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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 동물들도 "부부"가 함께 살까???...
2017년 12월 01일 00시 42분  조회:4905  추천:0  작성자: 죽림
[한겨레] [애니멀피플] 노정래의 동물원 탐험

동물도 부부가 함께 살까?…종마다 다른 ‘가족 형태’




동물은 인간과 다른 형태로 가족을 이루고 헤어진다. 반달곰 두 마리가 바위 위에 올라가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이란 노래가 있다. 아빠랑 엄마와 아기가 가족으로 함께 산다는 말이다. 정말 곰이 이렇게 살까? 아니다. 엄마 곰은 얘기 곰이랑 살다 다 커서 번식 시기가 도래하면 분가시킨다. 나중에는 엄마 곰 혼자 살거나 옆집 아줌마 곰들과 어울려 지낸다. 

그럼 아빠 곰은? 아빠 곰은 다른 수컷 곰이랑 함께 산다. 이 수컷 무리에는 결혼한 적이 있는 기혼도 있고, 총각도 있다. 수컷 무리에 살다가 발정기 때 암컷 무리에 불려가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시간만 ‘가족’이다. 코끼리도, 호랑이도, 말도, 대부분의 포유류가 이렇게 산다. 부부끼리 살지 않는다. 따로 사는 수컷은 자식이 태어나도 돌봐야 할 몫을 짊어지지 않는다. 

새도 그럴까? 아니다. 조류는 번식 기간에 부부가 함께 산다. 암수가 만나 부부가 되고, 서로 협력해서 둥지를 만들고, 번갈아 알을 품는다. 자식이 깨어나면 함께 먹이를 물어다 기르며 돌본다. 자식은 다 커서 스스로 살 수 있을 때가 되면 부모를 떠난다. 자식과 부모 관계는 이것으로 끝이다. 자식의 효도, 봉양 이런 것 없다. 자식의 독립과 동시에 금실 좋던 부부도 남처럼 본체만체하고 살다 다음 해 번식기에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간다. 간혹 다른 짝과 재혼하는 경우도 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홍도에서 알에서 깨어나는 새끼를 어미 괭이갈매기가 지켜보고 있다. 통영/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갈매기처럼 바다에 사는 새들은 일부일처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환경이 열악한 바다에서는 부부가 협력할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인간들은 경제적 여건이 나빠지면 이혼율이 높아진다. 다른 동물들보다 똑똑하다는 인간들이 이해 안 된다. 1998년 구제금융 시기(IMF) 때부터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했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혼 시 경제적인 이유가 3.5%(1996년), 4.2%(1997년), 6.6%(1998년), 7.1%(1999년), 10.7%(2000년)로 계속 증가했다. 여러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만, 동물에게 배울 게 많다. 

그럼, 늑대는? 늑대는 수컷 몇 마리와 암컷이 모여 무리 지어 산다. 우두머리 수컷과 함께 사는 서열이 낮은 수컷은 아직 가족을 꾸릴 능력이 안 된 어린놈들이다. 부부끼리만 살지는 않는다. 태어난 자식은 무리에서 살다 다 크면 무리를 떠난다. 여우도 그렇다. 다 큰 자식이 부모를 떠나지 않고 버티고 있어도 어떻게든지 무리에서 내보낸다. 

부부끼리 사는 동물 흔치 않다

사람들만 부부끼리 산다. 인간은 번식기가 따로 없어 천생연분 배필로 만나 죽을 때까지 함께 산다. 태어난 자식은 부모랑 함께 살다 다 크면 분가한다. 다 큰 자식이 떠나지 않으면 다른 동물들처럼 등 떠밀어 내보내야 한다. 야생동물처럼 독립시키는 것이 자식이 잘 살길이다. 

동물원에 가 보면 돌산양, 염소, 등 초식동물들이 우글우글 많다. 조류인 홍학도, 원앙도 그렇다. 이런 종에서 부부 개념은 없다. 자연에서 떼 뭉쳐 사는 종이라 야생처럼 살게 해 준 것이다. 부부끼리 또는 단지 몇 마리씩 살게 하면 불안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코끼리는 모계사회를 이루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치앙마이(타이)/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덩치가 가장 큰 코끼리는? 모계사회에서 사는 코끼리도 부부끼리 살지는 않는다. 곰처럼 엄마 코끼리가 자식들을 데리고 산다. 코끼리 사회에서 다 큰 아들은 무리를 떠나지만, 딸은 무리에 계속 남아 있다. 그래서 코끼리 가족은 할머니, 엄마, 딸과 어린 아들로 구성되어 있다. 야생에서 코끼리 수컷들은 ‘독신자 클럽’처럼 모여 산다. 그러다 운 좋게 암컷과 눈이 맞은 수컷만 무리에 합류할 특권을 얻지만, 사랑을 나눌 때뿐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서 동물원에서 암컷 코끼리를 중심으로 몇 마리씩 살게 해 놨다. 동물원에서 코끼리 새끼가 태어나면 무리에서 함께 살게 하다, 다 크면 분리해서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든지 따로 옆집에 살게 한다. 다 큰 새끼를 그냥 뒀다간 어미가 독립하라고 괴롭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코끼리는 서울동물원에 가장 많다. 서울동물원 코끼리들이 쓰는 면적이 동양에 있는 다른 나라 동물원에 비해 넓은 편이다. 서울동물원 코끼리 있는 곳에 가 보면 칸을 나눠 따로따로 살게 하고 있다. 위와 같은 코끼리의 특성을 이해하면, 왜 그렇게 옆집에 살게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동물원이 ‘방 배정’ 고민하는 이유

동물원에서 야생과 달리 암, 수 한 마리씩 부부끼리 살게 하는 경우도 있다. 멸종위기종이거나 개체 수가 부족해 새끼를 낳기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합방시켜서 그렇다. 금실이 좋아 새끼가 태어나면 아빠를 얼른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아빠가 태어난 자식을 죽일 수도 있어서다. 야생동물 아빠들은 자식이 태어나도 자기 자식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자식을 아빠와 함께 살 경우 아들이 커 가면서 아빠의 괴롭힘이 심해지니 서로 떨어져 살게 해야 한다. 아들이 다 크면 자식이 아니라 경쟁자로 여겨서 못살게 군다. 

동물원에 꽃말, 얼룩말 또는 몽고말이 있다. 어느 말이건 암컷 중심으로 사는 종으로, 수컷 1~2마리, 암컷 3~5마리와 그 자식이 한 무리를 이룬다. 말도 사람들처럼 부부끼리 살지는 않는다. 동물원에서 말을 야생처럼 구성원을 맞춰 살게 할 수 없지만, 반드시 지키는 것이 있다. 암컷 무리에 수컷 여러 마리를 함께 살게 하지는 않는다. 발정기 때 우두머리 수컷이 다른 수컷을 괴롭혀서 그렇다. 우두머리 수컷이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다. 야생에서 발정기가 끝나면 무리 구성원의 개념이 흐려지면서 말들은 흩어진다. 동물원에서도 발정기 이외의 계절에는 수말 여러 마리를 한 곳에 살게 하기도 한다. 이때엔 언제 싸웠냐는 듯 친하게 지낸다. 결국 수컷들 싸움의 원인은 암컷이다. 사람들도 그런가? 

주변에서 야생동물을 찾아보자

야생에서 동물들이 부부끼리 사는지 어쩐지 보려면 서식지에 가 보길 권한다. 영주 소백산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여우 증식장이나 구례 화엄사 근처 반달가슴곰이 있는 곳도 좋다. 야생과 똑같지는 않지만, 야생과 흡사하고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여름철새 번식지도 좋고, 겨울철새 도래지도 좋다. 연못 주위에 앉아 자세히 보면 식물이랑 수서곤충, 양서·파충류도 다 볼 수 있다. 외국의 멸종위기종 서식지도 좋다. 아시아에 서식하는 유인원으로는 오랑우탄이 유일한데, 오랑우탄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탄중푸팅 국립공원도 좋다. 

동물의 자연스러운 생활을 보려면 서식지에 가라. 너무 멀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동물원도 좋다. 자연에 비하면 동물원이 인위적이긴 하나 최대한 야생처럼 생활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물에 관한 지식 없어도 눈만 살짝 돌리면 생태설명 안내판, 사육사 노트와 사육사들이 이끄는 설명회가 엄마, 아빠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이다. 

///노정래/전 서울동물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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