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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인생을 지옥으로 연출해내면 엄마가 아니다...
2018년 02월 26일 22시 34분  조회:2213  추천:0  작성자: 죽림

 

<<잔혹동시>>에 대하여


한 10살짜리 어린이가 [학원 가기 싫은 날]을 썼고, 그것을 동시집으로 출간했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며칠째 난리가 났다.
학원지옥, 입시지옥을 연출해놓고 우리의 어린 학생들을 모조리 수장시키는 우리 한국인들 자체가 더 큰 인륜적 패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개성과 창의성과는 무관한 표절의 왕국은 이제 마악 놀이터가 필요한 어린아이들을 아침 7시에서부터 밤 12시까지, 국어, 영어, 수학, 음악, 미술, 과학, 논술 등, 온갖 학원으로 몰아넣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아이들이 표절왕국의 주인공이 되고, 영원히 노벨상을 탈 수 없게 하는 저승사자들에 지나지 않는다. 이 기회에 학원지옥, 입시지옥을 모조리 청산하고, 문화선진국의 교육제도를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일까? 사교육비가 하나도 안 드는 독서중심의 글쓰기 교육을 통해서,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고, 온갖 부정부패도 단번에 뿌리뽑을 수가 있는 것인데.
저승사자들이 학원지옥, 입시지옥을 연출해놓고, 그것을 싫어하는 어린이에게 패륜아라고 온갖 혐오스러운 폭언을 다 퍼부어대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엄마가 아니고, 어린이의 인생을 지옥으로 연출해낸 악마(패륜녀)이다.


학원 가기 싫은 날           이순영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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