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중국 죽림칠현 대표 시인 - 阮籍
2016년 12월 13일 23시 29분  조회:4013  추천:0  작성자: 죽림

영회시 - 완적

 ]
 
저자 완적(, 210-263)
국가 중국
분야
해설자 심우영(상명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

<영회시> 82수는 죽림칠현을 대표하는 완적(, 210∼263)의 작품이며, 중국의 고전 시가 중에서도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선진 시대에 ≪시경≫이 탄생해 중국의 정통 시가 문학을 출발시켰다고 한다면, <영회시> 82수는 이보다 약 8세기가 지난 위진 교체기에 5언 신시체로 나와 최고의 서정시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한대 악부시와 <고시 십구수> 그리고 조식()을 비롯한 건안 시가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완적이 <영회시> 82수를 지은 것은 그의 나이 45∼46세 즈음부터 53세로 사망하기 전까지였다. 대략 255년부터 263년 사이에 지은 작품들이다. 그는 후한 말 전쟁과 권력 다툼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을 무렵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완우()는 조씨() 부자와 건안 문학을 선도한 건안칠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220년에 위나라가 건국된 후 2년이 채 못 되어 완우가 사망했지만, 완적은 당시 명문대족이었던 완씨 가문의 일원으로 위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249년 사마의()가 일으킨 가평() 정변으로 인해 조상()을 정점으로 하는 왕실 세력은 힘을 잃고 사마씨로의 권력 이동이 급물살을 탔다. 정권 회복을 위한 조씨 집단의 투쟁이 수년간 지속됐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사마씨에게 권력이 집중되자 당시 명사로 이름을 떨치던 완적은 어쩔 수 없이 여러 관직을 거치지만, 정권 찬탈과 명교를 빙자한 그들의 전횡에 불만이 누적되어 극심한 심리적 공황 상태를 맞았다. 이리하여 도피적 처세관으로 청담 현학을 일삼는 죽림칠현의 일원이 됐고, 반예교적 행위도 서슴없이 자행하면서 신선 세계를 동경했다. 이 시기가 대략 254년 그의 나이 44세 때였다.

완적의 <영회시>는 모두 95수인데, 이 중 5언시가 82수이고, 4언시가 13수다. 여기서는 완적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5언시 82수를 대상으로 했다. <영회시>의 ‘영회’는 ‘마음에 품은 바를 노래한다’는 의미다. <영회시>는 일정한 시기에 의도적으로 지은 것이 아니며 평소 감정이 복받칠 때마다 지은 작품이다. 내용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고통스러운 삶과 고독한 정회를 묘사했다.
둘째, 권력 찬탈과 변절자에 대해 풍자했다.
셋째, 노년기 인생 역정과 불안한 여생을 서술했다.
넷째, 은둔 생활과 신선 세계를 추구했다.

<영회시> 82수의 최대 특징은 비흥(), 상징, 용전() 등의 수법이 자주 사용되어 시인의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곧 시의 난해성을 얘기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대강 다음과 같다.

첫째, 작품 자체의 시작 수법에서 기인했다.
둘째, 복잡 미묘한 시인의 심리적 갈등이 상식을 뛰어넘었다.
셋째, 창작 배경이나 정황이 기타 문헌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넷째, 판본에 따라 다른 글자가 많아 정확한 해석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종영()이나 이선() 등 역대 수많은 비평가들이 <영회시> 82수를 지극히 난해한 시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런 난해성에도 불구하고 청일현원()의 미를 구사했다는 점과 그의 철리()와 정사() 그리고 의상()이 적절하고 풍부하게 두루 포함됐다는 점은 또 다른 예술적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회시> 82수는 일찍부터 비평가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종영의 ≪시품≫에는 상품()에 올라 있고, 소명태자의 ≪문선≫에는 17수가 선록되었으며, 명 왕세정()과 청 왕부지(), 방동수() 등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쳐 유사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좌사()의 <영사()> 8수, 도연명()의 <음주()> 22수, 유신()의 <의영회()> 27수, 진자앙()의 <감우()> 38수, 이백()의 <고풍()> 82수 등의 연작시가 이에 해당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43 "님의 침묵"이냐?... "情人의 침묵"이냐?... 2016-11-14 0 3889
1842 실존주자의 인생에 종지부를 찍다... 2016-11-14 0 3607
1841 윤동주의 시 속에 마력이 없다?... 있다!... 2016-11-14 0 3198
1840 윤동주는 "북간도"가 낳은 시인이다... 2016-11-14 0 4747
1839 생태문학이 세계문학의 최고봉이다?... 아니다!... 2016-11-14 0 3792
1838 창작이냐?... 모방이냐?... 이것이 문제면 문제로다... 2016-11-14 0 3779
1837 중국 조선족 동시의 흐름을 알아보다... 2016-11-14 0 3476
1836 동시의 다양화에 관하여 2016-11-14 0 3696
1835 윤동주와 동시 2016-11-14 0 3413
1834 "우화시"와 허두남 2016-11-14 0 3633
1833 동시때벗기기 = 동시도 시로 되여야... 2016-11-14 0 3859
1832 채택룡 / 김만석... 랑송동시도 창작해야/ 김만석... 2016-11-14 0 3448
1831 박영옥 / 김선파 2016-11-14 0 3435
1830 김득만 / 김만석 2016-11-14 0 3706
1829 詩란 고독한 사람의 고독한 작업속에 생산되는 미적량심 2016-11-14 0 3927
1828 시 한수로 평생 명인대가로 인정되는 사람 없다?...있다?!... 2016-11-12 0 3948
1827 김영건 / 고 한춘 2016-11-12 0 3831
1826 심련수 / 한춘 2016-11-12 0 3867
1825 적어도 진정으로 문학을 사랑한다면,ㅡ 2016-11-12 0 3559
1824 "동시엄마" - 한석윤 2016-11-12 0 3509
1823 최룡관 / 최삼룡 2016-11-12 0 3992
1822 김동진 / 최삼룡 2016-11-12 0 4153
1821 詩人은 뽕잎 먹고 비단실 토하는 누에와 같다... 2016-11-12 0 4157
1820 [자료] - 중국 조선족 문학 30년을 알아보다... 2016-11-12 0 4268
1819 조선족 문학작품을 중문번역 전파하는 한족번역가 - 진설홍 2016-11-12 0 4422
1818 베이징 "등대지기" 녀류시인 - 전춘매 2016-11-12 0 4185
1817 화장터 굴뚝연기, 그리고 그 연장선의 값하려는 문사-정호원 2016-11-11 0 3850
1816 고 최문섭 / 전성호 2016-11-11 0 4256
1815 녕안의 파수꾼 시인 - 최화길 2016-11-11 0 4032
1814 한국 최초의 모더니스트 시인 - 정지용 2016-11-11 0 3769
1813 "등불을 밝혀" 시대의 어둠을 몰아내려는 지성인 2016-11-11 0 3968
1812 詩人은 태작을 줄이고 수작을 많이 만들기 위해 정진해야... 2016-11-11 0 4166
1811 늘 "어처구니"를 만드는 시인 - 한영남 2016-11-11 0 4682
1810 늘 "서탑"을 쌓고 쌓는 시인 - 김창영 2016-11-11 0 3935
1809 장르적인 경계를 깨는 문사 - 조광명 2016-11-11 0 3967
1808 김철 / 장춘식 2016-11-11 0 4316
1807 "조양천"과 김조규 2016-11-11 0 3731
1806 "국어 교과서 편찬"과 김조규시인 2016-11-11 0 4023
1805 "만주"와 유치환 2016-11-11 0 3842
1804 {자료} - "두루미 시인" - 리상각 2016-11-11 0 4058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