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작은것과 큰것...
2017년 12월 07일 00시 36분  조회:2422  추천:0  작성자: 죽림

<작은 것에 큰 것을 묵상해보기>  

+ 이슬 곁에서 

안간힘을 쓰며 
찌푸린 하늘을 
요동치는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 
저 쬐그만 것들 

작아서, 작아서 
늘 아름다운 것들, 

밑에서 밑에서 
늘 서러운 것들. 
(조태일·시인) 


+ 작은 것 

웅덩이가 작아도 
흙 가라앉히면 

하늘 살고 
구름 살고 
별이 살고 

마당이 좁아도 
나무 키워 놓으면 

새가 오고 
매미 오고 
바람 오고 
(황 베드로) 


+ 쌀 한 톨 

쌀 한 톨 앞에 무릎을 꿇다 
고마움을 통해 인생이 부유해진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잊지 않으려고 
쌀 한 톨 안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해질녘 
어깨에 삽을 걸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 
(정호승·시인) 


+ 너는 꽃이다 
  
나는 오늘 아침 
울었습니다 
세상이 너무 눈부시어 
울었습니다 
어디서 날아왔을까 
아파트 10층 시멘트벽 물통 사이 
조막손을 비틀고 붉게 
온몸을 물들인 채송화 하나 
그래도 나는 살아 있다 
눈물인 듯 매달려 피었습니다 
무릎을 꿇는 햇살 하나 
그를 껴안은 채 
어깨를 떨고 있었습니다 
(이도윤·시인) 


+ 가끔은 작고 아름다운 것이 

냇물이 흙에 스미며 
스스로 제 몸을 조금씩 줄이는 일 

가끔은 저렇게 작고 아름다운 것이 
내 가슴을 칠 때가 있네 

시인이 시를 쓰려고 만년필 뚜껑을 여는 일 
저녁이 되어 세상의 아낙들이 쌀을 씻으려고 
쌀독의 뚜껑을 여는 일 

착한 소와 말들이 하루의 노동을 끝내고 
마구간에서 고단한 눈을 감는 일 

저 작고 아름다운 것이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거룩하게 보일 때가 있네 
(이기철·시인) 


+ 거인의 나라 

'모두들 
큰 소리로만 말하고 
큰 소리만 듣는다 
큰 것만 보고 큰 것만이 보인다 
모두들 큰 것만 바라고 
큰 소리만 쫓는다 

그리하여 
큰 것들이 하늘을 가리고 
큰 소리가 땅을 뒤덮었다 
작은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아무도 듣지를 않는 
작은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아무도 보지를 않는 

그래서 
작은 것 작은 소리는 
싹 쓸어 없어져버린 
아아, 
우리들의 나라 거인의 나라 
(신경림·시인) 


+ 작은 것들 

작은 물방울 
작은 모래알, 
그것이 큰 바다가 되고 
그리도 아름다운 옥토가 된다. 

작은 때의 한 순간 한 순간 
그것이 비록 보잘것없다 해도, 
그것은 영원이라고 하는 
큰 시대가 된다. 

작은 친절, 
작은 사랑의 말, 
그것이 지구를 에덴으로 만든다. 
마치 하늘나라처럼. 

젊은이의 손에 의해 뿌려진 
작은 자신은 자라 
머나먼 이국에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푼다. 
(줄리아 카아니) 


+ 작은 기쁨 

우리들의 대부분은 
큰 상을 
받지 못한 채 
인생을 삽니다. 

퓰리처상 
노벨상 
오스카상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인생의 작은 기쁨을 
누릴 수는 있습니다. 

등을 두드리는 
격려의 손길 
귀의 뒷편에 받는 
가벼운 키스 
낚시로 잡은 
4파운드의 농어 
보름달 
바스락거리는 모닥불 
황홀한 일몰 
따뜻한 국 
시원한 맥주 

인생의 큰 상을 잡으려고 
조급해하지 말고 
아주 작은 기쁨을 
즐기세요. 

우리 모두를 위해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글래이 매터) 


+ 모든 것은 하나부터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준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틱낫한·스님) 


+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까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김기택·시인) 


+ 작은 것 

내 마음의 풍경을 
바꾸어 놓는 것은 

결코 큰 일이 아니라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것들이다 

찰나에 스친 
누군가의 다정한 눈빛에 

내 마음은 
따스한 모닥불이 되고 

가시 돋친 
누군가의 싸늘한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은 
한여름에도 겨울이 된다 

여리고도 여린 
사람의 마음이여 
(정연복)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0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 - 소쉬르 2017-10-30 0 3440
809 시는 낱말의 조합으로 초자연적인 길을 열어야... 2017-10-30 0 2229
808 [타산지석] - 100年 = 100人 2017-10-30 0 2850
807 시인은 예언적 신앙심으로 모든것에 사랑을 심어야... 2017-10-30 0 3044
80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예부흥운동을 주도한 "상원의원"시인 2017-10-30 0 3980
805 [노벨문학상과 시인]생전 수상 거부, 죽은후 수상자가 된 시인 2017-10-29 0 3343
804 [노벨문학상과 시인]지도자 계급의 어용문인으로 전락된 시인 2017-10-29 0 3064
803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학과 언어학의 부흥을 주도한 시인 2017-10-29 0 3505
80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제1회 노벨문학상 주인공으로 된 시인 2017-10-29 0 4126
801 [노벨문학상과 시인]비평가들로부터 절대적 인정을 받은 시인 2017-10-29 0 3526
800 [노벨문학상과 시인] - "새로운 시"의 동의어를 만들어낸 시인 2017-10-29 0 3588
799 시작에서도 싱싱한 화면으로 시정짙은 공간을 펼쳐보여야... 2017-10-28 0 3337
798 시작에서도 조각적 회화공간의 미를 창조해야... 2017-10-28 0 5748
797 시작에서도 선과 리듬으로 독자들을 끌어야... 2017-10-28 0 3033
79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알을 깨고 새세계를 연 시인 2017-10-25 0 7346
795 [노벨문학상과 시인] - 남아메리카 칠레 녀류시인 2017-10-25 0 3586
794 "마지막 잎새에도" 그는 "빛"이였다... 2017-10-25 0 2584
793 단 한번도 반복되는 하루는 두번 다시 없다... 2017-10-22 0 2736
792 "삶은 짧지만 하나의 강렬한 축제" 2017-10-21 0 2588
791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7-10-21 0 4245
790 "나는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2017-10-21 0 2312
789 " 머리가 어질어질 뗑하게 만드는" 러시아 시인들 이름... 2017-10-21 0 2331
788 러시아 투사시인 - 표드르 이바노비치 츄체프 2017-10-21 0 3149
787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쓴 노르웨이 과수원 농부시인... 2017-10-20 0 2504
786 시인 김용제는 "그림자", 시인 윤동주는 "빛"... 2017-10-20 0 2461
785 시작에서도 정적인것을 동적인것으로 출구를 찾아 표현해야... 2017-10-17 0 2113
784 [그것이 알고싶다] -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알고 있는지요?... 2017-10-17 0 4196
783 "어린이"와 방정환 그리고 "강도" 2017-10-17 0 4953
782 "내 쓸개를 잡아 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2017-10-17 0 2142
781 시비(詩碑)에 또 시비(是非)를 걸어보다... 2017-10-17 0 2731
780 "반달할아버지"가 "반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017-10-17 0 2014
779 "반달할아버지"와 룡정 2017-10-17 0 2057
778 "반달" = "하얀 쪽배(小白船)" 2017-10-16 0 3487
777 시인이라고 해서 다 시인이다?... 아닌 이도 있다!... 2017-10-14 0 1833
776 시인은 용기를 내여 치렬하게 작품을 쓰라... 2017-10-14 0 2312
775 [쟁명] - "꾸준히 실험시를 써보라"... 2017-10-14 0 2130
774 "반달"과 "반달 할아버지" 2017-10-14 1 3076
773 한줄기의 빛이었던 시인 - 윤동주 2017-10-13 0 2284
77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아이디어, 한 이미지를 갖고 써라... 2017-10-10 0 2111
771 "현대시는 암소, 하이퍼시는 암퇘지"... 2017-10-10 0 2476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