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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절망의 화가" - 뭉크
2017년 01월 07일 15시 32분  조회:2409  추천:0  작성자: 죽림

 

나치 독일의 선전상 괴벨스와 ‘절망의 화가’ 
뭉크 ( Edvard Munch ) 

                                           여자 가면 아래의 자화상 1892 

1935년 괴벨스는 뭉크에게 손을 뻗쳤다. 

괴벨스는 독일인들의 인종적 편견을 부추기고자 했다. 그는 게르만족의 
원형이 잘 보존된 스칸디나비아반도 태생의 뭉크에게서 프랑스 인상주의에 
맞설 수 있는 ‘시대정신’을 기대했다. 

괴벨스는 뭉크에게 괴테 메달을 수여하고 그의 작품에 최대의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뭉크는 협조하기를 거부했다. 

나치는 뭉크의 작품이 그들의 정치적 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이내 깨달 
았다. 그리고 1937년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된다. 뭉크의 그림은 나치가 기획한 
‘퇴폐미술전’에 전시되어야 했고 여기에 내걸린 그림은 헐값에 경매됐다. 

뭉크의 그림은 정치와 무관했으나 시대의 광기는 그의 예술을 모욕했다. 

‘요람에서부터 죽음을 안 화가’ 뭉크. 

어머니는 다섯 살 때 폐결핵으로 죽었고 누나는 그가 열다섯 살 때 역시 
폐결핵으로 숨졌다. 누이는 정신병에 시달렸다. 뭉크도 열세 살이 되 
크리스마스 밤 피를 토하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우리 가계는 그 뿌리까지 어지럼증(정신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있었다. 죽음과 병은 검은 천사처럼 주위를 맴돌았다.” 

삶과 죽음의 응시(凝視). 이것이 뭉크 예술의 원천이다. 


그의 그림은 지옥의 유황불에서 막 건져 올린 듯 흐물흐물하다. 누군가 기괴한 
비명을 지르며 캔버스 밖으로 뛰쳐나올 것처럼 음산하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병(病)이요, 도취이다.” 

사랑의 모티브조차 죽음의 이미지와 겹쳐진다. 

대표작 ‘마돈나’. 성적 엑스터시에 빠진 듯한 나신(裸身)의 성모. 황홀경에 
몸을 던진 채 자신을 포기하고 있는 마리아. 그것은 생명의 환희, 수태(受胎)의 
전조이면서 동시에 불길한 ‘시체의 미소’다. 

뭉크에게 여자는 ‘죽음에 지배되는 동물’이었다. 

1900년 그는 자살을 기도하며 집요하게 결혼을 강요하는 한 여성 때문에 극도의 
신경쇠약을 겪어야 했다. 뭉크는 숨질 때까지 독신으로 살았다. 

<책갈피 속의 오늘> 동아일보 이기우기자 

 


The Scream 1893 

"나는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붉은 피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거기 멈추어 
서서 공포에 떨었다. 그리고 거대하고 끝없는 절규가 자연을 
꿰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Girl on the beach 1896 
 


Evening on Karl Johan 1892 

Attraction 1896 

 
Starry Night 1923-1924


The Kiss 1897

 


Night in St. Cloud 1890

 

 

 

[출처] 뭉크|작성자 북극의별

 

 

======================


 
뭉크/절망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 이외수/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뭉크/사춘기


희망은 카프카의 K처럼 / 장석주 

희망은 절망이 깊어 더 이상 절망할 필요가 없을 때 온다.
연체료가 붙어서 날아드는 체납이자 독촉장처럼
절망은
물빠진 뻘밭 위에 드러누워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아 감은 눈 앞에
환히 떠오르는 현실의 확실성으로 온다.
절망은 어둑한 방에서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고
서랍을 열어 서랍 속의 잡동사니를 뒤집어 털어내듯이
한없이 비운 머릿속으로
다시 잘 알 수 없는 아버지와 두 사람의 냉냉한 침묵과
옛날의 病에 대한 희미한 기억처럼
희미하고 불투명하게 와서
빈 머릿속에 불을 켠다.
실업의 아버지가 지키는 썰렁한 소매가게
빈약한 물건들을
건방지게 무심한 눈길로 내려다보는 백열전구처럼.
핏줄을 열어, 피를 쏟고
빈 핏줄에 도는 박하향처럼 환한
현기증으로,
환멸로,
굶은 저녁 밥냄새로,
뭉크 畵集의 움직임 없는 여자처럼
카프카의 K처럼

와서,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의 주인을
달래서, 살고 싶게 만드는
절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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