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세상의 모든 작가들은 모두모두 불쌍한 눔들이라니깐"...
2017년 12월 19일 21시 32분  조회:3909  추천:0  작성자: 죽림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지금도 편집자 선택 받을 수 있을까
(ZOGLO) 2017년12월19일 
佛 작가 둘, '실험' 감행…클로드 시몽의 50년 전 소설 출판사들에 보내

19곳 중 단 한 곳도 출판하겠다는 곳 없어…"책 쓰기 전에 먼저 유명해져야"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노벨문학상을 받았지만 난해한 작품 세계로 대중의 외면을 받은 작가가 50여 년 전 출간한 소설이 현재의 문학 편집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시대를 뛰어넘는 문학의 보편성을 고민하던 두 프랑스 작가가 이런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작은 '실험'을 감행했다.

프랑스의 소설가 겸 화가인 세르주 볼(70)은 평소 문학적 교류를 해온 다른 프랑스의 유명 작가(이름은 밝히지 않음)와 함께 토론하다가 누보로망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인 클로드 시몽(2005년 작고)의 작품 발췌본을 문학출판사들에 보내보기로 했다.

시몽은 1960년대 프랑스 문단을 휩쓴 '누보로망'(신소설) 사조에 속하는 작가다. 1985년 노벨문학상까지 거머쥐었지만 난해하고 자유분방한 문체 등으로 프랑스에서도 읽기 어려운 작가로 꼽힌다. 

볼은 시몽의 작품이 어렵기는 하지만 노벨문학상까지 탄 유명 작가인 만큼 당연히 출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유명 작가인 그의 친구는 "그 어떤 편집자도 지금 시몽의 작품을 출판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토론 끝에 직접 실험에 나선다. 

볼은 올여름 시몽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인 '궁전'(Le Palace·1962년 출간)에서 50쪽가량을 발췌해 프랑스의 크고 작은 문학출판사 편집자 19명에게 보내 의견을 물었다. 시몽의 작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프랑스 출판사 '갈리마르'가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거리에서 직영하는 서점(기사의 특정 출판사들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떤 출판사도 시몽의 작품을 출판하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친구의 의견 그대로였다. 편집자 19명 중 7명은 아예 응답도 하지 않았고, 12명은 '출판 거절' 의사를 밝혔다.

볼은 최근 라디오 프랑스의 문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편집자는 '문장이 끝없이 이어져서 독자들이 읽다가 완전히 실마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잘 짜인 등장인물들로도 진정한 플롯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고 전했다. 

현역 작가들에게 이런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볼은 실험에 대해 "오늘날 출판사 문학 편집자들의 수준을 가늠하는 한 방법이었다"면서 "쉬움을 추구하지 않고, 판매를 추구하지 않는 문학 창작품은 버려지고 만다. '일회용 책'이라는 관념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방대한 분량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인 마르셀 프루스트를 인용한 그는 "(작가는) 쓰기 전에 먼저 유명해져야 한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일간 르몽드는 두 작가의 실험에 대해 "세대가 바뀔수록 취향도 변한다.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문학에서도 그렇다"고 촌평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97 [쉼터] - 장래의 건축가들의 솜씨자랑 화이팅!... 2017-11-20 0 3692
1596 [쟁명] - 중국 연변, 조선, 한국 "조선말통일안"은 언제?... 2017-11-20 0 4031
1595 [문단유사] - "문예부흥"을 위한 문학도들을 잘 보듬기... 2017-11-19 0 4150
1594 [고향사람] - 한글 서체 개발자 = 조선족 김성진 2017-11-19 0 4252
1593 [그것이 알고싶다] - 잊지말자, 문자를 발명한 사람들을!... 2017-11-19 0 5458
1592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의 각 "나라꽃"?... 2017-11-19 0 8487
15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로 지구는 체증에 걸리다... 2017-11-18 0 3837
1590 [고향의 력사] - "연집"이냐... "연길"이냐... 2017-11-18 0 3839
1589 [고향의 자랑] - 중국 "연변 브랜드" = 중국조선족농악무 2017-11-18 0 3857
15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자들아, 나와 놀쟈... 2017-11-18 0 4627
158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애먼"?... 2017-11-18 0 4143
1586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2)... 2017-11-17 0 4191
1585 [쉼터] - "미술치료기법"으로 치유?... 치유될수 있다!... 2017-11-17 0 5026
1584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2)... 2017-11-17 1 8906
1583 [그것이 알고싶다] - "만다라"란?... 2017-11-17 0 8181
1582 [그것이 알고싶다] - "글자"와 "문자"?... 2017-11-16 0 3961
158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주자... 2017-11-16 0 5246
1580 [고향소식] - 조선언어문화수집보존연구를 하루빨리 했어야... 2017-11-16 0 3485
1579 [고향의 자랑] - 첫 아기의 울음소리 듣고싶다... 2017-11-16 0 4211
15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자연의 조화... 2017-11-16 0 4822
1577 "은유는 폭력적 언어, 환유는 저항적 언어" 2017-11-15 0 3883
1576 [시문학소사전] - "구조주의"란?... 2017-11-15 0 4118
1575 [시문학소사전] - "은유"란?... "환유"란?... 2017-11-15 0 7101
1574 [타산지석] - 우리 연변문단도 인터넷문학을 부흥시켜야... 2017-11-15 0 3414
1573 [고향문단소식] - 훈춘벌에 "고문학작가상" 서다... 2017-11-15 0 3817
1572 [그것이 알고싶다]-"최초의 한글 띄여쓰기"?/한글본 지리서?... 2017-11-15 0 5660
1571 "나는 사원보다 한반도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2017-11-15 0 5035
1570 [쉼터] - 모형기차의 달인 외길인생 빛난다... 2017-11-14 0 5450
1569 [쉼터] - 모델 의상으로 나라를 상징 표현하다... 2017-11-14 0 3392
1568 [타산지석]-점점 늘어나는 대를 잇어가는 가게들... "돼지부자" 2017-11-14 0 4511
1567 [이런저런] - 50년동안 땅속불길로 물 끓이고 밥 짓다... 2017-11-14 0 3453
1566 [이런저런] - 두 얼굴 가진 "야옹이"... 2017-11-14 0 4834
1565 [이런저런] - 이색적인 혼례 촬영/절벽 꼭대기 외딴 마을... 2017-11-14 0 4716
156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우리 고운 말 알고 쓰기... 2017-11-14 0 4503
1563 [이런저런] - 연길 연신교에서 승용차 날다... 2017-11-13 0 3327
156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토닭곰"축제가 있었으면... 2017-11-13 0 3632
156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고운 말 미운 말"... 2017-11-13 0 4979
1560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무화과(無花果)를 재배했으면... 2017-11-12 0 5610
1559 [그것이 알고싶다] - "뽀뽀"의 유래?... 2017-11-12 0 3405
1558 [쟁명] - "조선족"이냐, "고구려족", "고려족"이냐... 2017-11-12 1 4467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