년 초연, 2013년 재공연 모두 93%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2016년 다시 무대에 올라 객석점유율 100%에 이를 만큼 관객과 평단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2017년 네 번째 공연은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윤동주의 서정적인 시어(詩語)들을 통해 다시 한 번 객석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바 있다. 

지난 2017년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로 문학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윤동주, 달을 쏘다’ 무대 또한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의 비극에 맞서 시를 통해 영혼을 쏘아올린 청년 윤동주, 그의 시집은 바랬지만 그가 남긴 시와 청춘의 순간은 100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잉크처럼 관객들의 가슴에 선명한 자국을 남길 것이다.
... 
/노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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