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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한그루를 살리기 위해 건축설계도를 수정하다... 그리고 재활용하기...
2016년 11월 02일 22시 27분  조회:4613  추천:0  작성자: 죽림
 

               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가우디

 

  르네상스 이후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고전적 건축기하학을 설계의 전제로 삼았다. 안토니 가우디(1852~1926)는 이러한 통념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반(反) 기하학적 곡선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들을 남긴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사 밀라’라는 아파트에서는 직선이나 직각을 발견하기 힘들다. 대신 외벽 면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요철을, 지붕에는 꽈배기 모양의 흰 굴뚝을 놓아 도시 경관 속에 조화를 이루게 했다.

 

영국의 건축사학자 하이스 반 헨스베르헌의 ‘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가우디’는 자연친화적이고 과학적인 건축으로 요약되는 가우디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조명한 평전이다. 마침 올해는 가우디 탄생 150주년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정한 ‘국제 가우디의 해’를 기념해 이 책을 출간했다.

 

가우디는 평생 괴짜로 통했다.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관능미는 건축가들 사이에서 저속한 키치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과도한 신앙심에 푹 절은 괴팍한 성격은 당대 문화계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다. 같은 바르셀로나 출신인 거장 피카소는 청년 시절 반(反) 가우디 편에 섰는다. 비평가들은 가우디를 ‘건축의 광인’이라 불렀고 그의 건축을 ‘술 취한 예술’로 취급했다.

 

책은 문화적으로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가 잇달아 꽃피고, 정치ㆍ사회적으로는 스페인 제국의 패망(1898), 무정부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가톨릭 교회를 공격했던 ‘비극의 주’사건(1909) 등으로 어지러웠던 스페인의 19세와 20세기 사이를 관통하면서 가우디가 어떻게 그만의 독특한 건축예술을 완성시켜 나가는지 보여준다.           

 

가우디는 건축을 땅 위에 고립된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자연에 대한 애정과 젊은 시절 심취한 철학과 미학, 노년에 얻은 종교적 깨달음을 건축에 구현하기 위해 애썼고 그 결과 그만의 미학적이고 생태주의적인 건축물들을 탄생시켰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전원주택단지 구엘 공원은 해발 150~210㎙의 고지대에 세워졌다. 가우디는 공원 부지의 풍부한 자연미를 보존하기 위해 초목을 잘라내지 않았고 공원의 꼭대기까지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은 등고선을 따라 만들었다.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성당 설계 자체를 수정하기도 했다. 또 타일 조각, 질그릇 조각, 침대 용수철 등을 모아 재활용했다.

 

저자는 가우디의 작품 세계의 기조는 ‘정직한 노동과 예술’이라고 정의 내리고 그 기저에는 스페인 동북부의 카탈루냐 지역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또 ‘비극의 주’ 사건 이후 가우디는 무정부주의와 무신론에 맞서기 위해 가톨릭 진영이 단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성가족 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가우디가 친구나 동료와 나눈 대화와 메모, 건축과정의 뒷이야기는 물론 당대 문화계 인사들이 그의 건축이나 인품과 관련해 언급한 저작 등을 총동원해 전차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하기까지 그의 행로를 추적한다. 스페인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 100여 컷의 화보도 충실하다.

 

(하이스 반 헨스베르헌 지음ㆍ양성혜 옮김/현암사 발행ㆍ1만5,000원)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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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부터 건설되고 있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하고 31세때부터 74세로 사망하기 진전까지인 1926년까지 직접 감독을 맡았던 '사그다라 파밀리아'성당이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오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에서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1882년부터 건설되고 있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가 설계하고 31세때부터 74세로 사망하기 진전까지인 1926년까지 직접 감독을 맡았던 '사그다라 파밀리아'성당이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오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예수의 삶 마지막 이틀을 그려낸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성당의 12개 첨탑 가운데 가장 높은 ‘예수 그리스도의 탑’(높이 172.5m) 공사가 마무리되어 완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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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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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에서 바라본 파밀리아 성당의 모습.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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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다라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쪽 앞에 관광객들이 투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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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다라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의 조각품.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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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다라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의 조각품.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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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다라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의 조각품.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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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다라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의 조각품.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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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다라 파밀리아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의 조각품. '수난의 파사드'는 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죽음, 승천 등이 조각되어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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