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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따라 잡힌 어린 게 한마리"와 군용트럭...
2017년 08월 21일 23시 56분  조회:2080  추천:0  작성자: 죽림

 

[詩論]

좋은 시란 무엇인가 (하)

이재무

 

 

 

 

     다섯째 시는 사실의 재현이 아니라 진실의 구현이다.

     진실 구현을 위해서는 경험 현실을 재구성할 때 이를 굴절시킬 줄 알아야 한다. 사실의 재현과 진실의 구현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개념을 혼동하여 사실 재현을 진실 구현으로 오인하고 있다. 더불어 과학적 사실과 문학적 진실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아비의 평생과 죽은 엄니의 생애가

고스란히 거름으로 뿌려져 있는

다섯 마지기 가쟁이 논이 팔린 지

닷새째 되는 날

품앗이에서 돌아온 둘째 동생 재식이는

한동안 잊었던 울음 쏟고 말았다

맷돌 같은 손으로 흘러넘치는 눈물 찍으며

대대손손 가난뿐인 빛 좋은 개살구의

가문의 기둥 찍고 찍었다

동생의 아이구땜으로

“정직, 성실, 근면하게 살자”

가훈이 덜컹 마루 끝으로 떨어지고

동네 허리 감싸 안은 야산도

함께 울었다 여간한 슬픔

끝 모를 절망의 늪에

온몸 빠졌을 때도, 눈물에 인색하면서

선웃음 잃지 않던 뚝심의 동생이

썩은새로 무너지며 터뜨린 눈물로

텃밭 푸성귀들을 자지러지게 흔들던 날

예순의 머슴 아비도

죽은 엄니 초상화 꺼내 들고

아끼던 눈물 한 방울

방바닥으로 굴리셨다

팔려버려 지금은 남의 논이 된

그 논에 모를 꽂고 온 동생의 하루가

내 살아온 부끄러운 나날에

비수되어 꽂히던 달도 없던 그날 밤

건너 집 흑백 TV 브라운관 뛰쳐나온

프로야구의 들끓는 함성이

허름한 담벼락

마구 흔들어대고 있었다

- 이재무, 시, <재식이>, 전문

 

 

     필자가 이 시를 쓸 때 우리 집은 절대적 가난을 앓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위 시편은 가난했다는 정황을 강조, 독자에게 울림을 주기 위하여 많은 부문에서 사실을 왜곡하였던 게 사실이다. 그것을 솔직히 고백하겠다.

     다섯 마지기 논이 팔렸다는 것과 가훈과 지금은 팔려버려 남의 손으로 넘어간 논에 동생이 모를 심고 돌아와 울었다는 것 등 모두가 사실을 과장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가난의 정황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가상현실을 지어낸 것이다. 예외적인 경우가 없진 않겠지만 그 시절 대개는 초등학교에서 낸 숙제 때문에 가훈이 임시방편으로 지어지고는 했던 게 사실이었다. 먹고 살기 어려운 형편에 무슨 가훈 따위가 필요했겠는가. 그러나 가난의 정황을 강조하기 위하여 나는 과감하게 가훈을 지어내고 또 하지도 않은 동생의 노동 행위조차 조작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위 시와 같이 고백체에 해당하는 시에서조차 보편적 감동과 울림을 주기 위하여 자신의 경험 현실을 재구성할 때 그것을 굴절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난했다는 사실 그것마저 조작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시사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최근 현대시에서는 시 속의 화자와 시인이 일치하지 않은 몰개성적인 시가 더욱 많이 쓰여지기도 한다. 이 경우 시 속의 현실은 시인의 경험 현실과는 무관하게 진술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과 다르게 시인의 거짓말에는 면책특권이 주어진다. 다만 그 거짓말은 독자의 밀도 높은 정서의 환기를 위해 실감 속에서 완벽하게 구사되어야 한다.

 

 

     여섯째 좋은 시는 생각의 계기를 부여하여야 한다.

     좋은 문학(시)은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계몽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이해와 세계 이해를 위한 통찰의 계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먼저, 영화를 가지고 설명하겠다.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고 났을 때 우리는 감동의 휴유증을 앓게 된다. 더불어 그 영화가 주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이창동 감독이 작가 이청준의 단편 <벌레>를 각색하여 만든 영화 <밀양>이 그렇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과연 ‘용서’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화두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온 용서라는 통념을 다시 한 번 각인하여 성찰하게 만든 것이다.

     좋은 시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이러한 통찰이 매번 거창하거나 의미심장할 필요는 없다. 비록 사소한 것일망정 아무런 자의식 없이 자동화되어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우리의 실존 안의 여러 사소하나 무시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부여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어디서 나왔을까 깊은 산길

갓 태어난 듯한 다람쥐새끼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 맑은 눈빛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고집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어린 것들은

내 앞에서 눈부신 꼬리를 쳐들고

나를 어미라 부른다

괜히 가슴이 저릿저릿한 게

핑그르르 굳었던 젖이 돈다

젖이 차올라 겨드랑이까지 찡해오면

지금쯤 내 어린 것은

얼마나 젖이 그리울까

울면서 젖을 짜버리던 생각이 문득 난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난만한 그 눈동자,

너를 떠나서는 아무데도 갈 수 없다고

갈 수도 없다고

나는 오르던 산길을 내려오고 만다

하, 물웅덩이에는 무사한 송사리 떼

- 나희덕, 시, <어린 것>, 전문

 

 

     위 시편은 생명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어린것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 다람쥐를 보고도 핑그르르 젖이 도는 마음이 곧 시인의 마음이다. 굳이 거창하게 생태학이니 정령신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 시를 통해 모든 생명 지닌 것들에 대한 각별하면서도 애뜻한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 번 갖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미를 따라 잡힌

어린 게 한 마리

 

큰 게들이 새끼줄에 묶여

거품을 뿜으며 헛발질할 때

게장수의 구럭을 빠져나와

옆으로 옆으로 아스팔트를 기어간다

개펄에서 숨박꼭질하던 어린 시절

바다의 자유는 어디 갔을까

눈을 세워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달려오는 군용 트럭에 깔려

길바닥에 터져 죽는다

 

 

먼지 속에 썩어가는 어린 게의 시체

아무도 보지 않는 찬란한 빛

- 김광규, 시, <어린 게의 죽음>, 전문

 

 

     개펄에서 숨박꼭질하며 자유를 살던 어린 게, 아직 생명의 꽃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달려오는 군용 트럭에 깔려 비명횡사한 어린 게의 죽음. 이 시편을 대하며 필자는 몇 년 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죽은 어린 여중생 ‘미순, 효순이’의 앳된 얼굴이 ‘어린 게’와 함께 떠올랐다. 몰론 이 시편은 지난 연대에 발표된 것이지만 시차를 뛰어넘어 오늘의 문제와 의미를 떠올리게 해주었던 것이다. 이 시는 분명 문명의 폭력성을 고발한 작품이지만 ‘군용 트럭’이란 시어 때문에 정치적 알레고리로도 읽히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좋은 시란 이처럼 우리 나날의 관성적 일상에 찬 물을 끼얹는 자각을 가져다준다. 문명이 얼마나 무참하게 생명을 짓밟고 군사 파시즘이 얼마나 소외된 민중의 일상에 광폭한지를 웅변하지 않고도 시적인 장치를 통해 실감을 실어 전해주는 것이다.

 

 

     일곱 번째 좋은 시는 배제와 선택의 원리가 적용될 때 이루어진다.

 

 

바다는 육지의 먼 산을 보지 않네

바다는 산 위의 흰 구름을 보지 않네

바다는 바다는, 바닷가 마을

10여 호 마을 남짓한 포구 마을에

어린아이 등에 업은 젊은 아낙이

가을 햇살 아래 그물 기우고

그 마을 언덕바지 새 무덤 하나

들국화 피어 있는 그 무덤을 보네

- 김명수, 시, <바다의 눈>, 전문

 

 

     만약 이 시에서 ‘바다의 눈’이 ‘먼 산, 흰 구름, 바닷가 마을’ 등 모두를 보았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었을까. 어려웠을 것이다. 바다의 눈은 어린아이를 업은 젊은 아낙이 새 무덤 옆에서 그물을 기우고 있는 장면만을 주목했기 때문에 비로소 시로 성공할 수 있었다. 시를 쓸 때 너무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 하나의 소재만을 집중적으로 다룰 때 성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 소재를 잘 찾아야 한다

     시 창작에 있어 주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재의 발굴이다. ‘그리움’이니 ‘기다림’이니 하는 추상적 주제를 시로 쓰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소재를 잘 만나면 얼마든지 좋은 시로 태어날 수 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님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 유치환, 시, <그리움>, 전문

 

 

     이 시는 그리움이라는 관념적인 추상어를 주제와 제목으로 삼고 있지만 ‘파도’와 ‘뭍’의 관계를 통해 그것을 그려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벼랑은 번번이 파도를 놓친다

외롭고 고달픈,

저 유구한 천 년 만 년의 고독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철썩철썩 매번 와서는 따귀나 안기고 가는 몰인정한 사람아

희망을 놓쳐도

바보같이 바보같이 벼랑은

눈부신 고집 꺾지 않는다

마침내 시간은 그를 녹여

바다가 되게 하리라

- 이재무, 시, <벼랑>, 전문

 

 

     유치환의 시 <그리움>을 뒤집은 발상이 이 시편을 낳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 시에는 역발상이 들어 있다. 일반적 통념을 깨고 ‘파도’ 대신 ‘벼랑’을 행위와 문장의 주체, 주어로 내세운 것이다. 이 시 역시도 소재가 주제 구현에 이바지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조개처럼 아주 천천히 뻘흙을 토해내고 있다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언젠가 돌로 풀을 눌러 놓았다는 얘기

 

그 풀들이 돌을 슬쩍슬쩍 밀어올리고 있다는 얘기

 

풀들이 물컹물컹 자라나고 있다는 얘기

- 문태준, 시, <뻘 같은 그리움>, 전문

 

 

     이 시는 그리움이란 추상어를 구체적 감각어로 한정시켜 놓았다. 또한 그리움이란 추상어를 감각적 언어를 통해 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역시 적절한 소재들을 동원하여 실감나게 주제를 구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아홉 번째 좋은 시는 자기 검열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지난 연대 문학예술의 최대 공적은 체제로부터의 검열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시인 작가들이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억압적 금기와 싸우다 감옥에 가고 더러는 절필을 선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 체제로부터의 검열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 검열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한 이들이 많다. 그것은 체제의 눈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시인이나 작가 주변에 있는 타자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서 비롯된다.

문학의 영토는 무한대로 확장되어야 한다. 모든 금기와의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문학은 종교나 도덕이나 이념이나 철학 등이 아니다. 그것들은 다만 문학 안에 부수적으로 파편화되어 편재할 뿐이다. 그럼에도 이런 것들에 문학이 종속된다면 상상력의 영토는 형편없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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