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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연변에 "해란강여울소리"라는 가사전문지가 있다...
2017년 02월 14일 18시 24분  조회:4011  추천:0  작성자: 죽림
우리 말 우리 글 그리고 우리 노래
                     
김 영 택


우리는 우리 말이 있어 조선족이요 우리 글이 있어 조선족이며 또 아름다운 우리의 노래가 있어 우리 연변은 가무의 고향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우리 말과 우리 글로 우리의 노래를 지어 만방에 높이 울려가게 하기 위해 꾸려진,이 땅에서 유일무이한 조선말 가사전문지 “해란강여울소리”는 20여년의 년륜을 새겨가며 우리 말 우리 글로 아름다운 우리의 노래를 엮어가고 있다.
 
1996년 4월,유서깊은 룡정의 정기를 안고 고고성을 울린 “해란강여울소리”는 20여년이란 파란만장한 세월을 주름잡으며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진통을 이겨내면서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노래를 이 땅에 울려퍼지게 하기 위해 온갖 모지름을 다 써왔다.
 
“해란강여울소리”는 초창기에 인쇄가 아닌 등사기로 신문을 등사해서는 우편료가 없어 도보로,자전거로 배달했으며 사무실마저 없어 해란강 강뚝에 나가 원고수정을 하였고 또 제집에서 밤을 패가며 교정을 보군하였다.그리고는 그토록 아끼던 서재마저 털어 출판비에 보태군하였다.
 
이런 로고로 하여 비록 작은 신문이였으나 원고만은 눈꽃마냥 날아 들었다.작사자들은 오로지 우리 민족가요의 창작과 번영을 위하여 수없이 많은 가사를 써 보냈다. 20여년 세월이 흘러간 오늘 그 많은 창작자들중 80여명이 선후로 저 세상을  떠났다.83세에 난 작사자 양문훈의 가사 “그런 녀자 나는 좋아”가 “해란강여울소리” 가사지에 발표된 뒤 림봉호 작곡가가 곡을 부쳐 연변TV방송국 매주일가로 방송되였고 사회에 널리 류행되게 되였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때는 이미 양문훈 작사자가 이 세상을 떠난 뒤였다.
 
20여년 사이에 “해란강여울소리”는 우리 민족의 문화발전을 위해서라면,우리 민족 가사창작의 번영발전을 위해서라면,우리 민족가요의 창달을 위해서라면 조건이 없으면 조건을 창조하면서 일을 찾아 폭넓게 사업을 벌려갔다.
 
“해랑강여울소리”가사지의 총편 황상박은 2006년도에 연변가사협회를 설립하고 “해란강여울소리”를 가사협회기관지로 승격시켰고 동북3성,주내 각 현시에 분회를 두고 회원 도합500여명을 발전시켰다. 신문지상을 통해 16차례나 크고 작은 각종 가사, 작곡창작 등 공모활동을 벌려 창작자들의 창작열정을 남김없이 발휘시켰다.
 
이를테면 2006년도부터 연변TV방송국에서 펼치는 중국조선족청소년창작동요제 동요공모활동, 2014년도부터 연변주“조선언어문자의 날맞이“가사공모활동을 해마다 벌려 우리 말 우리 글 나아가 우리 가사문학 및 가곡창작의 번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해란강여울소리”는 초창기의 500부로부터 지금은 1000여부로 증가되였으며 연변 지역은 물론 북경, 상해, 광주, 길림, 료녕과 흑룡강성까지 발행되고 국외로는 조선, 한국, 로씨야, 미국, 카나다 등에까지 발행하고 있다.
 
20여년 세월속에 “해란강여울소리”에 도합 3만6천여수편에 달하는 가사, 가곡 등 여러 쟝르의 문예작품이 실렸는바 그중 800여수가 라지오, 텔레비, 간행물, 공연무대에 선을 보였고 500여수가 주, 성, 중앙급 상을 받아 안았다...
 
“해란강여울소리”의 이같은 놀라운 업적에 접하면서 나는 저도 몰래 우리 말과 우리 글에 대해 생각해 보지않을수 없었다.우리 1세대들이 쪽박에 우리 말 우리 글을 담고 두만강을 건너 이 땅에 정착해 나라의 주인으로 된 오늘,우리 말과 우리 글은 조선어 “무용론”에 의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정기관에서 우리 말은 들어보기 힘들다. 회의 현수막에 조한어가 병용될뿐(허나 이런 현상도 극소수에 속함)조선족간부이면서도 조선말 라지오방송, 조선말TV방송의 인터뷰에서마저 한어로 한다. 이런 바이러스가 아래에 전염돼 가두 지어 사회구역에서마저 조선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판공실에 걸어놓은 프랑카드는 거의 다 한어뿐이다.
 
우리 노래도 우리 말과 우리 글이 당하고 있는 “찬밥”신세에 봉착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지금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카라Ok”를 찾아 목청껏 노래룰 부르고 한 주일에 세번씩 노래교실에 가 노래를 배우군 한단다. 여름 한때가 되면 로천무대인 “주말무대”혹은 명절을 계기로 펼쳐지는 “특설축제무대”에 나서서 장기를 보여주군 한단다.
 
하지만 천만 유감스러운것은 이런 곳에서 불리우는 노래 태반이 외국의 노래라는것이다. 노래교실에서 불리우는 노래가운데 우리 연변의 노래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 는 상황이란다. 하다면 우리 연변에 대중이 즐기는 노래가 없어서일가? 연변에는 당 과 조국을 노래하고 인민을 노래하고 고향을 노래하고 변강산천을 노래하고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노래한 훌륭한 가요들이 수없이 많은 걸로 알고있다. 이를테면 “복된 살림 이루었네” “고향산기슭에서” “조국땅은 어데 가나 내 고향” “내 고향 오솔길” “장백의 폭포수” “두만강천리” “어머니의 눈물” “타향의 달밤”...
 
필자는 우리 말과 우리 글 그리고 우리 노래를 외면하는 현상은 타민족에 의해 생겨나고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자신 더우기 조선족 간부, 음악인들이 자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더욱 쓰리다. 이럼에도 “해란강여울소리”는 동냥젖으로 커서 지금  경제력이 아주 미약한 역경에서 간난신고를 이겨가며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노래를 위해 20여년을 하루같이, 일전한푼의 보수도 없이,자신의 돈지갑을 털어가며 신문을 꾸려간다는 자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지 모른다.
 
우리 말과 우리 글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얼이다. 하다면 우리의 노래는 이 나라의 주인 된 우리 민족의 얼굴이요 이미지이다. 말과 글을 잃으면 한 민족이 소실되듯이 우리 민족의 얼이 슴배인 우리의 노래를 잃으면 우리는 영원히 이 땅에서 스스로 자취를 감추게 되고 말 것이다.
 
하다면 우리는 드높은 민족적책임감과 력사적사명감을 지니고 “해란강여울소리”처럼 우리 말과 우리 글, 우리 노래를 지켜가야 하지 않겠는가! (2017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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