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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어...머...니" =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
2018년 04월 20일 23시 38분  조회:2606  추천:0  작성자: 죽림

<부모에 관한 동시 모음>   

+ 좋은 이름 

'아버지'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겐 
하늘이다. 

우리는 날개를 펴고 
마음대로 날 수 있는 새들이다. 

'어머니'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겐 
보금자리다. 

우리는 날개를 접고 
포근히 잠들 수 있는 새들이다. 
(엄기원·아동문학가, 1937-) 


+ 닳지 않는 손 

날마다 논밭에서 일하는 
아버지, 어머니 손. 

무슨 물건이든 
쓰면 쓸수록 
닳고 작아지는 법인데 
일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도 닳고 
쇠로 만든 
괭이와 호미도 닳는데 
일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보다 쇠보다 강한 
아버지, 어머니 손. 
(서정홍·아동문학가, 1958-) 


+ 고무신 두 짝처럼 

아버지 밥상 펴시면 
어머니 밥 푸시고 
아버지 밥상 치우시면 
어머니 설거지하시고 
아버지 괭이 들고 나가시면 
어머니 호미 들고 나가시고 
아버지가 산밭에 옥수수 심자 하면 
옥수수 심고 
어머니가 골짝밭에 감자 심자 하면 
감자 심고 
고무신 두 짝처럼 
나란히 나가셨다가 
나란히 돌아오시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서정홍·아동문학가, 1958-) 


+ 해같이 달같이만  
  
어머니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하고 
불러 보면 
금시로 따스해 오는 
내 마음. 

아버지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하고 
불러 보면 
"오오-" 하고 들려 오는 듯 
목소리. 

참말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들. 

바위도 오래 되면 
깎여지는데 
해같이 달같이 오랠 
엄마 아빠의 이름. 
(이주홍·소설가이며 아동문학가, 1906-1987) 


+ 비 

미술 시간에 갑자기 
천둥이 치고 번개도 친다. 
비를 퍼붓는 것 같다. 

지금쯤이면 
우리 부모님은 
하우스에서 물 퍼낸다고 바쁘겠지. 
동생이 어디 있을지도 걱정이다. 

비가 오래 안 와 
다행이다. 
(최호철·아동문학가) 


+ 아빠 엄마 싸움 

일요일 아침에 
엄마 아빠가 
대판 싸움을 했다. 
내 성적 때문에 
싸움을 했다. 

아빠는 엄마 보고 
고래고래 뭘 했냐고 
고함을 지르고 
엄마는 부엌에서 
왜 나에게만 
잘못했다 떠넘기느냐고 
악다구니를 한다. 

나는 내 방에서 
꼼짝 못하고 
기가 질려 
가슴이 쿵닥쿵닥 뛰었다. 
(박돈목·아동문학가) 


+ 예솔아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면 
"너 말구 네 아범."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면 
"너 아니고 네 엄마. " 

아버지를 
어머니를 
"예솔아" 
하고 부르는 건 
내 이름 어디에 
엄마와 아빠가 
들어 계시기 때문일 거야. 
(김원석·아동문학가,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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