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마광수님, "추억"책속에는 님께서 직접 그린 그림도 실렸어ㅠ...
2017년 09월 16일 00시 40분  조회:4559  추천:0  작성자: 죽림
故 마광수 작가의 단편소설 28편을 묶은 유작 '추억마저 지우랴'가 발간됐다.

'추억마저 지우랴'에는 소심하고 세상을 무서워하는 한 여성이 마초적인 남성으로부터 사랑을 찾는 단편 '카리스마' 등 고인의 솔직함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수록됐다.

'변태는 즐거워’, ‘박사학위와 오럴 섹스’, ‘고통과 쾌감 사이’ 등 단편의 제목에서 고인의 솔직함이 드러난다.

고인은 머리말을 대신해 '그래도 내게는 소중했던'이라는 제목의 서시(序詩)를 썼다. 

"시들하게 나누었던 우리의 키스/
어설프게 어기적거리기만 했던 우리의 춤/
시큰둥하게 주고받던 우리의 섹스//

기쁘지도 않으면서 마주했던 우리의 만남/
울지도 않으면서 헤어졌던 우리의 이별/
죽지도 못하면서 시도했던 우리의 정사(情死)"...

 

표지 그림은 서울문화사가 펴낸 1991년판 '즐거운 사라'의 그림을 색깔만 바꿨다. 고인이 직접 그린 그림도 실렸다. 388쪽. 

 



 ===================



사라에게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네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눈빛이 너무 그윽했다
멀리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독특한 눈초리였다
세상의 눈[]이란 눈이 다 한데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얼굴의 피부빛이 너무 고왔다
얇게 가로 퍼진 입술과 오똑한 콧날이
창백한 음영(陰影)을 만들어 내어
너를 마치 안개꽃처럼 보이게 했다

너의 이름은'사랑'에서 '이응[ㅇ]' 자가 빠진 것
그 이응[ㅇ] 자를 내가 다시 채워 넣고 싶다
'슬픈 사라'를 '즐거운 사라'로 만들어 주고 싶다
'슬픈 사랑'을 '즐거운 사랑'으로 만들어 주고도 싶다

오 사라, 오 사라의 눈, 오 사라의 사랑! 

///마광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17 "너의 령혼을 다 알게 되면 눈동자를 그려넣어줄께..." 2017-05-01 0 4566
1116 [쉼터] -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술은 "예술" 2017-05-01 0 6591
1115 술에서 문학예술작품 제작의 령감을 못얻는다?... 얻는다!... 2017-05-01 0 6970
1114 [쉼터] - 장고가 없었으면 인생이 참 외로웠을것... 그 소리를 잇는 이들이 나타나기만을... 2017-05-01 0 5741
1113 [그것이 알고싶다] - 바이올린의 유래?... 2017-05-01 0 5679
1112 [쉼터] - 료동에 "과수박물관" 없다?... 있다!... 2017-04-30 0 4233
1111 [그것이 알고싶다] - 피아노의 유래?... 2017-04-25 0 6887
1110 [작문써클선생님들께]-식사시간, 잠자는 시간, 스마트폰= 0 2017-04-24 0 4032
1109 [그것이 알고싶다] - 미국 국가의 뒷이야기... 2017-04-23 0 5239
1108 [그것이 알고싶다]-"도, 레, 미, 파, 솔, 라, 시" 계이름 유래?... 2017-04-23 0 4838
1107 [그것이 알고싶다] - 거문고의 유래?... 2017-04-23 0 4451
110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임금은 "배", 백성은 "물" 2017-04-23 0 5150
1105 [그것이 알고싶다] - 지휘대에서 최초로 지휘한 인물은?... 2017-04-23 0 4149
1104 [고향문단소식]-화룡출신 김영자 소설가 "거부기" 등을 타다... 2017-04-23 0 3941
110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2017-04-20 0 3899
11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북범"아, 맘대로 뛰여 놀아라... 2017-04-20 0 3620
1101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의 높이는 2,750메터이다... 2017-04-20 0 7463
1100 [쉼터] - "네시"야,- 네시(四時)에 나올수 있는 확률은 얼마?... 2017-04-20 0 6915
1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남의 일이 아니다... 2017-04-20 0 4254
1098 [쉼터] - "네시"야,- 네시(四時)에 나와 놀자!... 2017-04-19 0 6230
1097 [회음]=2014년도에 제기되였던 일인데 지금의 실시상황은?... 2017-04-19 0 4054
1096 [쉼터] - 세기의 도서 100 2017-04-18 0 5835
1095 한국 국내 최초 주간문예지를 알아보다... 2017-04-18 0 5035
1094 [쉼터] - 고봉에 고봉을 올라 조선족의 자존심 세우기만을... 2017-04-18 0 3631
1093 [쉼터] - 꼬마축구팬 행동거지에 그만 나도 눈물이 왈칵!... 2017-04-18 0 3562
1092 세계 영화사 100 2017-04-10 0 4879
1091 [쉼터] - 먹는 꽃과 먹지 못하는 꽃 알아보기 2017-04-02 0 4638
1090 "6.10 "과 10억 2017-03-29 0 3722
1089 [고향문단소식]- "흑토 녕안 파수군=최화길 "사랑" 출산하다... 2017-03-27 0 5515
1088 전통예술은 절대로 포기할수 없다... 2017-03-23 0 6118
1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몰상식한이 호랑이를 죽여버리다... 2017-03-22 0 4546
1086 [고향문단소식] - 화룡 출신 정세봉 평론집 출간되다... 2017-03-22 0 3819
1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중국 훈춘 경신벌에 기러기 날아들다... 2017-03-21 0 6561
1084 "竹林七賢"을 알아보다... 2017-03-20 0 4281
1083 11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99세 할머니 2017-03-20 0 3816
1082 윤동주 재판 기록 판결문 공개되다... 2017-03-18 0 3743
1081 중국 연변 가야금의 산증인들을 알아보다. 2017-03-16 0 6382
1080 중국 길림성 연변 룡정시 동불사진에서 공룡발자국 발견하다 2017-03-16 0 3379
10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동북범, 표범 국가공원을 설립해야... 2017-03-13 0 4031
1078 윤동주 유품을 보다... 2017-03-12 0 4406
‹처음  이전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