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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라는 정형틀을 지키면서 동시에 시적 심상의 확장과 응축 등으로 새로운 시조의 미학을 창조해야...
2017년 01월 11일 18시 38분  조회:2823  추천:0  작성자: 죽림

강서 어민 35kg짜리
초대형 물고기 잡아! 길이만 1m





[ 2017년 01월 10일 02시 28분 ]

 

 

[인민망 한국어판] 1월 8일 오후 강서(江西)성 남창(南昌)시 향산(象山)진에 사는 한 어민이 35kg에 달하는 초대형 밤부사 옐로우치크(Elopichthys bambusa, 노란뺨잉어)를 잡아 화제. 물고기의 길이는 1m가 넘는 등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밤부사 옐로우치크는 ‘물속의 호랑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강이나 호수에서 서식. 또한 다른 종류의 물고기를 공격하거나 잡아먹는 등 아주 포악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 해당 물고기를 잡은 어민은 “밤부사 옐로우치크는 최근 그 개체수가 많이 줄어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퇴고(推敲), 퇴고(推敲)를 


# 퇴고의 실제 

④ 
흙으로, 흙의 무게로 또아리 틀고 앉은 시간 
고향 풀숲에서 반짝이던 결 고운 윤이슬이여. 어쩌자고 머나 먼 예까지 와 대끼고 부대끼는가. 밤새 벼린 칼끝보다 섬뜩한 그 억새의 세월, 
갈바람 굴핏집 울리는 죽비 소리 남기고. 

등이 허전하여 등뒤에 야트막한 산을 두른다. 
빚더미 家長처럼 망연자실 누워 있는 앞산, 우부룩이 자란 시름 봄 삭정이 되었는가. 둥지 떠난 할미새야, 비 젖은 날개 접고 등걸잠 자는 할미새야. 앞내 뒷내 둘러 봐도 끕끕한 어둠 밀려오고 밀려간다. 물을 불러 제 몸 기슭 불리는 강물, 귀동냥 다리품 팔아 남루 한 짐 지고 오는 저 강물아. 파릇파릇 핏줄 돋는 길섶마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밥풀꽃 꽃등 하나, 눈빛 형형한 꽃등 하나 달아 놓고 
물안개 거두어가는 애벌구이 해도 덩실 띄워놓고…. 

- 윤금초의 ‘할미새야, 할미새야' 

‘할미새야, 할미새야'는 저자(著者)가 1999년 문학사상사 주관 제20회 ’가람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가람시조문학상 선고위원회(최승범 박철희 권영민)는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제20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작으로 윤금초씨의 <할미새야, 할미새야> 외 2편을 선정한다. 윤금초씨는 시조의 격조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시적 실험을 지속해온 시조시인으로서 특히 사설시조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법적인 추구 작업에 몰두해 오고 있다. 문학사상사 가람시조문학상 선고위원회에서는 윤금초씨가 도달하고 있는 사설시조의 새로운 미학이 한국 시조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여, 제20회 가람시조문학상 본상을 윤금초씨에게 수여하며 그동안 쌓아 올린 시적 성과에 찬사를 드린다'고. 

심사를 맡은 최승범 교수는 심사평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 말 그대로, 난상토의 끝에 윤금초씨를 수상자로, 수상작은 <할미새야, 할미새야>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하회탈 양반의 눈웃음> 등 3편을 올리기로 하였다. 윤금초 시인은 시력 30여년에 이른다. 그동안 꾸준한 작품 창작으로 시조시의 문학성을 드높였을 뿐 아니라 시조시의 저변 확대에도 많은 기여를 하여 왔다. 지난 1년에도 의욕적인 작품 발표와 더불어 젊은 시인들에게 시조시의 길을 넓힌 사화집을 엮어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이번 수상작으로 올린 3편에서 시조시를 위해 그동안 기울여 온 윤금초 시인의 실험의식과 노력의 결정미(結晶美)를 볼 수 있다. 사실, 그동안 그는 시조시형의 전통성을 어떻게 이어 가꿀 것인가. 자유시가 추구하고 있는 현대성이나 표현 기교 문제를 시조시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많은 고심을 하여 온 시인이다. 윤금초 시인은 사설시조 시형의 연작(聯作)이나 평 엇 사설시조 시형의 연첩(連疊)에서 현대시조의 활로를 찾고 있다. 그러면서도 평 엇 사설시조형이 지니고 있는 전통적인 율격의 묘미를 그 각각의 시형마다에 잘 살려냈다(시조의 율격을 정형(定型)이 아닌 정형(整形)이라는 가람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윤금초 시인의 시어 선택도 매력적이다. 어느 말엔 옛스러운 느낌이다가도 다시 보면 그 말에 겨레의 마음결이 일고 반작거린 새 정이 돋는다. 그가 취한 제재나 표현 기교 또한 현대 자유시의 어느 기준에 못미치고 퇴색한 것이라 할 수 없다. 윤금초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박철희 교수는 이렇게 평하고 있다. 
‘… 윤금초의 시는 다양한 리듬과 대담한 실험성이 특색이다. <할미새야, 할미새야>가 보여 주듯이 시조적 세련을 거친 그 분방한 가락은 시조를 낯설게 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오늘을 사는 내면(아픔)을 새로이 경험케 한다. 그만큼 타령과 육자배기, 잡가와 가사 그리고 민요의 장단을 두루 어울리게 하여 울려 주는 가락과 사설 속에 이 땅의 역사와 서민들의 애환이 정의되어 있다. <할미새야, 할미새야>가 단순히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회한으로 머물지 않고 훼손된 우리의 삶과 도덕적 감수성의 시적 표현으로 나타난 것은 이 때문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그는 일찍부터 스스로 노래하는 지휘자요 창(唱)하는 감정의 조율사임을 자임하여 나섰다. 한결같이 시조의 확장과 변화의 실험에 그의 인식은 움직여 왔다. <하회탈 양반의 눈웃음>이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 <질라래비 훨훨> 등은 탈놀이, 사물놀이와 같은 민중연희의 변이요, 변주다. 그러면서도 ‘시조성'의 핵이랄 수 있는 형식은 변함이 없다. 더구나 <사설·인터넷 유머> 연작의 구절들이 보여 주듯이 거의 체질적으로 지녔다고 해야 할 입심이 돋보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서정성 속에 녹여내는 능력도 범상이 아니다.' 

또한 권영민 교수는 ‘윤금초씨는 시조의 전아한 기품과 격조를 파괴하는 데에서 오는 긴장을 잘 살려낸다'고 전제하고 ’사설시조의 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그의 시적 상상력은 <할미새야, 할미새야> <질라래비 훨훨> 등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심사평에서 밝히고 있다. ‘적절한 어구의 반복, 자연스런 리듬 의식의 재현, 시적 심상의 확장과 응축 등은 윤금초씨의 시조에서 구축하고 있는 새로운 시조의 미학이다. 시조라는 정형의 틀을 지키면서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시적 노력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최종적인 수상작 선정에서 심사위원 모두 윤금초씨의 작품을 제20회 가람시조문학상의 수상작으로 지목하는 데에 동의하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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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없이 가을을

―나해철(1956∼ )

밥집 마당까지 내려온 가을을
갑자기 맞닥뜨리고
빌딩으로 돌아와서
일하다가
먼 친구에게 큰 숨 한 번
내쉬듯 전화한다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니
좋다고
불현듯 생각한다
가을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와 있어서
그를 그렇게라도 보내게 한다


화자는 도시 직장인이다. 일터가 빌딩에 있고, 근무 중에 친구에게 전화 걸어 잡담을 나눌 수 있는 정도 지위는 된다. 오늘을 향해 매진하며 성실히 살아왔을 것이다.

시에 ‘아무것도 아닌’이 세 번 나온다. ‘아무것도 아닌’의 반대말은 ‘가치 있는’일 것이다. 예컨대 능력, 매력, 쓸모, 근면, 이익, 부귀, 영화, 명성, 권력 등등의. 뭇사람이 이 말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획득하려 애쓰는 건 다행한 일이다. 그 지향과 노력으로 이 세상이 무사히, 믿음직스럽게 굴러가는 것일 테다.
 

 

그런데 쓸쓸하고 가슴이 허전할 때, 우리의 마음은 왜 ‘아무것도 아닌 것’에 기우는 것일까?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와 있’는 가을한테 들어보자.

화자가 친구와 나눈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는 필경 유쾌하거나, 은근하고 다정했을 테다.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침울하고 암담하게 나누고 있을 사람은,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매우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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