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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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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마광수님께서 남긴 어록
2017년 09월 09일 01시 58분  조회:3373  추천:0  작성자: 죽림
1.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마라!


인생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사는 게 낫다. 과도한 기대는 과도한 절망을 가져온다.
허무주의를 삶의 지표로 삼아라.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오더라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다.
행복은 느긋한 체념에서 온다. 자존감, 의지력, 긍정적사고, 패기, 용기 등의 말로부터 스스로를 압박하고 괴롭히지 말아라.
인간은 우주 속의 한알의 먼지같은 존재이다. 인간의 삶에 의미를 두지 말라. 그러면 작은 행복감이나마 맛보게 된다.
굵고 짧게 살려고 하지마라. 가늘더라도 길게 살고 보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아무리 성공적인 삶을 산다해도 인간은 결국 죽는다. 죽은 후의 내세 따위는 없다.
그런 것들은 전부 종교산업에 종사하며 명예와 부를 챙기는 자들의 세속적 욕심이 만들어낸 미끼일 뿐이다.

2. 게을러져야 행복할 수 있다.



바쁘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지 마라. 그런 사람들은 머지않아 기계(육체)가 고장나서 죽는다.



3. 싱글라이프가 행복의 지름길이다.


결혼 안하고 외로운 것이 결혼하고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굳이 같이 살고 싶다면 계약동거가 결혼보다 낫다.
옛말에 '자식이 웬수, 무자식 상팔자'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4. 복습형, 예습형으로 본 행복론
부모에 대한 일체의 원망이나 감사의 맘을 갖지 말아라.
유교사상의 치명적 약점은 '옛날이 좋았다'라는 과거 집착이다. 그래서야 어찌 행복을 누리겟는가?
불교사상 역시 현재 불행을 과거 탓으로 돌리랴고만 한다. 현재 불행은 인내해서 참을게 아니라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 사상은 젤 심하다. 원죄라는 해괴망측한 망상에 얽매여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에 반대한다.
그때 그때 직감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라. 잔머리 굴리면 자연의 선물인 본원의 원시적 생명력을 잃게 된다.

5.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여라.
조선왕조 시절 양반 쌍놈 구별이 있었듯이 지금고 귀족 평민의 구별이 있다. 돈 많으면 귀족이고 없으면 평민이다.
평민에 속한다고 당장 자살할 게 아니라면 주어진 조건을 수긍하고 열심히 노력헤보는 수밖에 딴 도리가 없다.
역경에 처했을 때는 절망으로 도피하거나 억울해하지 말고 자신의 실존을 직시하라. 맘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운이 통할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궁즉통이다. 
제 잘난 맛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괜한 열등감에 시달리지 마라.

6. 정치에 관심 두지 마라.

우리나라는 정치과잉이다. 정치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 문화, 경제가 삼권분립을 이뤄야 나라도 행복해비고 국민들도 행복해진다.
정치권력이 개인에게 미치는 힘을 최소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나키즘'이 놓다고 본다.


8.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인간 예수는 '내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명언
중의 명언이다. 미래 걱정에 사로잡히다 보면 오늘이 피폐해진다.
인생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두지 않는게 좋다. 모든 일을 그때 그때 가서
'벼락직관'과 '벼락치기'로 대처하는 것이 행복한 삶에 유리하다.
행복한 삶은 미래를 차근차근 대비해가는 성실한 자세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태연한 방심상태에서 이뤄진다.
살아 있을때 실컷 쾌락을 즐겨라! 있지도 않은 내세를 위해 쾌락을 참아가며
기도만 하고 있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나는 지금까지 장편소설을 쓸 때 소설 전체의 줄거리와 플롯을 미리 구상해놓고 써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쓰다보면 어떻게든 굴러가겠지...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처음 부분부터 우선 쓰고 본다.
시작이 반이라고 그런식으로 맞춰 가다 보면 오느새 장편 소설 한 편이 완성되곤 했다.

9. 건강과 행복

비타민 노이로제에 걸리지 마라. 동물들은 그런 거 안먹어도 건강하게 잘들 산다.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합작에 의한 비타민 결핍 공포증에 속지마라.
겅강하게 살려고 술끊고 담배끊고 무공해 자연식 고집하고...이런 식으로 살다보면 돌연사나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본원적 본능을 억눌렀기 때문이다.
최고의 건강법은 입에는 말이 적게, 머릿속에는 생각이 적게, 뱃속에는 음식이 적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자살율은 세계 최고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돌연사나 극심한 우울증의 원인이 되다. GDP가 아무리 높으면 뭐하나.
질투, 중상모략, 튀는 놈 매장시키기, 상상을 초월하는 빈부격차 등 온갖 사회명이 만연한 대한민국을 용기있는 젊은이라면
하루 빨리 뜨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겪는 우울증이나 사살, 탈선 등의 원인은 한창 성욕이 끓어오르는
사춘기의 섹스(또는 대리만족을 위한 야동)를 단지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가로막는 이상한 법규 때문이다.
성춘향과 이옹룡은 이미 15세에 질탕한 섹스를 즐겼다.
미성년자의 나이를 17세 정도로 개정하고 철저한 피임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자유를 주면 자율이 생긴다.


10. 고독을 기쁘게 감수하라.

혼자서 영화보고 카페이세 커피나 술을 마시고 한가로이 산책할할 수 있어야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행복해진다.
마음속으로라도 가족관계로 인한 온갖 의무감에서 탈출해 스스로 홀로 독립하기를 시도해 보라. 그럼 차츰 행복해진다.
일체의 모임이나 조직에 가입하지 말고 스스로 홀로되어 삶을 당당하게 살 수 잇어야 행복하다.
옛말에 '군자의 사귐은 물맛같고 소인의 사귐은 꿀맛같다'...라는 좋은 말이 있다.
고독한 일상에서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혼자서 시간을 처리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해애 한다.
진한 우정도 없이 일부러 술친구, 수다친구를 만들 필요는 없다.

11. 종교를 멀리하라.

기독교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가르친다. 그런 쓸데없는 죄의식은 그 사람을 불행으로 몰고 간다.
기독교는 죗값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
예수는 석가는 만민평등주의와 휴머니즘을 설파한 사회개혁가였다.
그러나 종교라는 권력집단이 우상화하여 이용하고 난 뒤부터 그들은 공포와 전율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광적으로 종교에 빠져드는 사람은 정신의학자들은 일종의 정신병자로 본다. 그 사람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불행해진다.
평생을 원인 모를 '죄의식'에 사로 잡혀 공포에 떨면서 산다면 도저히 행복해질 수가 없다.
대부분의 종교는 죄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신도를 겁주고 윽박지른다.

12. 마음의 행복에는 허무주의가 답이다.

무슨일을 당하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과도하게 기뻐하거나 슬퍼할 필요도 없다.
'천치같은 동심'으로 돌아가 무엇이든 덤덤해질 필요가 있다. 소금없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긍정적 허무주의야말로 고만으로 점철된 우리네 인생길에 위안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된다. 
죽은 뒤의 일에 대한 관심을 끊고 오직 살아있을 때의 쾌락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퇘락주의적 허무주의의 요체다.
인생은 어차피 허무하고 부질없는 짓이다. 특별히 악을 써봐야 결국 남는 건 씁쓸한 절망감 뿐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내세에 대한 공연한 기대심리로 이어지져 정신분열적 광신을 낳는다.
육체적 쾌락에 대한 부정은 편협하고 가학적인 성품과 신경질적 적개심을 자겨다 준다. 
허무주의자는 과대망상적 정신질환을 앓지 않는다. 조울증에도 안걸린다.
기대가 없으니 절망도 없고 평정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들은 생의 본질이나 죽음의 본질 따위를 캐보려고 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인생을 담담하게 살아가기 떄문에 마음이 늘 행복하다.

13. 용감보다는 비겁을 선택하라.

을사늑약때 분에 못이겨 자결한 민영환 선생이, 자신이 비겁하다고 느끼더라도 악착같이 살아남아
끈질긴 독립운동을 했더라면 조국에 훨씬 더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어떤 자살도 용감하지 않다.
남들이 비겁하다고 할지언정 질깃질깃 살아남아 길게 보고 차근차근 목적을 이뤄 나가야 한다.

14.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살아라.

우리는 혼자 나왔다 혼자 죽는 외로운 인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 형제, 남편(아내),친구...결국엔 다 소용없다.
그러니 어떤 사람의 눈치도 보지 말고 의지도 말고 살아야 한다. 그러한 처신의 결과는 '실질적 행복'으로 내게 되돌아 온다.
고독은 의존심에서 온다. 징징거리지 말고 당당한 나르시시즘으로 고독에 맞서야 한다.
설사 욕을 얻어먹더라도 언제나 '독불장군'이 되어라. 그러는 것이 결국에 가서는 행복한 삶의 획득에 유리하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가 아니라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가 맞다!



· 거듭 말하지만 삶을 하찮게 여겨야만 작은 행복이나마 누릴 수 있다. 싫다고 하면 부여잡는 것이 '사랑'인 것처럼.

·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그것을 차근차근 실천해나간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인생살이는 그때그때 본능이 시키는 대로 '벼락공부' 하듯이 살아가는 게 낫다.

·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했다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은 순엉터리다.
하늘은 언제나 인간이나 자연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 삶에 별 의미를 두지 말고, 또 별 기대도 하지 말아야 오히려 행복해 질 수 있다.
순간의 야한 본능에 솔직한 삶만이 이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행복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해준다.

· 행복의 3대 요건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과 , 자신의 성 취향에 맞는 섹스를 즐기는 것 ,
그리고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놀이를 즐기는 이 세가지다.

· 노총각 노처녀 소리가 듣기 싫어 홧김에 하는 결혼은 평생토록 불행을 안겨준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스스로의 자존감을 발판으로 삼아 꿋꿋하게 홀로가기 정신을 밀고 나가라.

· 나는 서른다섯 살 때 결혼해서 3년 살고 나서 합의이혼했다. 지옥같은 3년이었다. 다 내 잘못이었다. (ㅋㅋㅋㅋ)

· 아직도 현모양처를 바라고 결혼하는 남자는 바보 중의 바보이고, 기사도정신을 바라고 결혼하는 여자도 바보중의 바보이다.

· 어찌됐든 결혼은 이제 선택과목이 되어야지 필수과목이 돼서는 안된다.

· 언제나 현재만 생각하라. 어제도 내일도 생각하지 마라.

· 그때그때 직감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라. 이리저리 계산으로 따져서 생각하지 마라.
따지면 따질수록 자연이 선물해 준 본원의 원시적 생명력을 잃게 된다.

· 연애를 할 경우, 과거에 아무리 오랜 기간 정이 쌓이고 쌓였더라도 ,
어느 한 순간 상대방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미적거리며 자신의 '변심'을 반성하거나 시일만 끌면 그 이후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고문이 된다.
그럴 땐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거나 눈치 보지 말고 싹 갈라서는 것이 좋다. 미안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사랑이란 원래 변덕스러운 거니까. 어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오늘은 맛없게 느껴진다고 해서 반성하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 연세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가르쳐보니, 서울대학교에 못 가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것에 대한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바보 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했다.

· 무언가를 성취하고노력을 경주할 때 '하면된다'고 자기암시를 해가며 승부에 매달리거나, 너무 악착같이 덤벼들면 안된다.
'돼도 그만 안돼도그만' 이라는 태도로 매사에 임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집착은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쉽기 때문이다.

· 타고난 성품을 바꿀 수는 없다. 공연히 마음,또는 인격 수양이네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 자기의 직업적 적성을 일찍 파악할수록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유리하다.

· 저 잘난 맛으로 살아갈 수 잇는 사람은 행복하다. 괜한 열등감에 시달리지 마라.

·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본성)는 부모가 요구하는 인간상과 무관하다. 부모의 권유에 무조건 따르다 보면 불행해지기 쉽다.
그럴 땐 과감하게 불효자가 되어야 한다.

· 나한테는 보수나 진보나, 또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치인들에게는 젼혀 관심이 없다.
어느쪽에서 정권을 잡든지 간데 性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줄리가 없기 때문이다. (ㅋㅋㅋ)

· 개처럼 사랑하고 싶다.
개처럼 사랑하고 싶다. 개는 언제 어디서나 가리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 번거로운 절차도, 체면도 없다.
사람들은 엉큼스럽게 사면이 벽으로 막힌 곳에서만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큰 한길에서도 개는 누가 보든 말든, 순수한 정열로 사랑을 나눈다. 아무런 스스럼없이 없다. 전혀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그 티 없이 순진한 개의 눈빛, 사랑이 가득 담긴 부드러운 혀놀림, 기분이 좋을 때는 언제나 꼬리를 흔들어대는 그 솔직성.
나도 개처럼 정직하게 사랑을 나누고 싶다. 빨가벗고 사랑을 나누고 싶다. 

·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먹으면 병에 걸린다.
자신의 혓바닥을 믿고서 입맛에 당기는 것만 골라 먹어야 병에 안걸린다.

· 일해서 버는 돈을 섹스와 놀이를 위해서만 써라. 정신적 성취감 (이를테면 교회 헌금따위)을 위해서는 절대로 쓰지마라

·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자신이 타고난 적성에 맞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지만 진짜로 행복해진다.
'타고난 적성'이란 다시 말해서 '자신의 야한 본성 , 또는 체질을 말한다.

· 사랑을 할 대 남자에겐 절륜한 정력보다 야한 정열이 더 중요하고,
여자에게도 역시 보지의 기교보다 야한 정열이 더 중요하다. 
· 인생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두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일을 그때 그때 가서 '벼락 직관'과 '벼락치기'로 대처하는 것이 행복한 삶에 유리하다.

· '내일'을 걱정하여 '오늘' 쓰고 싶은 돈을 아끼면 안 된다.
오늘 돈을 마구 써버릴수록 내일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 그러면 내일도 불행해 진다.

· 내일 세상이 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나는 내일 세상이 망할지도 모르니 오늘 사과를 먹겠다.

· 살아 있을 때 실컷 쾌락을 즐겨라. 있지도 않은 내세를 위해 쾌락을 참아가며 기도만 하고 있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 마광수 교수 검색해보니 윤동주 시인이 크게 알려진게 마광수 교수 박사논문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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