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그대들은 "총맞은것처럼" 아파봤는가...
2018년 03월 27일 22시 49분  조회:2641  추천:0  작성자: 죽림

/백지영

총맞은것처럼 

 

총맞은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면

하나만 묻자해서

 

우리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꺼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구멍난 가슴이

 

어느새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

이러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일어서는 널 따라

무작정 쫓아갓어

도망치듯이 걷는

너의 뒤에서

너의 뒤에서

소리쳤어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거 같지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총맞은것처럼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 워어~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 수가 있다는게 이상해

 

어떻게 너를 잊어 내가

그런거 나는 몰라 몰라

가슴이 뻥 뚫려

가슴이 뻥 뚫려

채울 수 없어서 죽을만큼 아프기만해

총맞은것처럼 우후~~~~

 

 

==============================덤으로 <해석> 좀...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

 

-난 총맞아 본적은 없다. 그래..그렇게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 아픔을 알것 같아.
그 촉감은..뜨겁다고 한다. 불에 데인 것처럼...정말 듣고 싶지 않은 갑작스런 말을 들었을 때-
총맞은 것 같겠지. 가슴은 화상을 입은듯 뜨거워오고..어디 피할 곳도 없겠지.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

 

-웃음은 웃길 때만 나오는게 아니다. 너무 미칠듯한 가슴의 질풍노도를 뿜어냈을 때-
그것은 끝내 견디지 못한 영혼의 바람이 마른 입술을 젖히고 터져나오는 것이며
그것이 웃음으로도 보인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그리고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허탈하게 웃으며 하나만 묻자 해서
우리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우리...우리 헤어지자! 는 말은 문법적으로 가능한가? 헤어지는 것이 공통의 일일 수 있는가?
우리는- 하나 안에서의 이야기 아니던가? 하나 안에서의 둘이 어떻게 헤어진다는 것인가?
그래서 그녀는 묻는 것이다. 정말 치사하지만..우리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져? 어떻게......

 

 





구멍 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 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상처를 입으면 어디가 아픈가? 오장육부에 걸쳐있는 혼이 아프다. 특히 가슴...

입도 먹을 맛을 잃어버리고 위도 창자도 소화시킬 의욕을 잃어버린다.
그가 연결되어 있던 가슴..특히 심장...
그 자리에는 떨어져나간 그의 혼의 아련한 냄새만이 남아있다.
아직도 날 쥐고 흔드는 무지막지한 그의 향기 말이다.
그 곳에는 , 그 빈 자리에는 함께 했던 시간이 흐른다. 뭉터기로..

더러운 하숫물처럼...

하숫물에 번뜩이는 달빛처럼...

감히 잊을 수 없는 그 시간의 잔물소리...

잡으려하면 부서진다.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 것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만 망가져 구멍 난 가슴이

 

-아픔이라고 했니? 심장이 멈추면 고요해지겠지.
난 고요할 수 없는 나락에서 매순간을 쥐어짜는 고통을 맛보고 있어. 어떻게 좀 해줘...
누구에게 하는 하소연인가? 이 치열한 고통을 준 그에게 이런 말을 쏘아올려야 하다니..
그것이 더욱 참을 수 없어! 내 가슴에는..폐에는..심장과 간에는..온통 그녀석이 새겨져 있어.
불도장처럼..하나하나의 세포마다..그 세포핵 속의 디엔에이마다....................잊으라니..?

그러면 그가 빠져나간 내 가슴 속엔 뭐가 남는데?





어느새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

 

-눈물은 모든 아픔을 씻어준다지. 어떤 상처도 아물게 한다지. 그런데 말야. 어떡하지?

내 진정 그 아픔을 사랑하는걸! 그 모든 상처마저도..
남은 상처의 통증이라도 그대로 놔두고 싶은걸..
매일 안고 부비고 또 새롭게 아파하고 싶은걸..그런데도 내 속도 모르는 눈물은 흘러....


이러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일어서는 널 따라 무작정 쫓아갔어
도망치듯 걷는 너의 뒤에서 너의 뒤에서 소리쳤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일은 죽음이 아냐. 부끄러움이지.
그 모든 부끄러움 중에서도 가장 심한건..날 돌아선 그를 쫓아가는거야.
비겁하게 돌아서 황망히 가는 그의 뒷모습을 향해
더욱 비겁한 목소리로 연약함을 다해 소리치는거야.
알아? 난 갈때까지 갔어. 뭐라고 소리쳤냐고?

뭐라고...그건...





구멍 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잡아 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이것도 비우니 채워진다는 것인가?
세숫물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그 추억들도...


심장이 멈춰도 이렇게 아플 것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치료해줘 이러다 내 가슴만 망가져

 

-그래 이건 하소연이야. 메달리는거야. 그래! 죽을 것 같아서...
나를 둘 곳이 없어서..존재할 방식을 찾을 수 없어서..





총 맞은 것처럼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살수가 있다는 게 이상해

 

-정말..더러운거 알아? 이렇게 아픈 내가 다시 배고픔을 느낀다는거야.
이 사랑받지 못할 식욕은 뭘까? 또 하품이 나온다는거야.
이 슬픔의 꼭대기에서 나오는 거대한 하품은 뭐냐구?
어디서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나도 모르게 까닥이고 있는 발가락은 또 뭐야?


어떻게 너를 잊어 내가 그런 거 나는 몰라 몰라
가슴이 뻥 뚫려 채울 수 없어서 죽을 만큼 아프기만 해
총 맞은 것처럼

 

-그래..널 잊을 수는 없을거야. 잊지 않을게. 이 아픔도..잊지 않을게. 이 부끄러움도..
이 더러움도..이 치사함도..그대가 남긴 이-아직 뜨거운 탄피도..잊지 않을게.

미안해. 이건 보내지 않을 편지야. 내 안에서 터져올라 하늘 끝을 태우고 떨어져내린..
내 안의 독백이었어. 사랑해. 그래..사랑해. 그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0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 - 소쉬르 2017-10-30 0 3441
809 시는 낱말의 조합으로 초자연적인 길을 열어야... 2017-10-30 0 2229
808 [타산지석] - 100年 = 100人 2017-10-30 0 2851
807 시인은 예언적 신앙심으로 모든것에 사랑을 심어야... 2017-10-30 0 3045
80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예부흥운동을 주도한 "상원의원"시인 2017-10-30 0 3981
805 [노벨문학상과 시인]생전 수상 거부, 죽은후 수상자가 된 시인 2017-10-29 0 3345
804 [노벨문학상과 시인]지도자 계급의 어용문인으로 전락된 시인 2017-10-29 0 3065
803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학과 언어학의 부흥을 주도한 시인 2017-10-29 0 3506
80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제1회 노벨문학상 주인공으로 된 시인 2017-10-29 0 4127
801 [노벨문학상과 시인]비평가들로부터 절대적 인정을 받은 시인 2017-10-29 0 3526
800 [노벨문학상과 시인] - "새로운 시"의 동의어를 만들어낸 시인 2017-10-29 0 3589
799 시작에서도 싱싱한 화면으로 시정짙은 공간을 펼쳐보여야... 2017-10-28 0 3338
798 시작에서도 조각적 회화공간의 미를 창조해야... 2017-10-28 0 5749
797 시작에서도 선과 리듬으로 독자들을 끌어야... 2017-10-28 0 3034
79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알을 깨고 새세계를 연 시인 2017-10-25 0 7347
795 [노벨문학상과 시인] - 남아메리카 칠레 녀류시인 2017-10-25 0 3587
794 "마지막 잎새에도" 그는 "빛"이였다... 2017-10-25 0 2585
793 단 한번도 반복되는 하루는 두번 다시 없다... 2017-10-22 0 2737
792 "삶은 짧지만 하나의 강렬한 축제" 2017-10-21 0 2589
791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7-10-21 0 4246
790 "나는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2017-10-21 0 2312
789 " 머리가 어질어질 뗑하게 만드는" 러시아 시인들 이름... 2017-10-21 0 2332
788 러시아 투사시인 - 표드르 이바노비치 츄체프 2017-10-21 0 3150
787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쓴 노르웨이 과수원 농부시인... 2017-10-20 0 2505
786 시인 김용제는 "그림자", 시인 윤동주는 "빛"... 2017-10-20 0 2462
785 시작에서도 정적인것을 동적인것으로 출구를 찾아 표현해야... 2017-10-17 0 2114
784 [그것이 알고싶다] -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알고 있는지요?... 2017-10-17 0 4197
783 "어린이"와 방정환 그리고 "강도" 2017-10-17 0 4954
782 "내 쓸개를 잡아 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2017-10-17 0 2143
781 시비(詩碑)에 또 시비(是非)를 걸어보다... 2017-10-17 0 2732
780 "반달할아버지"가 "반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017-10-17 0 2015
779 "반달할아버지"와 룡정 2017-10-17 0 2057
778 "반달" = "하얀 쪽배(小白船)" 2017-10-16 0 3488
777 시인이라고 해서 다 시인이다?... 아닌 이도 있다!... 2017-10-14 0 1834
776 시인은 용기를 내여 치렬하게 작품을 쓰라... 2017-10-14 0 2312
775 [쟁명] - "꾸준히 실험시를 써보라"... 2017-10-14 0 2132
774 "반달"과 "반달 할아버지" 2017-10-14 1 3077
773 한줄기의 빛이었던 시인 - 윤동주 2017-10-13 0 2285
77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아이디어, 한 이미지를 갖고 써라... 2017-10-10 0 2112
771 "현대시는 암소, 하이퍼시는 암퇘지"... 2017-10-10 0 2477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