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世界 색점선

{이런저런} - 사진은 강력한 무기
2018년 02월 03일 23시 29분  조회:1617  추천:0  작성자: 죽림
50년 전
'사이공식 처형' 사진의 두 주인공은
(ZOGLO) 2018년2월2일

AP통신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가 1968년 2월 1일 전쟁 중이던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시)에서 촬영한 '사이공식 처형' 사진. 이 사진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들끓게 했다. /AP 연합뉴스

딱 50년 전인 1968년 2월 1일 한 장의 사진이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혐오’로 돌려세웠다. 통신사 AP를 통해 전 세계에 뿌려진 사진이었다. 사진은 그날 베트남 경찰청장 구옌 곡 로안(Loan) 준장이 사이공(현 호찌민시) 거리에서 생포된 베트콩의 간부 구옌 반 렘 머리 가까이에 권총을 갖다대고 즉결 처형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사이공식 처형(Saigon Execution)’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틀 전 음력 1월 1일(1월 30일)을 맞아 북베트남 인민군과 베트남 내부의 공산 게릴라인 베트콩은 베트남 전역에서 ‘구정(舊正) 공세’를 개시했다. 수십 곳의 도시에서 시민을 잔혹하게 죽이고 불을 질렀다. 로안 준장은 AP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와 NBC 방송 카메라 앞에서, 그날 집단 매장지에 은신했다가 붙잡힌 구옌 반 렘을 쏴 죽였다. 렘은 로안의 부하 일가족 7명을 죽인 혐의도 받았다.
 

애덤스는 처음엔 그저 ‘권총 위협’ 정도로만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었다가 총알이 렘의 머리를 관통하는 순간을 동시에 찍었다. 이듬해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사진 속 로안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 “냉혹한 살인마”로 찍혔다. 사진을 찍은 애덤스도 그렇게 생각했다가 나중엔 변했다. 이후로도 로안과 계속 접촉한 그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들었다. 로안은 “바로 밑 부하에게 ‘즉결 처분’ 명령을 내렸으나 망설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직접 쐈다”고 했다. 로안은 애덤스에게 “내가 망설이면 누가 나를 따르겠는가”고 말했다. 로안이 ‘구정 공세’ 첫 사흘 동안 베트남 군경(軍警)을 독려해 사이공 함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미군 연락 장교의 증언도 있었다. 계속 전쟁을 취재하며 로안을 더 알게 된 애덤스는 나중에 “그는 그 시대 베트남의 산물(産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안은 미국에선 이미 ‘괴물’이었다. 1975년 베트남 패망 후 미국에 도착했지만 추방 위기에 몰렸다. 애덤스가 적극적으로 그를 옹호하고 나선 덕분에 버지니아주 북부에 정착했다. 이어 햄버거와 피자, 베트남 음식을 파는 식당을 운영했지만, 1991년쯤 ‘정체’가 드러나 폐업했다.
 

1998년 7월 로안의 사망 소식에 애덤스는 “그 사진에선 두 사람이 죽었다. 장군은 베트콩을 죽였고, 나는 카메라로 장군을 죽였다. 그리고 난 영웅이 됐다”고 말했다. 2004년 숨진 애덤스는 “사진은 강력한 무기이지만, 딱 한순간만 골라 찍어 정확한 의미를 줄 수 있는 촬영 전후의 순간과는 단절된다”는 말도 남겼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3 [쉼터] - 치매방지용 글씨그림 그리기 2016-10-23 0 2127
212 한국 추상미술의 한 폭을 찾아보다... 2016-10-21 0 4264
211 수억원짜리 <<점>> 하나 그림 2016-10-21 0 4256
210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고, 어디서 무엇 되여 다시 만나랴... 2016-10-19 0 3109
209 지구에서 가장 놀라운 풍경 30 2016-06-30 0 3415
208 [쉼터]- 자연에서 한반도를 보다 2016-06-23 0 2863
207 윤동주 시인의 생전 마지막 사진의 배경 구름다리 2016-06-13 0 2707
206 그림과 녀인세계 2016-05-22 0 3037
205 피카소의 그림세계 2 2016-05-22 0 2941
204 피카소의 그림세계 2016-05-22 0 2787
203 장미 한바구니 2016-05-22 0 2321
202 미술과 량심 / 어떤 사람은 그에게서... 2016-05-22 0 3930
201 미술계 <<공장돌리기>>식 그림, 그 가치를 묻다... 2016-05-18 0 2887
200 착시 그림의 마력 2016-05-13 0 6013
199 점과 선들의 감응으로 물들다... 2016-05-13 0 2124
198 모나리자의 비밀 2016-05-13 0 5397
197 노르웨이 화가 - 에드바르 뭉크 2016-05-10 0 2395
196 내몽고사범대학 內 중국소수민족작가문학관 정원에 세워진 김학철 동상 2016-05-07 1 2180
195 ㅋㅋㅋ... 2016-04-28 0 2117
194 보리밭 풍경구 - <<쌍용희주>> / 시쌍반나 - 물놀이축제 2016-04-24 0 2467
193 [강풍이 부는 아침, 사진 한컷]- 오지독 분수 2016-04-17 0 2132
192 가슴속에 만권의 책 들어 있어야... 2016-04-16 0 2678
191 미술시간= 프랑스 화가- 페르낭레제 2016-04-12 0 3370
190 땡!~ 미술의 세계로 보는 광고 2016-04-09 0 2410
189 땡!~ 희망을 위하여... 2016-04-08 0 2353
188 삶과 시련과 詩와 그리고 詩人과... 2016-04-05 0 2349
187 벚꽃 中 수양벚꽃 아시는가ㅠ?... 2016-04-04 0 2724
186 입과 그림과 그리고 자연과... 2016-04-03 0 2340
185 땡!~ 무궁무진한 그림의 세계와 동화세계 2016-03-26 0 2566
184 땡!~ 물을 사서 먹더니 인젠 공기를 사서 마실 때 인가???... 2016-03-26 0 2498
183 [눈 즐겁게 쉬우기]- 하늘을 날고 있는 공작새 2016-03-19 0 2297
182 [눈 즐겁게 쉬우기]- 자연의 거대한 美 2016-03-19 0 2022
181 추상미술의 아버지 - 러시아 화가 칸딘스키 2016-03-18 0 6153
180 추상파 사진 2016-03-18 0 2740
179 추억의 사진 두매 / 끝없는 시공부 2016-03-01 0 2795
178 열번, 100번이상 반복해 그려라... 2016-02-24 0 3189
177 그림의 마력에 빠지다... 2016-02-18 0 2727
176 그림과 詩와 과학, 그리고 점묘화 2016-02-18 0 5052
175 프랑스 화가, 신인상주의 점묘화 - 예술 하모니 2016-02-18 0 4508
174 땡!- 미술시간ㅡ 새 두마리로 남은 화가 2016-02-08 0 2520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