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아...버...지" + "어...머...니" =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
2018년 04월 20일 23시 38분  조회:2546  추천:0  작성자: 죽림

<부모에 관한 동시 모음>   

+ 좋은 이름 

'아버지'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겐 
하늘이다. 

우리는 날개를 펴고 
마음대로 날 수 있는 새들이다. 

'어머니'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겐 
보금자리다. 

우리는 날개를 접고 
포근히 잠들 수 있는 새들이다. 
(엄기원·아동문학가, 1937-) 


+ 닳지 않는 손 

날마다 논밭에서 일하는 
아버지, 어머니 손. 

무슨 물건이든 
쓰면 쓸수록 
닳고 작아지는 법인데 
일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도 닳고 
쇠로 만든 
괭이와 호미도 닳는데 
일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보다 쇠보다 강한 
아버지, 어머니 손. 
(서정홍·아동문학가, 1958-) 


+ 고무신 두 짝처럼 

아버지 밥상 펴시면 
어머니 밥 푸시고 
아버지 밥상 치우시면 
어머니 설거지하시고 
아버지 괭이 들고 나가시면 
어머니 호미 들고 나가시고 
아버지가 산밭에 옥수수 심자 하면 
옥수수 심고 
어머니가 골짝밭에 감자 심자 하면 
감자 심고 
고무신 두 짝처럼 
나란히 나가셨다가 
나란히 돌아오시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서정홍·아동문학가, 1958-) 


+ 해같이 달같이만  
  
어머니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하고 
불러 보면 
금시로 따스해 오는 
내 마음. 

아버지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하고 
불러 보면 
"오오-" 하고 들려 오는 듯 
목소리. 

참말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들. 

바위도 오래 되면 
깎여지는데 
해같이 달같이 오랠 
엄마 아빠의 이름. 
(이주홍·소설가이며 아동문학가, 1906-1987) 


+ 비 

미술 시간에 갑자기 
천둥이 치고 번개도 친다. 
비를 퍼붓는 것 같다. 

지금쯤이면 
우리 부모님은 
하우스에서 물 퍼낸다고 바쁘겠지. 
동생이 어디 있을지도 걱정이다. 

비가 오래 안 와 
다행이다. 
(최호철·아동문학가) 


+ 아빠 엄마 싸움 

일요일 아침에 
엄마 아빠가 
대판 싸움을 했다. 
내 성적 때문에 
싸움을 했다. 

아빠는 엄마 보고 
고래고래 뭘 했냐고 
고함을 지르고 
엄마는 부엌에서 
왜 나에게만 
잘못했다 떠넘기느냐고 
악다구니를 한다. 

나는 내 방에서 
꼼짝 못하고 
기가 질려 
가슴이 쿵닥쿵닥 뛰었다. 
(박돈목·아동문학가) 


+ 예솔아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면 
"너 말구 네 아범."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면 
"너 아니고 네 엄마. " 

아버지를 
어머니를 
"예솔아" 
하고 부르는 건 
내 이름 어디에 
엄마와 아빠가 
들어 계시기 때문일 거야. 
(김원석·아동문학가, 1947-)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30 윤동주가 가장자리에서 정중앙자리에 서다... 2018-07-08 0 2594
11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쉽게 씌여진 시 2018-07-08 0 5923
112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관부련락선" 2018-07-08 0 4154
1127 인생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정말 아니다... 2018-07-07 0 2471
1126 호박아 호박아 너는 뚱뚱보 엄마다... 2018-07-07 0 2855
1125 윤동주와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윤동주 시 15편 2018-07-06 0 2762
11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흰 그림자 2018-07-06 0 3662
11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회록 2018-07-06 0 6119
112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토끼전" 2018-07-05 0 3789
1121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코카사쓰", "프로메테우스" 2018-07-05 0 4356
112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간(肝) 2018-07-05 0 4413
111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별 헤는 밤 2018-07-05 0 4258
1118 윤동주와 우물틀 2018-07-04 0 3036
1117 해바라기 이야기는 고소하고 길다... 2018-07-04 0 2749
111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또 다른 고향 2018-07-04 0 7089
1115 윤동주와 하숙집 터 2018-07-03 0 4895
11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는 하나!!! 2018-07-03 0 2621
1113 윤동주를 알린 일본 시인 - 이바라기 노리코 2018-07-02 0 3023
111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돌아와 보는 밤 2018-07-02 0 3204
1111 [동네방네] - "詩碑문제"와 "是非문제" 2018-07-02 0 2674
1110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07-02 0 2665
11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십자가 2018-07-02 0 5994
1108 "詩여 침을 뱉고 또 뱉어라"... 2018-07-01 0 4362
11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애 2018-07-01 0 4905
1106 이래저래 해도 뭐니뭐니 해도 그래도 학교 갈때가 제일이야... 2018-06-30 0 2467
110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소낙비 2018-06-30 0 4228
1104 윤동주와 그의 룡정자택 2018-06-29 0 3914
1103 윤동주의 친구 장준하, 문익환 2018-06-29 0 2626
1102 윤동주의 친구 정병욱 2018-06-29 0 4277
1101 윤동주의 친구 강처중 2018-06-29 0 3057
1100 "빨랫줄을 보면 또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2018-06-29 0 2424
109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한난계 2018-06-29 0 4278
1098 "밥상에서 시가 나와요"... 2018-06-28 0 2525
1097 시속에서 우주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2018-06-25 0 2619
1096 시속에서 무한한 세상이 펼쳐진다... 2018-06-25 0 2651
1095 시속에서 사랑의 노래가 펼쳐진다... 2018-06-25 0 2650
10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풍경 2018-06-16 0 4784
10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림 2018-06-16 0 3265
109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상 2018-06-16 0 3445
109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 2018-06-14 0 3491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