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마광수님은 "별것도 아닌 인생"길에서 "덫"에 걸렸다...
2017년 09월 09일 03시 25분  조회:3427  추천:0  작성자: 죽림
뉴시스

곡절 많은 인생을 스스로 마감한 소설가 마광수의 유작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 마광수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후 소셜미디어에는 그가 남긴 시를 공유하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게시물이 빠르게 늘었다. 그 중에 많은 네티즌이 공감한 작품은 ‘별 것도 아닌 인생이’였다.

<별것도 아닌 인생이 - 마광수> 
 
별것도 아닌 인생이 
이렇게 힘들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사랑이 
이렇게 사람을 괴롭힐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결혼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줄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이혼이 
이렇게 복잡할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시가 
이렇게 수다스러울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똥이 
이렇게 안 나올 수가 없네 

‘별것도 아닌 인생이'는 마광수가 1999년 11월부터 2000년 9월까지 문화일보에 연재한 글의 제목이기도 하다. 여주인공 ‘로라'의 주변 인물들이 겪는 일상을 파노라마처럼 구성했다. 이 글을 엮어 2005년 ‘로라'라는 제목으로 2권까지 책이 출간됐고, 이후 원래 제목에 내용을 수정해 2012년 재출간됐다. 


마광수는 197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시, 소설, 에세이, 평론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40여권의 저서를 쏟아냈다. 그는 ‘자살자를 위하여’라는 시도 남겼다. 마광수는 자살한 이들을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 책임 맡은 자/ 가장 비겁하지 않은 자/ 가장 양심이 살아 있는 자’라고 표현했다. 그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되고 말았다. 

<자살자를 위하여 - 마광수> 

우리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죽을 권리라도 있어야 한다 
자살하는 이를 비웃지 말라 
그의 좌절을 비웃지 말라 
참아라 참아라 하지 말라 
이 땅에 태어난 행복,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무를 말하지 말라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불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오는 것은 아니다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치고 싶기 때문 
우리를 괴롭히려고 치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은 헤엄치고 싶기 때문 
우리에게 잡아먹히려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자를 비웃지 말라 
그의 용기 없음을 비웃지 말라 
그는 가장 용기 있는 자 
그는 가장 자비로운 자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 책임 맡은 자 
가장 비겁하지 않은 자 
가장 양심이 살아 있는 자 


지난 2월부터 운영된 트위터 ‘마광수 봇’ 계정은 그가 타계한 뒤에도 여전히 작가의 말을 전하고 있다. ‘봇'은 로봇의 줄임말로 자동으로 글을 올리게 프로그래밍됐거나 또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계정을 말한다. 

6일 오전 ‘마광수 봇’에 올라온 글은 다음과 같다. 

“개인적으로는 미술이 참 좋아. 복잡하고 어려운 문학에 비해 일단 자유로우니까 그냥 내 마음대로 표현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검열도 없고. 그런 일탈이 오히려 예술이 되는것 같아. 표현의 자유로만 보자면 미술이 훨씬 좋지.” 

/박상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7 세계 각 나라 國歌들 2015-02-13 0 7079
36 세계 각 나라 국기들 2015-02-13 0 6302
35 특수문자 쓰는 방법 2015-02-13 0 5981
34 세계 아름다운 화페 2015-02-13 0 6459
33 한국 문학상들 모음 2015-02-12 0 5954
32 수수께끼 유머 100선 2015-02-11 0 5500
31 하늘이 주는 세번의 기회... 2015-02-11 0 5390
30 하루에 한가지씩... 2015-02-08 0 4894
29 연변방언 모음 2015-02-08 2 8246
28 방언, 그 재미... 2015-02-08 2 6645
27 방언詩 모음 2015-02-08 0 8552
26 영상시 제작 방법 2015-02-07 0 6805
25 시어록편 ㅡ 최룡관 정리 2015-02-04 3 5267
24 <<동방문학>>에 실린 하이퍼시 한수 2015-02-04 0 4352
23 이육사문학제 유치를 위해 뛰다 2015-02-03 0 7287
22 한국 교보문고 시집 광고 2015-02-03 0 5694
21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상 2015-02-03 0 6093
20 시;- 나의 새 일기장 2015-02-03 0 5796
19 가사와 시;- 다시 만납시다... 2015-02-03 0 6275
18 시;- 새벽(건), 새벽(곤). 2015-02-03 0 5877
17 가사;ㅡ <<하늘, 그리고 죽림동 아버님>>, 자웅편;- <<새벽, 그리고 죽림동 어머님>> 2015-02-03 0 5610
16 가사;ㅡ 두만강아가씨 2015-02-03 0 6141
15 흑룡강신문 윤운걸 보도 2015-02-03 0 6341
14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2015-02-03 0 4846
13 시;- 빛의 하루 2015-02-03 0 5824
12 시;- 나는 두만강 하얀 물새 2015-02-03 0 4481
11 가야하문학상 2015-02-02 0 5034
10 조글로 보도 2015-02-02 0 4663
9 길림신문 김태국 보도 2015-02-02 0 5676
8 한국 경북매일 기사 2015-02-02 0 4920
7 <<연변모이자>>기사 2015-02-02 0 5956
6 대구시인학교에서 2015-02-02 0 5633
5 흥천사에서 2015-02-02 0 4429
4 삼합 두만강역에서 2015-02-02 0 5461
3 시;- 8월의 그 어느날 2015-02-02 0 4760
2 시;- 새해를 위하여 2015-02-02 0 4552
1 그때 그시절... 2015-02-02 0 6336
‹처음  이전 73 74 75 76 77 7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