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그 언제나 늙지 않는 그 이름 "동주"
2017년 01월 22일 00시 16분  조회:3715  추천:0  작성자: 죽림
늙지 않는 그 이름 '동주'… 靑春들의 별이 되다

조선일보/정상혁 기자/2017/01/17

이 이름은 늙지 않는 이름이다. 아직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이다. 윤동주(1917~1945·사진) 시인 탄생 100주년. 스물여덟 나이로 순국해 청년 정신의 상징이 된 윤동주가 2030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되살아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해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영감으로 작용하며 강력한 문화 콘텐츠와 아이콘이 된 윤동주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2030세대가 호명하는 동주

가온차트·소리바다 등 음원 사이트 1월 첫째 주 차트 1위는 윤동주였다. 래퍼 개코(36)가 윤동주의 삶을 랩으로 만들어 발표한 '당신의 밤'. "때론 사는 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체념을 일삼던 청년이 성찰을 통해 각성하는 가사 내용이 젊은 층에게 공명을 일으킨 것 같다"면서 "최근 불안한 정국과 맞물리면서 좌절을 경험한 2030세대가 노래를 소비하며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MBC ‘무한도전’이 기획한 역사 특집에서 윤동주를 랩으로 형상화한 ‘당신의 밤’을 부르고 있는 래퍼 개코(왼쪽)와 아이돌 멤버 황광희. /MBC

열풍의 시발은 시였다. 지난해 2월 출간된 초판 복각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도서 '2016 올해의 책' 2위를 차지했고, 알라딘 집계에서도 소설 '채식주의자'에 이어 전체 도서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예스24에 따르면 이 시집 구매자의 55%가 2030세대였다. 이들이 윤동주 열풍을 점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청년으로 죽은 윤동주는 정점으로 치달아가는 과정에서 종료된 일종의 사건"이라며 "청년들이 지닌 미완의 가능성이라는 측면도 동일시 효과를 일으키는 요소"라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로의 확산

윤동주의 청년 이미지는 발랄하고 새로운 감각의 변주를 쉽게 한다. 소설 분야에선 미스터리 요소를 섞은 '동주'(구효서·2011) '별을 스치는 바람'(이정명·2012) 등이 출간돼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윤동주에서 모티프를 얻은 웹툰 '소동헌을 위한 기록'은 2014년까지 연재되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스크린으로 옮긴 저예산 흑백 영화 '동주'는 지난해 117만 관객을 동원했고,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작년에 이어 올 3월에도 막을 올린다.

3월에 개막하는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한 장면. 투옥된 윤동주가 심적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인간 윤동주 전기(傳記)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도 새로운 창작의 씨앗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윤동주의 시 '소년'에 나오는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등의 문장에서 영감을 얻어 파랑의 심상을 옮긴 그림책 '소년'이 나왔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59)씨는 "윤동주의 파랑을 그리움의 감정으로 그려냈다"며 "윤동주의 마음속에 있는 소년을 통해 독자의 내면을 위로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림책으로는 이례적으로 2주 만에 초판 2000부가 나갔고, 2쇄를 3000부 찍었다. 지난 12일엔 윤동주 시 패러디 54편을 엮은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이 출간되기도 했다.

◇"소비로 끝나선 안 돼… 실천적 성찰로 이어져야"

윤동주 시인의 시 ‘소년’에서 영감을 얻어 파랑의 이미지로 그려낸 그림책 ‘소년’의 한 장면. /보림출판사

'윤동주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대중과 접점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2014년 '윤동주 평전'을 쓴 송우혜 소설가는 "영화 '동주'를 본 뒤 윤동주 관련 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는 편지를 여러 통 받았다"면서 "콘텐츠의 수준과 상관없이 윤동주라는 관문에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윤동주를 팬시 상품처럼 가볍게 소비하고 끝내선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동주 전문가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윤동주는 자기 성찰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시는 성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진다"며 "소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의에 맞서며 괴로워했던 그의 정신이 실천적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83 詩의 세계속에는 지상과 천상이 한 울타리에 있다... 2016-10-20 0 4206
1682 詩란 삶이 이승사자를 찾아가는 과정속의 울음이다... 2016-10-20 0 3970
1681 "말똥가리" 스웨덴 시인 -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2016-10-20 0 4795
1680 폴란드 녀류시인 - 비수아바 심보르스카 2016-10-20 0 4862
1679 고대 그리스 녀류시인 ㅡ 사포 2016-10-20 0 4903
1678 고대 그리스 맹인 음유시인 - 호메로스 2016-10-20 0 5579
1677 神들은 문학과 취미의 부문에 속하다... 2016-10-20 0 4932
1676 최초로 음악가가 "노벨문학상"을 걸머쥐다... 2016-10-19 0 5349
1675 <밥> 시모음 2016-10-19 0 3788
1674 詩를 쓸 때 꼭 지켜야 할것들아... 2016-10-19 0 4133
1673 詩란 백지위에서 나를 찾아가는 려행이다... 2016-10-18 0 4192
1672 락서도 문학적 가치를 획득할 때... 2016-10-17 0 4620
1671 詩란 낡아가는 돌문을 천만년 들부쉬는 작업이다... 2016-10-17 0 4422
1670 모든 문학예술은 련속성안에 있다... 2016-10-17 0 4262
1669 죽음은 려행이며 려행은 곧 죽음인것이다... 2016-10-17 0 4145
1668 시인으로서 살것인가 아니면 살인자로서 살것인가... 2016-10-16 0 4726
1667 한춘시인이여!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2016-10-16 0 4134
1666 마지막 단어라는것은 없다... 2016-10-16 0 3893
1665 무질서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2016-10-16 0 3903
1664 동시 창작론 / 유경환 2016-10-16 0 4150
1663 동시 창작론 / 신현득 2016-10-16 0 4353
1662 미국 최후의 음유시인 - 월트 휘트먼 2016-10-16 0 5880
1661 모더니즘 대표적 영국 시인 - T.S.엘리엇 2016-10-16 0 7067
1660 詩란 언어비틀기가 오로지 아니다... 2016-10-16 0 4963
1659 詩는 태초부터 노래말, "활자감옥"속에 갇힌 문학 도망치기 2016-10-16 0 4077
1658 솔솔 동시향기 흩날리는 동시인 ㅡ 강려 2016-10-14 0 3643
1657 중국조선족 제2세대 대표적 시인 - 리상각 2016-10-14 0 4336
1656 詩에게 말을 걸어보다... 2016-10-14 0 3988
1655 음유시인 전통의 뛰여난 후계자 ㅡ 노벨문학상 주인 되다... 2016-10-14 0 5026
1654 詩란 막다른 골목에서의 정신과의 싸움이다... 2016-10-14 0 4043
1653 詩란 꽃씨앗을 도둑질하는것이다... 2016-10-14 0 3889
1652 난해한 말장난의 詩가 "최고의 현대시"인가?!... 2016-10-14 0 3887
1651 숟가락 시모음 2016-10-12 0 4172
1650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詩모음 2016-10-12 0 4326
1649 명태 시모음 2016-10-12 0 6309
1648 어머니 시모음 2016-10-12 1 5466
1647 명태여, 이 시만 남았다... 2016-10-12 0 4285
1646 영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많아도 詩를 쓰는 놈은 딱 하나 영남 뿐! 2016-10-12 0 3708
1645 중국 조선족 시단의 기화이석 - 한춘시론 2016-10-12 0 3677
1644 詩의 독해(讀解)는 천파장 만파장이다... 2016-10-12 0 3816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