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3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저항시인, 아동문학가 윤동주 재조명되다...
2017년 01월 25일 00시 24분  조회:3891  추천:0  작성자: 죽림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올해는 시인 윤동주가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친근한 시인을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이 한 해동안 다각적으로 이뤄진다. 


그 첫 행사로 23일 한국문인협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연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선 아동문학가로서의 윤동주의 모습과 저항시인, 또 기독교 신앙에 바탕한 이상주의를 꿈꿨던 시인으로서의 윤동주의 모습이 새롭게 조명됐다.

윤동주는 1917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일본 교토 동지사대학 유학중 독립운동을 모의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2년형 복역 중 목숨을 잃었다. 재판을 받을 때 부장판사가 윤동주가 죽어가는 것이 안타까워 한 번만 부인하면 목숨을 구해주겠다고 회유했으나 끝까지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윤동주가 어둠의 시대를 견딘 힘은 어디서 나온 걸까?

가톨릭대 류양선 명예교수는 “신앙에 바탕을 둔 종말론적 희망에 있다”고 본다. 그리스도교 종말론은 종말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시련을 겪고 있는 현재에서 출발, 미래적 희망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현재의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하 중앙대 교수는 아동문학가로서 윤동주를 새롭게 조명했다. 정병욱이 윤동주의 유고 31편을 모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낸 것은 1948년 1월. 시가 계속해서 발굴되면서 증보를 거듭해 지금까지 윤동주의 시로 알려진 작품은 125편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편 정도가 동시다.

윤동주가 지상에 발표한 첫 동시는 1935년, 19세 때 쓴 ‘조개껍질’. 본격적으로 동시를 발표한 것은 1936년부터이다.이 해는 미션스쿨인 숭실중학교가 신사참배를 거부하자 학교를 폐교시켜버리고 학생들은 항의표시로 단체 자퇴를 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윤동주도 친구 문익환과 함께 용정으로 돌아온다.

윤동주는 1938년 2월에는 광명중학교 5학년 졸업을 하고 4월 9일에 서울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하는데 이 해에도 동시 ‘햇빛, 바람’‘해바라기 얼굴’‘애기의 새벽’‘귀뚜라미와 나와’ 등을 발표한다. 1939년에는 ‘아우의 印象畵’‘산울림’등을 발표한다. 연희전문 학생이 되는 1938년부터는 발표지면이 ‘소년’지로 넓혀진다.

윤동주의 집중적인 동시 창작은 정지용의 영향이 큰 것으로 이 교수는 평가한다. ‘정지용시집’이 나온 것은 1935년 10월로 89편의 시가 실려 있는 정지용의 제1시집에는 동시로 볼 수 있는 작품이 여러 편 실려 있다. 윤동주가 이 시집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아에 허덕이는 민중의 아픔을 담아낸 ‘사과’나 이산의 현실을 그려낸 ‘오줌싸개 지도’ 등은 윤동주 동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시인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윤동주를 시대의 저항 시인으로 부각시킨다. 그동안 ‘참회록’이나 ‘자화상’등의 시에서 윤동주는 나약한 이미지로 각인돼왔지만 강한 저항정신과 독립의지를 보여주는 시편들이 적지 않다.

절망의 시대이지만 희망을 갖고 전진하라는 ‘눈 감고 간다’는 시를 비롯, 죽어가는 민족, 죽어가는 조국의 하늘과 바람과 별을 끌어안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는 차가운 각오를 담은 ‘서시’등이 그렇다. 

윤동주의 애국정신과 저항성은 그의 고향과 관련이 있다. 윤동주가 태어난 명동촌은 그 당시 우국지사들과 선각자들이 모였던 총 집합 장소였다. 윤동주 시인의 할아버지 윤하현은 독실한 장로요, 선각자로 윤동주는 할아버지가 독립투사들에게 독립자금을 대 주는 것을 보고 자랐다. 외삼촌 김약연은 명동촌에 학교와 교회를 세운 목사였다. 신앙과 저항정신, 애국혼은 그런 환경에서 어린 윤동주에게 자연스럽게 스몄다. 

윤동주가 살았을 당시 용정의 기독교는 순혈주의적 신학과 신앙의 순결에 목숨을 걸었던 전혀 때묻지 않았던 기독교였으며, 애국 사상이 함께 녹아있었다.

소 목사는 “윤동주의 시 세계를 덮고 있던 인간의 보편가치와 자연의 서정성이라는 커튼을 젖히고 그 배후에 감춰진 기독교 정신과 애국 사상, 시대를 향한 저항적 예언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83 미국 시인 - 빌리 콜린스 2016-11-28 0 4718
1882 詩는 언어로 남과 더불어 사는 정서를 절규하는것... 2016-11-28 0 4027
1881 시인, 시, 그리고 미술... 2016-11-27 0 4212
1880 시인, 시, 그리고 경제... 2016-11-27 0 3626
1879 시인의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16-11-27 1 5447
1878 현대시를 이끈 시대의 대변인 영국시인 - T.S. 엘리엇 2016-11-27 0 5344
1877 "부부 시인"의 비극과 또 하나의 그림자 2016-11-26 1 5633
1876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16-11-26 0 5178
1875 독일 시인 - 롤프 디터 브링크만 2016-11-26 0 4160
1874 권총으로 자살한 구쏘련 시인 - 마야꼬프스끼 2016-11-26 0 4386
1873 20세기 러시아 최대 서정시인 - 안나 아흐마또바 2016-11-26 0 3665
1872 20세기 러시아 최대의 시인 - 오시쁘 만젤쉬땀 2016-11-26 1 3897
1871 상상하라, 당신의 심원한 일부와 함께 비상하라... 2016-11-26 0 3346
1870 세계문학상에서 가장 짧은 형태의 시 - "하이쿠" 2016-11-26 0 4184
1869 詩의 탄생 = 人의 출생 2016-11-26 0 3507
1868 실험적 詩는 아직도 어둠의 아방궁전에서 자라고 있다... 2016-11-26 0 4078
1867 詩가 무엇이길래 예전에도 지금도 실험에 또 실험이냐... 2016-11-26 0 4549
1866 詩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어야... 2016-11-26 0 3413
1865 詩를 더불어 사는 삶쪽에 력점을 두고 써라... 2016-11-26 0 3689
1864 詩人은 명확하고 힘있게 말하는 사람... 2016-11-26 0 3644
1863 詩를 발랄한 유머와 역설의 언어로 재미있게 읽히는 시로 써라... 2016-11-26 0 4000
1862 캐나다계 미국 시인 - 마크 스트랜드 2016-11-22 0 5241
1861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로스케 2016-11-22 1 6472
1860 러시아계 미국 시인 - 조지프 브로드스키 2016-11-22 0 4601
1859 詩란 마음 비우기로 언어 세우기이다... 2016-11-22 0 3920
1858 자연속의 삶을 노래한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1-21 0 6632
1857 풍자시란 삶의 그라프를 조각하여 통쾌함을 나타내는 시... 2016-11-21 0 3823
1856 미국 재즈 시의 초기 혁신자 中 시인 - 랭스턴 휴스 2016-11-20 0 5164
1855 락서는 詩作의 始初에도 못미치는 망동... 2016-11-19 0 3615
1854 인기나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의 색갈을 고집한 예술가 2016-11-18 0 5165
1853 카나다 음유시인 - 레너드 노먼 코언 2016-11-18 0 5175
1852 령혼 + 동료 = ...삶의 그라프 2016-11-18 0 3501
1851 김영건 / 박춘월 2016-11-18 0 3371
1850 詩作의 첫번째 비결은 껄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쓰는것... 2016-11-18 0 3919
1849 詩作할때 "수사법" 자알 잘 리용할줄 알아야... 2016-11-16 1 4747
1848 詩人은 "꽃말"의 상징성을 발견할줄 알아야... 2016-11-15 0 3591
1847 진정한 "시혁명"은 거대한 사조의 동력이 안받침되여야... 2016-11-15 0 3529
1846 고 김정호 / 허동식 2016-11-15 0 3584
1845 윤청남 / 허동식 2016-11-15 0 3643
1844 詩를 제발 오독(誤讀)하지 말자... 2016-11-15 0 3811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