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음유시인 전통의 뛰여난 후계자 ㅡ 노벨문학상 주인 되다...
2016년 10월 14일 20시 50분  조회:5131  추천:0  작성자: 죽림
기사 이미지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에 하루키는 '속으로 울었다'

노벨문학상이 미국의 뮤지션 밥 딜런에게 돌아가자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작가들의 트윗은 각양각색의 반응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배 마신 후보들의 이색 '낙선사례'
하루키는 '초연', 루시디·캐럴 오츠는 '옹호'
어빈 웰시 "음악과 문학 다르다" 맹비난
스웨덴 한림원, '귀를 위한 시' 의미 부여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에 대해 작가들은 저마다 문학적 소양을 한껏 발휘한 트윗으로 옹호하거나 비난했다.

우선 집필에 몰두하는 동안을 제외하면 끊임없이 트위터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헤비 트위터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반응은 '초연'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3명의 작가들. 왼쪽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어빈 웰시, 살만 루시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확정된 뒤 하루키가 트윗에 올린 '낙선사례'는 덤덤했다.

그는 "참된 작가에게는 문학상 따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주 많다"고 운을 뗐다. "하나는 자신이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실감이고, 또 하나는 그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해주는 독자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실감"이라고 풀었다.
 
 

상은 형식일 뿐…똑같은 실패 되풀이하고 싶진 않다" (하루키)


그는 "그 두 가지 확실한 실감만 있다면 작가에게 상이라는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것"이라고 했다. 문학상이란 게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혹은 문단적인 형식상의 추인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자신이 노벨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노벨상에 대한 욕심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한때 하루키는 노벨상에 대한 은근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9월 23일의 트윗에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든 영원히 이기기만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와 별개로 똑같은 실패를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트윗에선 자기가 노벨상을 받지 못할 것을 예감하는 듯한 암시를 주기도 했다.

수상자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9일 "돈과 명예와 경의를 동시에 손에 넣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그 가운데에서 두 가지를 손에 넣었다면 이미 만만세가 아닐까?"라는 글을 썼다.

올해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뮤지션 밥 딜런.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돈과 명예를 얻었으니 경의의 상징인 노벨상을 못 받더라도 이미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그는 "사람은 누구든 영원히 이기기만 할 수 없다. 인생이라는 고속도로에서 추월 차선만을 계속해서 달려갈 수는 없다"고 썼다.

하루키의 트윗은 대부분 일상적인 끄적거림이지만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이 하루키만의 감성을 맛볼 수 있는 소고(小考)들이다. 그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34만 명을 넘는다.

하루키는 글쓰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계속 매진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가를 계속 잃고, 세상에서 끊임없이 미움 받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나는 역시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가 묘비에 새기고 싶다며 올린 글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숙명이 완성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가 원하는 묘비명은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이다.
 
 

음악과 시는 매우 가까이 연결돼 있다" (살만 루시디)


인도 출신의 영국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밥 딜런을 "음유시인 전통의 뛰어난 후계자"라고 극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르페우스(그리스 신화의 음유시인)부터 파이즈(파키스탄 가수)까지 음악과 시는 매우 가까이 연결돼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밥 딜런 음악의 시적 표현(가사)을 문학의 전통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기사 이미지

1960년대를 풍미한 밥 딜런의 대표 앨범들. 위줄 왼쪽부터 The Freewheelin` (1963), Times They`re A-Changin`(1964) Bringin` All Back Home(1965). 아랫줄 왼쪽부터 Highway 61 Revisited(1965), Blonde on Blonde(1966) , Nashville Skyline (1969).

 

딜런의 음악은 '문학적'" (조이스 캐럴 오츠)


미국의 여성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생각도 루시디와 다르지 않다. 캐럴 오츠는 수상자 발표 직후 올린 트윗을 통해 "딜런의 음악은 아주 깊은 의미에서 '문학적'이었다"고 밥 딜런을 옹호했다.

그러나 이번 수상 결과를 맹비난한 이도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 소설가 어빈 웰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어빈 웰시는 밥 딜런의 수상 소식에 화를 버럭 내며 비난했다고 한다.

그의 트윗 글은 매우 '문학적'이고 심오하다.
 
 

썩은 내 나는 '노스탤지어 상'…사전 펴서 '음악'과 '문학' 비교해 보라" (어빈 웰시)


웰시는 "나는 딜런 팬이지만, 이것은 노쇠하고 영문 모를 말을 지껄이는 히피의 썩은 내 나는 전립선에서 짜낸 노스탤지어 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음악 팬이라면 사전을 펴놓고 '음악'과 '문학'을 차례로 찾아서 비교하고 대조해 보라"고도 했다.

웰시의 서운함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구분 지으려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63 볼세비키/ 정세봉(제목 클릭하기... 訪問文章 클릭해 보기...) 2024-07-13 0 1151
2162 프랑스 시인 - 기욤 아폴리네르 2021-01-27 0 4640
2161 미국 시인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2021-01-26 0 3149
2160 미국 시인 - 월러스 스티븐스 2021-01-26 0 3322
2159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21-01-26 0 3146
2158 미국 시인 - 엘리엇 2021-01-26 0 3569
2157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21-01-26 0 3345
2156 미국 시인 - 엘리자베스 비숍, 에이드리언 리치 2021-01-26 0 3376
2155 미국 시인 - 제임스 디키 2021-01-26 0 3045
2154 미국 시인 - 필립 레빈 2021-01-26 0 3182
2153 미국 시인 - 리처드 휴고 2021-01-26 0 2860
2152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레트키 2021-01-26 0 3151
2151 미국 시인 - 존 베리먼 2021-01-26 0 3242
2150 미국 시인 - 앤 섹스턴 2021-01-26 0 3408
2149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21-01-26 0 2888
2148 미국 시인 - 칼 샌드버그 2021-01-26 0 3409
2147 시적 개성 목소리의 적임자 - 글릭; 노벨문학상 문턱 넘다... 2020-10-09 0 3357
2146 고대 음유시인 - 호메로스 2020-03-09 0 4673
2145 프랑스 시인 - 폴 엘뤼아르 2020-03-01 0 4771
2144 한국 시인, 생명운동가 - 김지하 2020-01-23 0 4463
2143 한국 최초 시집... 2019-12-16 0 4661
2142 조선 후기 시인 - 김택영 2019-12-06 0 4547
2141 토속적, 향토적, 민족적 시인 - 백석 2019-11-18 0 6824
2140 한국 최초의 서사시 시인 - 김동환 2019-10-30 0 4332
2139 한국 순수시 시인 - 김영랑 2019-09-29 0 6452
2138 [시인과 시대] - 문둥이 시인 2019-08-07 0 5043
2137 일본 시인 - 미야자와겐지 2018-12-18 0 5130
2136 "쓰레기 아저씨" = "환경미화원 시인" 2018-11-15 0 4769
213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고추밭 2018-08-20 0 5074
2134 동시의 생명선은 어디에 있는가... 2018-07-09 2 4280
2133 인도 시인 - 나이두(윤동주 흠모한 시인) 2018-07-09 0 5058
2132 저항시인, 민족시인, "제2의 윤동주" - 심련수 2018-05-28 0 5908
2131 페르시아 시인 - 잘랄 앗 딘 알 루미 2018-05-04 0 6216
2130 이탈리아 시인 - 에우제니오 몬탈레 2018-04-26 0 6141
2129 프랑스 시인 - 보들레르 2018-04-19 0 7519
2128 윤동주가 숭배했던 시인 백석 2018-04-05 0 6158
2127 일본 동요시인 巨星 - 가네코 미스즈 2018-03-31 0 6073
2126 영국 시인 - 월리엄 블레이크 2018-03-22 0 3948
2125 오스트리아 시인 - 잉게보르크 바하만 2018-03-06 0 5121
2124 미국 시인 - 아치볼드 매클리시 2018-02-22 0 571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