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영원한 청년 - 윤동주시인
2017년 01월 21일 23시 58분  조회:4003  추천:0  작성자: 죽림

 

평전시집 '다시, 별 헤는 밤'…탄생 100주년 곳곳 기념행사

 

시인 윤동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인 윤동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산모퉁이 외딴 우물 하나/ 하늘과 구름, 달과 별이 빛나는 우물 위로/ 잎새에 이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고/ 난, 외로운 동주처럼/ 혼자 말없이 우물을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나도 괜히 동주처럼 내 자신이 미워져/ 우물에 돌멩이 하나 던져놓고 돌아가다/ 다시, 문득 우물 속 사내가 그리워집니다"

윤동주(1917∼1945)의 '자화상'을 연상시키는 이 시는 소강석 시인이 윤동주처럼 우물에 비친 자신, 그리고 윤동주를 들여다보며 쓴 '동주의 우물가에서'다.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에는 윤동주의 삶과 시세계를 더듬은 시 54편이 실렸다.

시집은 윤동주에게 바치는 오마주이자 그의 삶을 운문으로 기록한 '평전시'다. 시인은 윤동주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가 못다한 말을 대신 하는가 하면 시로써 생애를 복기한다. 시집은 만주 명동촌에서 태어나 용정으로 이주해 자란 유년기(1부)와 연희전문학교 시절(2부), 일본 유학과 순국(3부) 등 연대기 순서로 묶였다.

"그러나, 동주여/ 님의 별 헤는 밤의 시가/ 이 도시 어딘가/ 잠 못 드는 이의 낮은 숨결로 낭송되고/ 외롭고 쓸쓸한 자의 가슴에서/ 밤새 헤아리고 싶은 밤하늘 별로 빛나고 있다면// 우리의 밤은 어두운 암흑으로 갇히지 않고/ 다시, 별 헤는 밤이 되어/ 별 하나에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과/ 시와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겠지요" ('다시, 별 헤는 밤' 부분)

윤동주(왼쪽)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동주(왼쪽)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동주가 타국에서 창씨개명을 부끄러워하며 제 이름자를 써보고 덮어버린 '별 헤는 밤'은 한 세기 가까이 지났다. 그러나 그의 시는 우리 가슴 속에 푸른 별로 떠올라 영원히 지지 않는다고 시인은 말한다. 시대가 어둡고 탁할수록 윤동주의 순결한 성찰의 시심은 더욱 빛난다.

"윤동주 이후/ 우리 모두는 가슴에 시 한 편 가졌다/ 아무리 시에 관심 없고/ 문학에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 우리의 지저분한 마음을/ 가혹한 상처를/ 씻을 수 없는 후회를/ 위로하고 닦아주는 시 한 편 가졌다" ('서시, 이후…' 부분)

시인은 "처음에는 내 안에 윤동주를 끌어들였지만 나중에는 내가 윤동주 안에 들어가서 심연의 우물가에서 시를 쓴 것"이라며 "졸작이지만 윤동주 시의 제단에 불쏘시개라도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올해 문단 안팎에서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연중 열릴 예정이다. 우선 소강석 시인은 8일 오후 7시 자신이 목사로 있는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추모음악회를 연다. 윤동주의 6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출연한다.

한민족평화나눔재단과 한국문인협회는 이달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류양선 가톨릭대 명예교수와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 이승하 중앙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 윤동주의 시세계와 민족정신을 재조명한다.

한국작가회의는 4월말께 심포지엄과 함께 공연 형식의 문학의 밤 행사를 연다. 윤동주의 친필 원고가 보존됐던 전남 광양시도 7월께 학술행사와 음악회로 윤동주를 기린다.


==========================================
'부끄럼없이 살기를’…윤동주 탄생 100주년 추모열기

[앵커]

올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아파하고 고민한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ㆍ예술계에서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마련 중입니다.

임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개코X황광희 '당신의 밤' 중>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한 세기를 지나 젊은 힙합 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영원한 청년 윤동주.

지난해 말 ‘무한도전-위대한 유산’ 편을 통해 발표된 이 곡은 3주째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는 ‘저항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작품을 되돌아보는 행사를 마련합니다.

올해를 ‘윤동주 100년의 해’로 선포한 서울시인협회는 문학 투어와 사진전 등을 열기로 했고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는 5월과 12월에 기념음악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공연계도 창작 가무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모 행사와 함께 시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는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은 조선족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윤동주의 시로 잘못 알려진 글들이 돌고 있습니다.

<윤형주 / 윤동주 시인 6촌 동생> “그가 시를 통해서 어떻게 일제에 저항을 했는지, 소리 없는 깊은 외침이 있었다고 (집안 어른들은) 윤동주의 정신에 대해서 늘 들려주곤 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했던 윤동주.

시대에 아파하며 조용한 저항을 이어간 그의 삶과 작품은 지금도 큰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은진입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23 조숙한 동성련애자 천재 시인 - 랭보 2017-12-27 0 8167
2122 빈민굴 하숙방에서 쓸쓸하게 운명한 "시의 왕" - 폴 베를렌느 2017-12-26 0 4638
2121 영국 시인 - 월터 드 라 메어 2017-12-21 1 4200
2120 재래식 서정시의 혁신파 시인 - 정현종 2017-12-14 0 6377
2119 100세 할머니 일본 시인 - 시바타 도요 2017-12-12 0 4860
2118 어학교사, 번역가, 유대계 시인 - 파울 첼란 2017-11-19 0 5835
2117 [타삼지석] - "세계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는 발신지"... 2017-10-28 0 4193
2116 시창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시를 쓰겠다는 의지이다... 2017-08-28 2 4105
2115 문단에 숱한 화제를 뿌린 "괴짜 문인들"- "감방" 2017-08-22 0 4036
2114 윤동주는 내성적으로 유한 사람이지만 내면은 강한 사람... 2017-06-09 0 3884
2113 터키 리론가 작가 - 에크렘 2017-05-31 0 4498
2112 터키 혁명가 시인 - 나짐 히크메트 2017-05-31 1 4513
2111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 말라르메 2017-05-24 0 7038
2110 프랑스 시인 - 로트레아몽 2017-05-24 0 5778
2109 프랑스 시인 - 아폴리네르 2017-05-24 0 5548
2108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 2017-05-24 0 10455
2107 아르헨티나 시인, 20세기 중남미문학 대표자 - 보르헤스 2017-05-13 0 5378
2106 시인 윤동주 "생체실험"의 진실은?... 2017-05-08 0 6104
2105 스웨덴 국민시인 - 토마스 트란스 트뢰메르 2017-05-07 0 5414
2104 모택동 시가 심원춘. 눈 2017-05-07 0 4143
2103 꾸청, 모자, 시, 자살, 그리고 인생... 2017-05-07 0 4872
2102 중국 현대시인 - 고성(꾸청) 2017-05-07 0 4765
2101 리백, 술, 낚시, 시, 그리고 인생... 2017-05-07 0 4503
2100 중국 현대시인 - 여광중 2017-05-07 0 5477
2099 중국 현대시인 - 변지림 2017-05-07 0 4927
2098 중국 현대시인 - 대망서 2017-05-07 0 4304
2097 중국 현대시인 - 서지마 2017-05-07 0 3798
2096 중국 현대시인 - 문일다 2017-05-07 0 5191
2095 중국 명나라 시인 - 당인 2017-05-06 0 4801
2094 러시아 국민시인 - 푸슈킨 2017-05-05 0 4810
2093 미국 시인 - 로웰 2017-05-01 0 4822
2092 미국 시인 - 프로스트 2017-05-01 0 4653
2091 미국 시인 - 윌리엄스 2017-05-01 0 5619
2090 시법과 글쓰기 2017-05-01 0 3829
2089 미국 녀류시인 - 힐다 둘리틀 2017-05-01 1 5295
2088 영국 시인 - 크리스토퍼 말로 2017-05-01 0 5454
2087 아이랜드 시인 - 잉그럼 2017-05-01 0 4890
2086 프랑스 시인 - 장 드 라 퐁텐 2017-04-24 0 5369
2085 [고향문단소식]-화룡출신 "허씨 3형제" 유명작가로 등록되다... 2017-04-24 0 4460
2084 중국 북송 시인 - 황정견 2017-04-21 0 467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