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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아이들과 1달러와 그리고 미래...
2016년 11월 28일 23시 51분  조회:4422  추천:0  작성자: 죽림
...요즈음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백 원짜리 동전을 보아도 줍지 않는다. 용돈이나 세뱃돈으로 1000원을 주면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돈에 대한 소중함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아이들은 이미 물질만능으로 작은 돈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모른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아들에게 1달러의 가치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밥을 챙겨주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작은 돈에 대한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큰돈을 손에 거머쥐어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며 지킬 수 없다. 외환시장의 1달러는 1017원이고 100엔은 979원이다. 하지만 1달러와 100엔과 우리 화페 1000원을 놓고 셋 중 하나를 선택하라하면 1달러나 100엔을 잡는다. 실제 한국 돈 1000원 보다 가치는 비슷하지만 달러와 엔화에 대한 기대치에 길들여져 있다.

홍콩의 거부 리자청(李嘉誠)은 골프장을 자주 찾는데 어느 날 차에서 내리다 1달러를 떨어트린 적이 있었다. 리자청이 몸을 굽혀 주우려 했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골프장 직원이 얼른 차 밑으로 들어가 1달러를 리자청에서 건넸다. 리자청은 그의 모습을 보고 200달러를 주었다. 그러면서 ‘내 돈이 아니라면 누군가 1000달러를 내 집 앞에 내놓아도 절대 손대지 않는다. 하지만 내 돈이라면 단돈 1달러라할지라도 반드시 줍는다’고 했다. 소중한 1달러를 다른 누군가가 수고해서 대신 주워준 것에 대해 리자청은 고마움의 표시로 200배에 달하는 값을 지불해 주었다. 리자청은 그 누구보다 1달러의 가치와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다.

단돈 백 원과 1000원, 작은 돈에 대한 가치를 알려면 열심히 일하도록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바이트 등 땀 흘려 일해서 직접 벌어보아야 돈의 소중함을 공부하게 된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대학진학 전에 시간당 1달러를 받으며 여성 속옷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녀는 자기 손에 시급 1달러짜리 일당을 쥐던 날을 평생 잊지 못했다.

우리나라 고용노동시장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2015년)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2014년 5210원보다 7.1%인상됐다. 1000원의 가치는 10분 동안 땀 흘려 일해야 얻어지는 가치이며, 백 원을 벌려면 적어도 1분간 일해야 한다.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일을 하지 않으면 얻어지지 않은 것이 돈이다. 우리아이들은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배우려하지 않는다. 30대 청년실업자가  쏟아지고 캥거루족이 된 젊은이가 돈의 소중함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준건 행정학 박사(한국갈등조정연구소장)
▲이준건 행정학 박사(한국갈등조정연구소장)
...경제난을 극복하려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의 강남거리는 외국산 승용차가 넘쳐난다고 한다. 세계적인 명차 BMW는 소나타처럼 대중화 된지 오래다. 경제는 어렵다고 하지만 특정지역 특정계층의 소비는 멈출 줄 모른다. 명차, 명품시계, 명품의류, 명품아파트에 길들여진 우리의 자화상은 아직 선진국의 문턱에서 허덕인다. 차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꿈나무이다. 이들에게 백 원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나라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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