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소나무는 꿈을 푸르게 푸르게 꾸고 있다"...
2018년 05월 30일 21시 27분  조회:2883  추천:0  작성자: 죽림

<소나무에 관한 시 모음> 

+ 소나무 

나이테를 보지 않고 
눈어림으로 알 수 있는 버젓한 어깨 

튼튼한 다리가 
보기 좋다. 

꽃보다 더 나은 
푸른 솔이 좋다. 

이런 거구나 
이래야 하는구나. 

냄새도 빛깔도 
이름과 닮은 
의젓한 나무. 

네 모습을 보면서 
소나무야 
꿈까지 푸르게 꾸고 싶다. 
(정두리·시인이며 아동문학가, 1947-) 


+ 소나무 

소나무의 이름은 
솔이야 
그래서 솔밭에 
바람이 솔솔 불면 
저도 솔솔 하고 
대답하며 
저렇게 흔드는 거야 
(이문구·소설가, 1942-2003) 


+ 소나무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 
말이 바르면 행동이 바르다. 
매운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에 그는 있다. 
(유자효·시인, 1947-) 


+ 소나무에 대한 예배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한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地表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 
建木; 소나무, 머리의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친다. 
(황지우·시인, 1952-) 


+ 소나무 

한 발만 더 디디면 벼랑인데 바로 거기서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가 있다 자세히 보면 소나무는 
늘 바르르 떨고 있는데, 에멜무지 금방 새로 변해 
날아가도 아무도 탓하지 않을 아슬함으로 잔뜩 
발돋움한 채 바르르 떨고 있는데, 아직도 훌쩍 
날아가지 않고 서 있는 저 나무가 기다린 것은 무어냐 
(송재학·시인, 1955-) 


+ 새해, 소나무를 보며 

올해는 저 소나무가 
뾰족한 잎을 펴서 
빗방울 하나라도 
제 손으로 받아내며 
공(空)으로 듣는 새소리 
갚을 일이 있을까 

아니면 더 푸르게 
새의 눈을 찌르고서 
뾰족한 잎만 봐도 
저절로 울어대는 
새들의 노래 소리를 
공(空)으로 또 들을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저 푸른 생각 끝에 
송홧가루 가득 품어 
임 오는 윤사월에 
백년을 기다려 사는 
그리움을 말하려나 
(임영석·시인, 1961-) 


+ 리기다소나무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은 한 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 
푸른 리기다소나무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솔방울이 되길 원했지요 
보다 바다 쪽으로 뻗어나간 솥가지가 되어 
가장 부드러운 솔잎이 되길 원했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고 나서 비로소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았지요 
사랑한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 줄 알았지요 
(정호승·시인, 1950-) 


+ 소나무 숲에는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숨어서 밤 되기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은근할 수가 있는가 
짐승처럼 가슴을 쓸어 내리며 
모두 돌아오라고, 돌아와 같이 살자고 외치는 
소나무 숲엔 누군가 있다 
어디서나 보이라고, 먼데서도 들으라고 
소나무 숲은 횃불처럼 타오르고 함성처럼 흔들린다 
이 땅에서 나 죄 없이 죽은 사람들과 
다치고 서러운 혼들 모두 들어오라고 
몸을 열어놓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바람 부는 날 
저렇게 안 우는 것처럼 울겠는가 
사람들은 살다 모두 소나무 숲으로 갔으므로 
새로 오는 아이들과 먼 조상들까지 
거기서 다 만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 밥 짓는 연기들은 
거기 모였다가 서운하게 흩어지고 
소나무 숲에는 누군가 있다 
저물어 불 켜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기다리는 누군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날마다 
저렇게 먼데만 바라보겠는가 
(이상국·시인, 1946-) 
  

+ 소나무의 나라 

잊을 수 있을까, 소나무의 나라 
언젠가 돌아가 누울 
우리들의 나라 
손금으로 흐르는 삶의 강물이 비치는 
영혼이 흐리다 
우리의 삶은 모래 위를 지나는 발자국 
발을 들면 다른 모든 것들과 같은 
허물어지는 형태를 하고 
바람에 잊혀지는 흔적들 
영원한 진리는 어디에 있나 
영원한 나라는? 
누구보다 맑은 영혼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바라보며 눈 감을 나라 
소나무의 뿌리를 찾아다니는 
잘 보존된 당신의 물 
모래 먼지가 지워버린 그림 
소나무의 나라, 하지만 이제는 
잊을 수 없지만 잊혀지는 나라 
차가운 가슴으로도, 
별을 보지 않고도 너끈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사람들에도 
눈물은 그냥 흘러가고 
그냥 흘러가는 이 땅은 
우리들이 기다리는 천국이 아니다 

우리는 왜 외로운가 
잊혀져 있을 수 없는 
내 속에 자라는 나무 
없어지고 사라지는 어떤 것에도 
자신의 영혼을 바칠 수 없어 
헤매던 숱한 날들의 기억이 
모래 위의 흔적이 되어지고 
우리들의 천국은 사막이 아니다 

바람이 소나무 위에 앉는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 
사랑을 위해 바친 목숨도 아름다워라 
바람은 어제도 내일도 불지만 
또 그렇게 부는 것만은 아니고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진리의 물 
내 눈앞에서 잊혀지는 소나무의 나라 
내 사랑의 나라 
(서정윤·시인, 1957-) 

 


포옹하는 사진 속
놀라운 착시효과…
네티즌 혼란
(ZOGLO) 2018년5월29일 
  •  
▲ 해당 사진은 서있는 사람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남녀가 가볍게 포옹을 하고 있는 사진 한 장이 기이한 착시효과를 일으켜 네티즌들을 큰 혼란에 빠트렸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 출신의 한 남성이 자신의 트위터(cj Fentroy)에 올린 사진을 공개했다.

언뜻보기에 파란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여성을 안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흰색 바지와 구두는 여성이 입은 것으로 보인다.

cj Fentroy는 "처음에 나는 남자가 구두를 신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문장과 함께 해당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고, 이를 본 트위터 사용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논쟁을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짧은 머리의 남성이 구두를 신고있다"는 주장과 "긴 머리 여성이 남자를 껴안은 채 기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의견으로 빠르게 갈렸다.

이외에도 “누가 무엇을 입고 있는지 가려내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이 사진을 쳐다봤는지 모른다”거나 “휴대전화를 다른 쪽으로 기울이거나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며 해결책을 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결국 이 사진은 컴퓨터 화면을 향해 웃고 있는 남성의 어깨 위로 여성이 몸을 구부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결국 여성이 남성의 어깨에 몸을 기댄 것이었다.


///서울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30 윤동주 서울 하숙집 가보다... 2017-03-17 0 2770
329 시쓰기는 보석쟁이가 값진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것과 같다 2017-03-17 0 2731
328 윤동주의 시는 끝까지 한글 작품으로 남아있다... 2017-03-17 0 3315
327 윤동주의 친동생 윤일주도 시인이었다... 2017-03-16 0 4032
326 시비(詩碑)가 뭐길래 시비(是非)인거야... 2017-03-16 0 3091
325 한 편의 시에서 시의 1행이 주조행(主調行)이라 할수 있다... 2017-03-16 0 2846
324 윤동주 묘비에는 "詩人尹東柱之墓"라고 워낙 각인되여... 2017-03-16 0 3329
323 시인은 늘 령감의 메시지를 잡을줄 알아야... 2017-03-15 0 2943
322 시의 씨앗은 시인의 몸 안에서 "무자각적"으로 싹터 자란다... 2017-03-14 0 2837
32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이골이 나다"의 유래 2017-03-14 0 2475
320 일본 교토 윤동주 마지막 사진 찍은 자리에 詩碑 세우다... 2017-03-13 0 3061
319 시 한편이 태여나는것은 늘 울고 웃는 과정을 그려가는것... 2017-03-13 0 2604
318 있어야 할건 다 있고 없을건 없다는 "화개장터" 2017-03-12 0 2870
317 우리 고향 연변에도 "詩碑자연공원"을 조성해야... 2017-03-12 0 3331
316 일본 문화예술인들 윤동주를 기리다... 2017-03-12 0 4414
315 일본 한 신문사 부장이 윤동주의 "빼앗긴 시혼(詩魂)"다루다... 2017-03-12 0 3135
314 일본 녀류시인 50세부터 한글 배워 시를 번역하다... 2017-03-12 0 3324
313 일본인 = "윤동주 선배가 나와 같은 의자에서 공부했다니"... 2017-03-12 0 2990
312 일본의 중견 시인이 윤동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하다... 2017-03-12 0 3259
311 일본 녀류시인 이바라키 노리코가 윤동주 시에 해설을 달다... 2017-03-12 0 2927
310 작문써클 선생님들께: - "실랑이" = "승강이" 2017-03-11 0 2710
309 조선어의 자멸의 길은 있다?... 없다!!!... 2017-03-11 0 3657
308 시는 짧음속에서 큰 이야기를 보여줘야... 2017-03-11 0 2248
307 독자들도 시를 보고 도망치고 있다... 2017-03-10 0 2845
306 시인들이 시가 싫어 도망치고 있다... 2017-03-10 0 2600
305 작문써클 선생님들께= 아름다운 순 우리말로 작문짓게 하기... 2017-03-08 1 2994
304 윤동주의 친구 문익환 목사도 시 "동주야"를 썼다... 2017-03-07 0 4798
303 청년문사 송몽규도 시를 썼다... 2017-03-07 0 3000
302 청년문사 송몽규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에 들다... 2017-03-07 0 4252
301 시인과 수석인은 이웃이다... 2017-03-07 0 2628
300 민족시인 윤동주를 연변 룡정 고향에서 모실수 있다는것은... 2017-03-07 0 2680
299 시는 생명의 황금빛이며 진솔한 삶의 몸부림이다... 2017-03-06 0 2791
298 시인은 죽기전 반항하면서 시를 써야... 2017-03-03 0 3436
297 시는 천년을 기다려서 터지는 샘물이여야... 2017-03-03 0 2539
296 시는 이미지 무덤이다... 2017-03-02 0 3009
295 시는 상식, 틀, 표준 등 따위가 깨질 때 탄생해야... 2017-03-01 0 2910
294 시 한수라도 마음속에 깊이 갈무리 해야 함은?!...ㅡ 2017-02-28 0 3665
293 작문써클선생님들께;우리와 다른 알고 넘어가야 할 "두음법칙" 2017-02-28 0 2956
292 시는 "빈 그릇"이다... 2017-02-28 0 2640
291 시문학도들이 알아야 할 시창작원리 12가락 2017-02-27 0 2827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