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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시 창작법 및 창작기법 엿보기
1. 시 작법
발상-제목 정하기-메모-산문-연 나누기-살 빼기-뒤집기와 단어 바꾸기-행 나누기-
제목 정하기-탈고
1) 발상
발상은 어떤 현상이나 어떤 이론 또는 어떤 물상을 보고 착상을 할 수 있다. 단 그 발상이 꼭 소재만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발상의 내용에 따라 소재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제목이 될 수도 있다.
이웃집 할머니가 파전을 부쳐가지고 왔다. 그 할머니는 유달리 정이 많다. 먹을 것만 생기면 나눠먹자고 나한테 갖다 준다. 혼자 사는 내가 뭘 먹고 사는지 걱정이 되었나보다. 할머니는 안경을 앤경이라 부른다.
안경을 앤경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할머니의 정’에 대한 착상을 하게 되었다.
2) 제목 정하기
시 창작에 있어서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고 중요하다. 제목은 발상을 하고 바로 정하기도 하고 탈고를 앞두고 그때 정하기도 한다.
나는 할머니의 정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제목을 일단 ‘할머니의 정’으로 정했다.
3) 메모
어떤 착상으로 발상을 하게 되면 그 발상에 대한 주제나 소재와 연관된 내용을 계속 메모해 나가야 한다. 그 메모 내용이 직접적으로 쓰고자 하는 시와 상관이 없어도 무방하다. 말이 되던 안 되든 어떤 내용이 건 간에 무조건 메모를 해나가야 한다. 메모가 많을수록 좋은 시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메모
할머니는 정이 참 많다.
할머니는 뭐든 나눠먹기를 좋아한다.
할머니는 남 주기를 좋아해서 가진 것도 없을 거야.
할머니는 안경을 앤경이라 부른다.
할머니는 혼자 산다.
남 주는 것을 좋아하는 할머니, 혹시 할아버지도 남줘 버린 건 아닐까?
할머니는 내가 뭘 갖다드리면 꼭 보답으로 뭘 갖다 준다.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는 세 발로 걷는다.
할머니는 욕심이 없다.
할머니 양말에 구멍이 났다.
할머니는 이가 두 개밖에 없다.
할머니가 없으면 심심해서 어떻게 살지?
인생은 60살부터라는데 80살이 다 된 할머니는 덤으로 사는 거다.
할머니는 뭐든지 못 줘서 안달이다.
할머니처럼 주는 걸 좋아하다간 남아나는 게 하나도 없겠다.
4) 산문 쓰기
할머니는 정이 참 많다. 먹을 것이든 뭐든 못 줘서 안달이다. 내가 뭘 갖다드리면 꼭 뭘 담아 오시지 빈 접시로 돌려준 적이 한 번도 없다. 할머니처럼 살다가는 남아 나는 게 하나도 없을 거다.
이가 두 개밖에 없는 할머니는 학교를 핵교라 부르고 안경을 앤경이라 부른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다니는 할머니는 다리 하나를 덤으로 얻었다고 좋아한다. 그래서 남한테 덤주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 할머니를 보며 나는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배운다.
5) 연나누기
① 첫 번째 단계
할머니는 정이 참 많다. 먹을 것이든 뭐든 못 줘서 안달이다. 내가 뭘 갖다드리면 꼭 뭘 담아 오시지 빈 접시로 돌려준 적이 한 번도 없다. 할머니처럼 살다가는 남아 나는 게 하나도 없을 거다.
이가 두 개밖에 없는 할머니는 학교를 핵교라 부르고 안경을 앤경이라 부른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다니는 할머니는 다리 하나를 덤으로 얻었다고 좋아한다. 그래서 남한테 덤주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 할머니를 보며 나는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배운다.
② 두 번째 단계
할머니는 정이 참 많다. 먹을 것이든 뭐든 못 줘서 안달이다
내가 뭘 갖다드리면 꼭 뭘 담아오시지 빈 접시로 돌려준 적이 한 번도 없다. 할머니처럼 살다가는 남아나는 게 하나도 없을 거다
이가 두 개밖에 없는 할머니는 학교를 핵교라 부르고 안경을 앤경이라 부른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다니는 할머니는 다리 하나를 덤으로 얻었다고 좋아한다. 그래서 남한테 덤주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 할머니를 보며 나는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배운다
6) 살 빼기
① 첫 번째 단계
할머니는 정이 참 많다. 먹을 것이든 뭐든 못 줘서 안달이다.
내가 뭘 갖다드리면 꼭 뭘 담아 오시지 빈 접시로 돌려준 적이 한 번도 없다 할머니처럼 살다가는 남아나는 게 하나도 없을 거다
이가 두 개밖에 없는 할머니는 학교를 핵교라 부르고 안경을 앤경이라 부른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다니는 할머니는 다리 하나를 덤으로 얻었다고 좋아한다 그래서 남한테 덤 주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런 할머니를 보며 나는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배운다
② 두 번째 단계
할머니는 정이 얼마나 많은지 말을 할 때도 덤을 준다
학교를 부를 때는 핵교라 부르며 덤 하나 더 주고 안경을 부를 때도 앤경이라 부르며 덤을 하나 더준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 다니는 할머니는 다리 하나를 덤으로 얻었다고 좋아한다. 그래서 남한테 덤 주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③ 세 번째 단계
할머니는 인정이 얼마나 많은지 말만 들어봐도 금방 안다
학교를 부를 때는 핵교라 부르며 덤 하나 더 주고
안경을 앤경부를 때도 앤경이라 부르며 덤을 하나 더 준다
할머니는 먹을 것이든 뭐든 남한테 줄 때는 꼭 덤을 얹어준다
7) 뒤집기와 단어 바꾸기
① 첫 번째 단계
할머니의 인심이 얼마나 후한지는 말만 들어봐도 금방 안다
학교가 뭐야 정 없게 작대기 하나 더 그어서 핵교라고 해야지
안경이 뭐야 인심 사납게 작대기 하나 더 보태서 앤경이라 해야지
말이든 먹을 것이든 뭐든 남한테 줄 때는 꼭 덤을 하나 더 얹어 준다
② 두 번째 단계
할머니의 인심이 얼마나 후한지는 말만 들어봐도 금방 안다
안경이 뭐냐 인심 사납게 가래떡 하나 더 얹어 앤경이라 해야 좋아하지
학교가 뭐야 정 없게 작대기 하나 더 보태서 핵교라고 해야지
말이든 먹을 것이든 남 줄 때는 꼭 덤으로 하나 더 얹어 준다
8) 행 나누기
할머니의 인심이 얼마나
후한지는
말만 들어봐도 금방 안다
안경이 뭐냐 인심 사납게
가래떡 하나 더 얹어
앤경이라 해야 좋아하지
학교가 뭐야 정 없게
작대기 하나 더
보태서 핵교라고 해야지
말이든 먹을 것이든
남 줄 때는 꼭
덤으로 하나 더 얹어 준다
9) 제목 정하기
이 시는 할머니의 정을 주제로 나타냈기 때문에 제목을 그냥 ‘할머니의 정’으로 정했다.
10) 탈고
체크리스트에 준해서 탈고를 한다.
발상했다고 다 시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버리지 말고 한쪽에 제쳐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보면 전혀 새로운 구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아래에서 게재한 여러편의 <시촌평>을 소야 신천희시인님의 <<똥시닷컴>>에서 출처했음을 밝힘, 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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