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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윤동주는 우리 연변이 낳은 자랑스러운 시인이다.이곳 룡정의 명동촌에 태줄을 묻고 이곳에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냈고 또 이 땅에 뼈를 묻었다.따라서 우리는 충 분히 자랑스러워하고 우러러 모실 리유가 있다.
물론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우리가 시인 윤동주를 안지는 불과 20년의 일이다.하 지만 그동안 룡정의 향토문인들을 비롯한 조선족문인,학자,교수님들은 크나큰 경앙과 자긍심을 가지고 시인 윤동주에 대한 사료 발굴,작품의 연구 등 방면에 있어서 괄목 할만한 성과를 올리고있다.근 60년의 윤동주연구의 력사와 전통을 가지고있는 한국 의 성과들과 비교하면 여러 방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지만 향토애에서 출발한 참신한 시각과 접근방식으로 이곳의 연구는 나름대로의 우세와 특징을 갖추고있음이 분명하다.
이번 론문집의 출판 역시 우리의 윤동주 연구에서 큰 성과로 꼽힐만 하다.그동안 중국조선족학계의 윤동주 연구성과들을 집대성하여 론문집을 펼쳐내게 되어 과거 우리 연구의 경향과 장단점을 점검해볼수 있고 또한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을 짚어볼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우리의 윤동주 연구가 이룩한 성과들은 크게 아래와 같은 몇가지 방면으로 귀납할수 있을것 같다.
우선,윤동주의 사료발굴이다.우리에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윤동주 시인을 일본 의 오오무라교수를 통해 알게 된후 묘소의 발견과 복원,생가의 복원 및 각종 기념시 설의 건립 그리고 각종 기념행사의 개최 등 사업들은 본체론적인 연구는 아니였더라 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업이였다.
다음으로, 윤동주에 대한 작가론, 작품론의 연구이다. 이 방면의 연구는 우리가 한국본토보다 많이 뒤져서 시작한것은 사실이나 생애연구, 작품연구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진행된 연구작업은 풍만한 열매를 맺었는바 윤동주 연구에 있어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성과들이 아닐수 없다.
사실 윤동주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한마디로 “향토시인의 발견”이란 긍지감에서 비롯된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하지만 윤동주뿐이 아니고 기타 광복전 중 국에서 생활했던 작가들에 대하여 요즘 학계에서는 중국조선족문학의 범주에 귀속시 킬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하여 적지 않은 론쟁이 있는줄로 알고있다. 그만큼 범주의 확정은 우리의 문학전통을 확립하는데 핵심적인 문제이고 또한 많은 세밀하고 체계적 인 고찰이 필요한 론제이기도 하다.필자는 이 자리에서 그 해답을 제시하려고 하는것 이 아니다.이 문제를 제기함은 윤동주연구의 가치와 의의를 천명하기 위해서이다.
한마디로 윤동주 연구는 우리가 자신의 문학전통에 대한 리해에 있어서 깊이와 넓이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였다.해방후 중국의 조선족문학은 뿌리도 연원도 없 이 허공에 형성된것이 절대 아니다.해방후 중국조선족문학은 멀리 19세기말엽부터 이루어진 민족의 이동 특히는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비롯된 대규모적인 이주에서 비롯 된것이다. 광복후 반도의 분단 그리고 사회주의중국의 창건 등 이데올로기적인 분립 으로 하여 광복전과 광복후 그리고 반도와 중국조선족 사이의 관련성은 복잡한 양상 을 띠고 변화해왔지만 문학을 포함한 중국조선족문화의 뿌리는 틀림없이 광복전의 이주민문화 나아가 반도에 두고있는것이다.
따라서 윤동주를 비롯한 광복전 이땅에서 배출된 문학가들에 대한 연구는 우리 문학연구의 내,외연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며 나아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 립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 아닐수 없다.최근 몇년간 중국조선족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여온 광복전 만주(혹은 중국)문학에 대한 연구는 바로 이러한 담 론환경에서 생성된것으로 리해할수 있다.
이제 윤동주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사료의 발 굴과 보전,정리도 일단락되였고 보편적인 연구도 상당한 성과를 취득하였다.이제는 연 구시각의 심화 및 새로운 연구시각,연구방법의 도입으로 한층 세분화된 작업이 필요 한 때인것 같다.이 론문집의 출간이 과거를 총화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문학연구자의 일인으로 동인들의 성과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하는것으로 서언을 가름하려고 한다.
연변대학교 교수 , 총장
김병민
2005년11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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