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작문써클선생님께] - 일기를 어떻게 쓸가ㅠ...4
2018년 01월 06일 01시 20분  조회:3160  추천:0  작성자: 죽림


<일기 례 두편>ㅡ
200*년 *월 *일 금요일 
날씨 햇님 
일어난 시간 6시 
잠드는 시간 5시 

오늘은 개천절 쉬는 날이다 
학교도 쉬고 양치도 쉬고 세수도 쉬 
었다. 식구들 모두 남해바다에 
낚시를 갔다 나는 망둥어를 
많이 잡았다 할아버지께서 
회를 만들어주셔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었다. 피곤해서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자버렸다 





200*년 *월 *일 화요일 
날씨 구름 
일어난 시간 7시 반(30) 
잠드는 시간 9시30분 

엄마 킥킥. 오늘 저녁 때요. 
할아버지가 화분속에서 민달팽이를 
찾았어요. 그래서 내가 화분에다 
놨어요 그런데 잎을 갉아먹어요!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려고 
합니다.

 

 

 

당시 일기를 쓰게 시키면서 세웠던 원칙입니다.

 

-. 그림일기보다는 생활일기를 쓰게한다.

 

보통 아이에게 처음 일기를 쓰게 할 때에는 스케치북에 그림일기부터 쓰게 하는데요..

저는 그림일기보다는 생활일기를 더 권하고 싶습니다.

그림일기는 자칫하면 글쓰기보다 색칠이나 그림그리기에 더 치중하게 되서 

글쓰기에 신경을 집중하게 못하게 하는 수가 있어요. 그리고 특히 대부분의 남자아이

경우에는 그림그리기에 부담을 많이 느껴서 그림 때문에 일기쓰기를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생활일기를 쓰되 처음에는 약 3~4문장 정도에서 추후에 차차 문장수를 늘려가고,

문장의 모양새도 주어, 목적어, 동사등이 빠짐없이 들어간 완벽한 문장이 되도록

살펴줬습니다.

 

 

-. '메모'가 아닌 '글짓기'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보통 일기를 쓰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간략히 적고말게 되더군요.

그것은 엄밀히 말해서 '메모'입니다. 일기는 메모가 아니라 글짓기여야 하지요. 

그렇게 유도하기 위해서 아이에게 하루에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한 가지를 떠올리며 제목을 정해서 쓰게 합니다.

보통은 아이에게 정하게 하는데, 엄마가 정해주는 경우도 있구요..

 

재영이 일기쓰기를 봐줄 때 항상 강조했던 말이, 길든 짧든 메모가 아닌 일기가 되기

위해서는 꼭 [사실]과 [느낌]을 같이 적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너무 늦게 먹어서 지각을 했다.

선생님께 혼났다.

 

이렇게 쓰는것보다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밥이 너무 뜨거워서 빨리 먹을 수가 없었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뜨거운 밥도 빨리 먹을 수 있게 될까?

그러면 지각도 안하고 선생님께 혼나지도 않을텐데.

 

이런식으로 아이 본인의 생각이나 느낌이 사실보다 더 부각되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일기를 쓸지 먼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끌어내는 사전 작업이 중요하겠지요.

 

 

-. 받아쓰기를 시키지 않는다.

 

일단 아이의 생각과 방향이 결정되면, 한 문장이라도 아이의 머리에서 나온 문장으로

일기를 채워가야 합니다. 엄마가 줄줄 불러주면 받아적는 식의 받아쓰기 일기는 절대!

효과가 없습니다.

물론 엄마 입장에서 아이의 입에서 완벽한 문장이 바로바로 튀어나오지 않으면

조바심을 느껴 개입하지 않을 수 없긴 한데요.. ^^;; 일단은 처음에 아이의 입에서 나온

문장을 존중해주셔야 아이가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

 

어떤 엄마는 아이에게 생활일기 뿐 아니라 화분에 심어놓은 씨앗의 변화를 관찰일기

형식으로 써보게 하기도 하고, 혹은 동시를 지어보게 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재영이는 만화책을 즐겨본 이후에 일기장에 말풍선들이 종종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생활일기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최근 자기의 관심사에 맞춰 새로운 형식이나

스타일로 재미있는 창작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재영이는 미니북 모양으로 접어놓은 도화지 위에 약 8~10 페이지짜리 동화를

그림과 함께 지어놓았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다녀온 관광지의 티켓이나 프로그램 광고지들, 혹은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일기장에 같이 붙여서 심심할 때 뒤적여도 좋은 구경거리가 되게끔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아이들의 일기니까 너무 틀에 맞추려고 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재영이는 띄여쓰기와 다양한 문장부호 사용하기에 초점을 맞춰 일기쓰기를

지도하고 있어요. 예전만큼 엄마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차근차근 살펴주지 못하고는

있지만, 지금은 그런대로 일기쓰기가 버릇이 되서 자기전에 빼놓지 않고 쓴답니다.

문장도 훨씬 길어지고, 매끄러워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기쓰기..

글짓기 훈련으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거 같아요.

꼭 차근차근 꾸준히 지도해보세요.

저도 재영이 일기 같이 쓰면서 얼마나 속끓였는지 모른답니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97 [이런저런] - 착시사진이야, 나와 놀쟈... 2017-10-03 0 3702
1396 [쉼터] - 착시현상 아닌 실상으로 보는 "투명산" 2017-10-03 0 3512
1395 [쉼터] - 착시, 착시, 또 착시... 2017-10-03 0 3716
1394 [쉼터] - 우연과 일치; 엄마 승객과 조종사 아들 2017-10-03 0 3639
1393 [고향자랑거리] - 중국 연변 룡정 "중국조선족농부절" 2017-10-03 0 3496
1392 [이런저런] - "마늘"이냐?... "무릇"이냐?... 2017-10-03 0 4536
1391 맥주는 곡물로 값을 치루어야 제맛일거야... 2017-10-03 0 3383
1390 "술 한잔 하고 오겠소" = "개를 산책시키고 오겠소" 2017-10-03 0 3701
1389 맥주 마시기 위해서 술집에 왼쪽 신발 맡겨야 한다?!... 2017-10-03 0 3277
1388 력사속에 영영 사라질번 했던 맥주 한 젊은이 땜에 살아났다... 2017-10-03 0 3565
1387 "책은 우리를 괴롭히게 하고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하나니..." 2017-10-03 0 3139
1386 [그것이 알고싶다] - 맥주가 만들어진 유래?... 2017-10-03 0 3665
1385 [그것이 알고싶다] - "와인은 神, 맥주는 인간을 위한것" 2017-10-03 0 3561
1384 [이런저런] - 맥주 200병 마셨다고... 진짜?... 가짜?... 2017-10-03 0 3202
1383 [그것이 알고싶다] - 최장거리 비행로선들... 2017-10-02 0 4797
1382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상"을 거부한다?!... 2017-10-02 0 3461
1381 [쉼터] -이름아, 이름아, 기나 긴 이름아, 모두모두 놀기 좋니?! 2017-10-02 0 3388
1380 [쉼터] - 한자에서 획수가 제일 많은 글자 2017-10-02 0 8142
1379 [쉼터] - "딱다그르르딱다그르르하다" 2017-10-02 0 3432
13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빠"가 된 판다 2017-10-02 0 4928
1377 [그것이 알고싶다] - 전통 추석 차례상 차리기?... 2017-10-01 0 3833
1376 윤동주와 "순이"... 2017-10-01 0 6542
1375 [이모저모] - 중국 조선족 전통씨름 한몫 할터... 2017-09-30 0 3623
1374 [고향문단소식] - 중국 조선족아동문학 거듭날터... 2017-09-30 0 4057
137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북범아, 표범아, 더더욱 활기차게... 2017-09-30 0 3335
1372 기억과 증언의 토대하에 "비허구 쟝르"로 탄생한 윤동주평전 2017-09-30 0 3008
1371 [쉼터] - 윤동주, 송몽규 묘소 찾아가기 2017-09-30 0 4969
1370 [이런저런] - 마광수님, "안 읽어도 뻔히 아는 작가"입니껴?!... 2017-09-29 0 4641
1369 [이런저런] - 마광수님, "비난과 비판은 관점의 차이"인가ㅠ... 2017-09-29 0 4291
1368 [이런저런] - "눈 먼 양치기 개" 2017-09-29 0 3503
1367 진주상인이 희귀한 진주를 찾아다니듯 헌책 사냥 즐겨해보기... 2017-09-29 0 3635
1366 [쉼터] - 인상파 화가 거장 반고흐 = 디자이너 스티브 2017-09-27 0 3182
1365 [이런저런] -마광수님, 그 언제나 소년같던 님은 그림과 함께... 2017-09-26 0 3334
1364 [이런저런]-마광수님, 안 팔린다던 님의 책들, 지금 "벼룩뜀질" 2017-09-26 0 4942
1363 [이런저런] -마광수님, "25년전 판결, 다시 도마위에 올라야..." 2017-09-26 0 3435
1362 [이런저런] - "군사식이불접기대회" 2017-09-26 0 4932
1361 [이런저런] - "5원짜리 식당" 2017-09-26 0 4724
1360 [이런저런] - 고양이가 벌어들인 돈, 로숙자 쉼터에로... 2017-09-26 0 3418
1359 [이런저런] + 1938 = 78 = 2800 2017-09-25 0 3232
1358 [이런저런] - 마광수님, "시대착오적인 퇴행"에 맞서다... 2017-09-25 0 3274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