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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변에서도 전통 매사냥문화를 복원해야... 울 할배도 응사(鷹師)였었는데...
2017년 03월 09일 19시 00분  조회:4073  추천:0  작성자: 죽림

매사냥 시연회도...

훈련과정 등 공개… 기념촬영도 가능
 

소싸움 축제로 유명한 경북 청도군에서 전통 방식 매사냥 시연회가 오는 12일 청도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기복 응사(鷹師·사냥에 쓰는 매를 부리는 사람)가 작년 청도 박물관 앞마당에서 매사냥을 시연하는 모습.
이기복 응사(鷹師·사냥에 쓰는 매를 부리는 사람)가 작년 청도 박물관 앞마당에서 매사냥을 시연하는 모습. 올해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시연회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선 선사시대부터 매사냥을 했다고 전해진다.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왕실과 귀족층이 즐겼던 매사냥은 근대로 넘어오면서 백성들에게까지 널리 퍼졌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엔 매사냥 허가를 발급 받은 사람이 1700여 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이기복씨
야생 상태 매를 길들여 사냥감을 잡게 하는 전통 매사냥은 고조선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 땅에서 번성했으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청도에서도 1970년대까지 겨울철 매사냥이 흔했다가 명맥이 약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매사냥은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한국·몽골·프랑스·체코 등 11국 공동)으로 등재됐다.

이번 매사냥 시연회의 주인공은 청도군 공무원 이기복(51·매사냥 기능 보유자)씨. 그는 전북 진안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재 전영태·박정오 응사(鷹師·사냥에 쓰는 매를 부리는 사람·매부리)에게서 15년 이상 매사냥법을 배웠다고 한다. 시연회에 나서는 매는 이씨가 청도 야산에서 잡아 50일간 길들인 참매이다.

그는 1년 안 된 매(보라매)로 한 해 겨울 사냥을 하고, 번식기가 되면 자연으로 놓아준다고 한다. 수년간 사람 손에 길들여진 매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매는 국내에서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은 사람만 다룰 수 있다.

이기복 응사와 한국매사냥협회 회원들은 시연회에서 1년 미만생 매를 잡는 방법, 매를 사냥 매로 훈련하는 과정, 매가 꿩을 사냥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매와 함께 기념촬영도 해준다. 매와 관련된 사냥 및 훈련 도구들을 전시하고 '한국의 매사냥'에 관한 영상 자료도 상영한다. 이기복 응사는 "앞으로 전통 매사냥 문화를 복원해 기록으로 후세에 남기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 
 
 
 
ⓒ 조선일보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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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매꾼 “전통 매사냥 복원·노하우 전수하고파”

 
매사냥에 나선 이기복씨가 자신의 야생 매로 잡은 꿩 두 마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기복씨 제공>
 
청도군청 공무원으로 근무
전북 진안 20년동안 오가며
전영태·박정오씨에게 배워
경북 무형문화재 신청 계획
“2천년 전 방식 시연 한국뿐”


2012년 12월 청도 이서면 금촌리의 한 야산 정상. 매꾼의 오른손 위에 걸터앉아 찬찬히 먹잇감을 노려보던 야생 매 한 마리가 순간 허공을 매섭게 가로지르더니 아래에서 위로 몸을 틀었다. 그러곤 놀라 도망가던 야생 꿩의 가슴팍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낚아챘다. 4~5초 만에 벌어진 이 장면은 당시 부산KNN 방송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버린 야생 매의 사냥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보인 것이다. 

그 매꾼이 바로 전통 매사냥 기능보유자인 응사(鷹師·사냥에 쓰는 매를 맡아 기르고 부리는 사람) 이기복씨(51)다. 청도에서 30여 년째 매사냥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씨는 국내에선 최고의 매꾼으로 불린다. 현재 청도군 공무원이기도 한 그는 어릴 적 우연한 계기로 매사냥과 인연을 맺었다. 중학생 때 당시 매를 기르던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을 어깨너머로 자연스럽게 보면서부터다. 매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이씨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부모로부터 혼쭐이 나면서도 운명처럼 매사냥의 매력에 빠져들어갔다. 

도전정신이 남달랐던 이씨는 1993년부터 전북 진안에서 활동하던 무형문화재 응사 전영태씨(2006년 작고)와 응사 박정오씨를 찾아가 매사냥 노하우를 배웠다. 그렇게 진안과 청도를 오간 세월만 무려 20여 년이다.

“당시 이분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매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사냥을 직접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사람과 매는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환경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산이 황폐해 꿩사냥이 수월했지만 지금은 숲이 우거져 사냥이 어렵게 된 것입니다.” 

이씨는 두 명의 응사에게서 배운 매사냥 기술을 바탕으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 매사냥을 완성해갔다. 이때 그가 터득한 매 부리는 기술은 매와의 ‘교감’이다. 

“매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순간 매는 사람을 멀리합니다. 매의 입장에서 ‘저 사람은 내게 해가 없고 내가 꿩 잡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 즉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도록 매를 부려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매사냥에 대한 철칙도 생 겼다. 현행법에는 5년 정도 매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그가 푼(조련한) 매는 반드시 1년 안(통상 3~4개월 정도)에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진기한 경험도 했다. 4년 전 그가 푼 매를 올해 다시 받은(포획한) 것이다. 

“가을 한로에 철새가 날아오면 참매 한 마리를 받습니다. 한 15~20일 정도 푼 뒤 겨울 한철 꿩사냥을 하고 봄에 자연으로 되돌려 보냅니다. 그래야 매가 자연에서 생존하며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올해 매사냥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매사냥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경북도 무형문화재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매는 천연기념물로 함부로 매를 부리는 것은 불법입니다. 나 같은 경우 무형문화재인 응사 박정오 어르신의 도움으로 매를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팔순으로 연세가 많아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저는 합법적으로 매를 부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무형문화재 선정은 다소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는 화제를 잠시 돌렸다. “‘시큰둥하다’ ‘시치미 떼다’의 어원을 아세요?”라며 기자에게 물어 왔다. 

“글쎄요”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잘 모르시겠죠. 그럼 매섭다·매몰차다·매끈하다·골낸다는 아시죠? 모두 매사냥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예? ‘시큰둥하다’‘시치미 떼다’가요?” 

“네, 시큰둥하다는 말은 조련을 마친 매가 꿩사냥을 나섰는데 꿩을 보고도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짓는 표정에서 나온 말이고요. ‘시치미 떼다’의 ‘시치미’는 매꾼이 자신의 매 꼬리에 소뿔을 갈아서 만든 패각에다 방울과 하얀 고니 깃을 달고 이름을 적어놓은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이 그 시치미를 떼어버리고 마치 자신의 매인 것처럼 행세할 때 쓰였던 말이 바로 ‘시치미 떼다’입니다. 그만큼 매사냥이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나라 매사냥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이씨는 2천년 전 방식으로 야생 매를 갖고 시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선 매알을 부화시켜 새끼 때부터 키워서 훈련시켜 시연하는 게 고작이라는 것. 이 때문에 6년여 전 야생 매로 야생 꿩을 사냥하는 이씨의 매사냥을 직접 본 일본 매꾼들은 이씨의 매사냥에 매료돼 겨울철만 되면 매사냥을 구경하기 위해 청도를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올해도 전통 매사냥 시연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3월12일로 예정된 이 시연을 위해 최근 보라매(생후 1년 미만인 매) 한 마리를 받아서 한참 풀고 있다. 그는 전통 매사냥 문화를 복원해 기록으로 후세에 남기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무형문화재가 되면 27년째인 공직생활도 정리하고 남은 인생을 전통 매사냥 복원에 힘 쏟을 계획입니다. 매사냥에 대한 나만 의 노하우가 담긴 책을 꼭 펴내 후세에 전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매꾼으로서 제가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인 것 같습니다.”
/영남일보 청도=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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