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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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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0일 21시 44분  조회:4304  추천:0  작성자: 죽림
유명인사들의 명언과 격언 모음 집 – 83


* 한 사람의 인간에게 결정적으로 정신의 타격을 주는 데는, 반드시 운명이 무슨 대단한 준비를 하여, 잔인하고 거친 힘을 가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미약한 원인에서 시작되어, 파멸을 이루어 가는 데에 운명의 어찌 할 수 없는 독특한 창조력이 자극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최초의 보잘것 없는 접촉을 어리석은 우리 인간의 말로서 '계기'라고 부르며, 그 조그마한 규모의 힘을 그 후에 일어나는 굉장히 크고 계획적인 힘과 비교하여, 놀라는 것이다. 그러나 병이 나는 것이 결코 그것을 지각하였을 때에 시작되는 거라고 할 수 없는 거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운명도 또한 눈에 보이게 되고, 확실한 사건으로 드러났을 때에 비로소 시작된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항상 운명은 외부에서 인간의 영혼을 동요시키기 전에 오래도록 내부에서 인간의 정신과 혈관 속에 잠복하여 지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각(自覺)이란 벌써 자위(自衛)인 것이며, 대개의 경우에는 벌써 어쩔 수 없는 최후의 발악이 되는 것이다.
- 슈테판 쓰바이크 <마음의 파멸>
 
* 놀란 비둘기 떼처럼 가지 각색의 생각이 활개치며 마음 속에 날아 왔다. 이제 비로소 오해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자기의 어리석음에 대한 부끄러움과 불쾌감은 그를 사로잡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심한 고통이었다. - 슈테판 쓰바이크 <황혼의 이야기>
 
*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말고트의 이름이 수 천의 꿈이 되어서 소년의 마음 속 깊이 파고들어, 이제는 자기의 생활로부터 그것을 뽑아 없앨 수는 도저히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 슈테판 쓰바이크 <황혼의 이야기>


* 나는 혼자 살고 싶었다. 내 일생을 인식(認識)에 바치고 싶었다. 자유롭게.....
 대학생이 된 후에도 나는 그럴 결심을 되풀이했었다.
 그러나 운명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우리의 의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롭지는 않다. 우리가 생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이 우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기치 않았던, 때로는 소망하지 않는 방향과 형식 속에 생이 형성해 놓는다.
 논리의 수미(首尾;konsequentes Leben)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그러나 생의
테제와 안티 테제는 논리에서처럼 당연한 일의적 단계를 밟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생은 너무나 혼돈적이고 어두운 밤의 측면과 꿈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
 작은 우연이 일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인간은 유리알 처럼 맑게(glasklar), 성실하고 무관심하게 살기에는 슬픔,약함,그리움,향수를 너무 많이 그의 영혼 속에 담고 있다.
 의식과 무의식이 일체가 되고 그와 객체 관계가 지양되는 투명한 순간은 우리에게 그렇게 자주 주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분열된 의식과 전 우주에 대한 고독감에 앓고 있다. 인식과 플라톤이 말하는 에로스와 합하려는 노력만이 우리를 고독에서 구출한다.
 그러나 우주선이 달세계로 가는 시대에 사는 인간은 영혼의 소박함을 잃은 지 오래 된다.
사랑도 변형된 호기심인 경우가 많고 사랑의 행위에서도 시적인, 너무나 지적인 것이 현대인이다. 누구나가 자기의 원칙과 독백 속에서 감금되어 있다. 자아에 망집(妄執)하고 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공관 속을 꿰뚫는 것은 현대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기적 같은 희귀한 몇 개의 순간에서만 우리는 변신을 한다. 헌신과 희생이 가능해진다. 그 순간이 지나면 생은 다시금 어두운 것, 무표정한 것으로 된다. 그 속에서 아무 관련도 없이 제각기 인간은 산다. 고독한 탐구를 계속한다. 죽음을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몽상한다.
 생은 슬픈 것인지도 모른다. 회한(悔恨), 모든 후회는 결국 존재의 후회(Seinsreue)로 귀결한다. - 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홀로 걸어온 길'
 
* 태어났음의 비극은 피조물성 속에 있는 균열, 즉 시간과 공간으로 제한된 일정 기간의 생명이 신비한 힘에 의해서 우리의 의식없이 우리에게 부여되어 있다는 불가지성(不可知性)
속에 있는 것이다. 객관적으로는 짧은, 그러나 주관적으로는 지루하게 긴 우리의 생에서 그래도 진주 빛 광채를 지닌 기간이 있다면 그것은 유년기이리라.
 유년기- 그것은 누구에게나 실락원이다.
 '더이상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다'라고 어떤 시인은 말했다. 어린 시절은 의외의 놀라움, 신비와 호기심, 감동에 넘친 지루하지 않은 한 페이지다. 그리고 우리는 몇살이 되어도 그 장을 펼쳐보고 싶어진다.
 영원한 그리움- 그것은 고향에 대한 것이다. 원류(源流)에 대한 동경....영원의 고향에 대한 거리감에 앓는 것, 그리고 그곳으로 귀향하려는 노력을 플라톤은 향수라 했다.
 어릴 때 우리는 모두 초시간적이고 불사신이었다. 존재의 상처를 모르는 이상주의자였다. 성장한 뒤에도 어린 마음을 상실치 않는 이상주의자, 즉 영원한 유아는 현실과 부딪칠 때 늘 생사를 건 모험을 하게 된다. 키에르케고르는 말했다.
 "어린애로서 즉 이데알리스트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지난한 일일 뿐더러 종종 카타스트로프(破局)을 가져온다"
 생에 좌초한 '어린애들' 위에 디디고 서서 개가를 올리는 것은 어느 세대에나 영원한 속물들, 인간을 목적으로 알지 않고 수단으로 아는 바리새인들, 현명한 준법자들, 투철한 리얼리스트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이, 이데아가 없다.
 따라서 유년기가 없다. - 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홀로 걸어온 길'
 
* 가득 차면 넘치고 겸손하면 얻는다. 
  ;  滿招損(만초선)하고 謙受益(겸수익)이라. 가득차면 손실이 있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明心寶鑑(명심보감) 安分篇(안분편)에 나오는 말이다. "달
   도차면 기운다"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득찬다는 것은 융성
   함의 절정,풍요함의 극치를 이르는 말이다.
     物盛衰(물성즉쇠)라는 말이 있다. 무슨 사물이든 극히 융성하게 되면 반드
   시 쇠퇴하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가득차면 넘친다고 하는 것이다.
   겸손하게 되면 자연히 가득차는 일이 없고 가득차는 일이 없으면 자연히 넘
   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겸손은 모든 덕의 근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세계는 인간 없이 시작되었고, 인간 없이 끝날 것이다. 그러나 비록 인간 자신이 저주받을지라도 그의 헛된 노력들은 하나의 보편적인 몰락 과정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 <슬픈 열대>


*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 비결 
1. 과음, 과식, 무리를 하지 말 것. 
2. 고민거리가 있으면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생각해서 결단을 내리고 결코 이 때문에  계속 마음속이 괴롭게 하지 않도록 할 것.
3.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
4. 정신적으로 떳떳하고 명랑한 자세를 갖도록 노력할 것.
 
* 신뢰는 가장 중요한 생존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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