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이런저런]-"사법살인"되였던 마광수님은 "추억마저 지우"다...
2017년 09월 07일 00시 14분  조회:2988  추천:0  작성자: 죽림


소설 ‘즐거운 사라’로 알려졌던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의 빈소는 차분했다. 문우나 동료들보다는 그의 제자들과 죽음을 안타까와하는 이들의 발길이 발인을 하루 앞둔 6일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가족들과 친지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마 전 교수의 빈소에서는 이날 누나와 조카 등 친지들과 제자들이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엿보였다.

대학 때 그에게 배웠다고 밝힌 한 추모객은 “사실상 사회와 경직된 법이 마 교수님을 죽음으로 몰고간 만큼 사법 살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교수님이 기억해주시지 않겠지만 이렇게 가시는 길에라도 꼭 찾아뵈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누군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 했다고도 말했다.

그가 몸담았던 연세대 국문과 졸업생들의 학번이 기재된 화환이 빈소 앞을 둘러쌌고 출판계 대표들의 추모화환도 빼곡했다.

마 전 교수가 연세대로 옮기기전 재직했던 홍익대 시절 제자라는 그룹사운드 블랙테트라 고상록씨도 빈소를 찾았다. 고씨는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평소 연락을 드리면 외롭고 아프다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며 “책도 잘 팔리지 않더라라는 푸념도 하셨는데 그게 교수님의 넉살이 아닌 이렇게 큰 고통이 묻어나는 말이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했다.

고씨는 “교수님이 강의실에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진취적으로 음악을 열심히 하면 더 큰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며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씀하셨던 교수님이 정작 자신의 뜻을 못 펼치신 것 같다”고 애통해했다.

교수님의 팬이라고 소개한 김상일 변호사는 “예술과 외설의 구분, 창작과 표현의 장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이어졌던 ‘즐거운 사라’ 재판은 문학에 대한 사법살인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며 “하늘나라에서 교수님이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마 교수가 세상을 등지기 직전까지 10여쪽 내외의 단편소설 21편으로 이뤄진 새 소설집 출간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마 전 교수의 죽음으로 유고 소설집이 되고만 새 소설집 ‘추억마저 지우려’(어문학사)는 이르면 이달 중 출간된다.

마 전 교수는 5일 오후 1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안에서는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유산을 넘긴다는 내용 등이 담긴 유언장이 발견됐다. 유족은 7일 오전 영결식을 치르고 시신을 화장하기로 했다.

/배성민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97 [그것이 알고싶다] - "기우제"의 유래?... 2017-06-10 0 7067
1196 [그것이 알고싶다] - "제기"의 유래?... 2017-06-10 0 5657
1195 [동년세계] - 제기야, 어서 빨리 놀자... 2017-06-09 0 4471
1194 [추적]-중국 연길, 길림성 공룡화석 가장 풍부한 화석산생지... 2017-06-09 0 5661
1193 [고향특보추적] - 중국 연변 연길 룡화석과 악어화석 줄줄이... 2017-06-09 0 3671
1192 [쉼터] - 절벽 도로가 세상밖으로 열리다... 2017-06-09 0 3738
1191 [쉼터] - 로봇트 대학 시험치다... 2017-06-09 0 3926
1190 [쉼터] - 참다랑어야, 나와 놀자... 2017-06-09 0 3387
1189 진짜 자유로운 령혼의 소유자가 되여보기... 2017-06-09 0 4132
1188 [쉼터] - 혈액이야, 함께 놀자... 2017-06-09 0 3596
1187 [쉼터] - 고혈압이야, 어서 물러가거라... 2017-06-09 0 3669
1186 [고향문단소식] - 그윽하여라 만방에 넘치는 시조의 향기... 2017-06-09 0 3836
1185 인공지능 "벤자민" 쓴 각본으로 8분짜리 단편영화 나오다... 2017-06-02 0 5777
1184 [그것이 알고싶다] - "새" 깃털 공룡?... 2017-06-02 0 3414
1183 [그것이 알고싶다] - 호박(瑚珀)속의 깃털 공룡화석?... 2017-06-02 0 3683
1182 [쉼터] - 손톱아, 놀자... 2017-06-01 0 4429
1181 [그것이 알고싶다] - 로렉스 시계의 유래?... 2017-06-01 0 4954
1180 [그것이 알고싶다] - 하이힐의 유래?... 2017-05-31 0 6233
1179 [그것이 알고싶다] - 웨딩드레스의 유래?... 2017-05-31 0 5933
1178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 최소 크기의 공룡화석?!... 2017-05-31 0 4125
1177 [그것이 알고싶다] - 최초의 공룡화석 아시아에서 발견?!... 2017-05-31 0 6144
1176 [그것이 알고싶다] - 공룡의 알은?... 2017-05-31 0 5915
1175 [그것이 알고싶다] - 반도 땅에서도 공룡이 살았다?!... 2017-05-31 0 18653
1174 [이런 저런] - 공룡화석 뼈로 "설렁탕" 해 먹다?... 2017-05-31 0 4213
1173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최대 공룡화석?... 2017-05-31 0 5090
1172 [그것이 알고싶다] - 사상 가장 큰 공룡화석?... 2017-05-31 0 4680
1171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발자국?... 2017-05-31 0 4297
1170 [쉼터] - 나도 해볼가ㅠ?... 파인애플 꼭지 심어보기... 2017-05-31 0 4267
1169 [그것이 알고싶다] - 공룡은 왜 멸종했을까?... 2017-05-29 0 6380
1168 [그것이 알고싶다] - 공룡이 닭으로 됐다???.../101번째 리론! 2017-05-28 0 5951
1167 [추적보도] - "연변에서 1억년전에 공룡이 살았다오..."(3) 2017-05-28 0 5791
1166 [특보칼럼] - 공룡후(恐龍吼)= "인류여, 정신 차리라!" 2017-05-28 0 6384
1165 [추적보도] - "연변에서 1억년전에 공룡이 살았다오..."(2) 2017-05-28 0 5219
1164 [그것이 알고싶다] - 단오의 유래?... 2017-05-28 0 5429
1163 [그것이 알고싶다] - 백악기 시기 공룡들은?... 2017-05-28 0 8529
1162 [추적뉴스] - 연길 공룡화석 발견되자 "공룡우표" 발행되다... 2017-05-28 0 5221
1161 [추적보도] - "연변에 공룡이 살았다오..." 2017-05-28 0 5089
1160 [특보]연길룡산공룡화석군 시구역내 발견 전세계상 제일 커!... 2017-05-28 0 4472
1159 [뉴스특보]-연길 룡산공룡화석 발굴현장 공룡치아화석 발견! 2017-05-28 0 6332
1158 [특보소식]= 연변 연길 룡산 공룡화석 발견, 세계가 주목하다... 2017-05-28 0 7310
‹처음  이전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