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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슈퍼문을 가로지르는 우주정거장의 궤적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슈퍼문이 뜨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맨체스터 타운십에서 촬영한 사진에 여섯 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이하 ‘ISS’)의 실루엣이 찍혔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상공을 비행하는 ISS가 지구와 달의 사이를 지나치는 순간을 나사의 사진가가 포착해 기록한 것이다. 나사는 ISS가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궤적으로 달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달을 관통하는 사진에서만 보면 ISS가 마치 쟁반 위에 앉은 파리처럼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크다. 길이는 72.8m 너비는 108.5m, 높이는 약 20m에 달하며 무게는 450t이나 된다.
아래 사진은 2012년 1월 4일 휴스턴 상공 390㎞ 위를 지나가던 ISS와 달을 견주어 찍은 사진이다. 왼쪽 위에 있는 게 약 초속 8㎞의 속도로 우주를 가로지르고 있는 ISS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한 시간에 2만8000㎞를 움직이는 셈이 된다. 하루에 지구를 16바퀴나 돈다.
우주적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ISS의 궤적을 촬영하는 것이 나사 사진가의 임무 가운데 하나다. 나사는 지난 8월 21일 부분일식이 있을 때는 와이오밍의 상공에서 해를 관통하는 ISS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현재 ISS에는 미항공우주국 소속으로 조 아카바, 마크 반데 하이, 랜디 브레스닉 등 세 명, 러시아연방우주청 소속으로 알렉산더 미수르킨, 세르게이 리아잔스키 등 두 명, 유럽우주국(ESA) 소속으로 파올로 네스폴리까지 모두 여섯 명의 우주인이 탑승해 있다. 5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이들이 각자 ISS에 체류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6142시간에 달한다.
///박세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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