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世界 색점선

모나리자의 비밀
2016년 05월 13일 07시 44분  조회:5330  추천:0  작성자: 죽림

(서울=연합뉴스)  =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의 작품 '모나리자'가 원래는 '눈썹 없는 미녀'가 아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눈썹이 500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사라졌다는 것.프랑스의 예술 전문가인 파스칼 꼬뜨는 최근 다 빈치의 그림은 여러 겹으로 돼 있으며, 가장 바깥의 특수표면 위에 그려져 있던 눈썹이 화학적 반응으로 사라지거나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에는 240 메가픽셀의 특수카메라가 동원됐으며 카메라는 빛을 매우 정확하게 측정해 그림의 바깥면을 관통해 그 아래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꼬뜨는 이번 연구에서 모나리자의 눈썹 외에도 많은 비밀들을 발견해냈다.다 빈치가 모나리자의 그 신비한 미소와 어울릴 만한 편안한 자세를 잡기 위해 왼쪽 손의 손가락 위치를 바꾼 사실도 적외선 영상 분석결과 드러났다.

그는 작품이 만들어진 500년 전과 지금은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배경에는 푸른 하늘이 있었고, 전체 표면도 지금과 같은 누르스름한 느낌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연백안료와 단사가 사용된 안쪽 겹은 모나리자의 미소와 눈길, 얼굴이 지금보다 더 넓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코뜨는 다 빈치가 그림이 3차원으로 보이는 효과를 위해 바탕의 가장 바깥면에 덧칠을 했지만, 지금은 모든 시각적 효과들이 사라지면서 제작 당시와는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르네상스의 거장에게 '모나리자'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현실을 재창조해내는 하나의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꼬뜨의 '모나리자의 비밀' 연구결과는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에서 공개.


=====================================================

[한겨레=

]"안검황색증 등 건강상태 나빠" 주장 제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1503~1506년 작품)의 미소는 미술계의 수수께끼이다. 알쏭달쏭한 미소를 짓는 이 뚱뚱한 모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말로 '리자 부인'으로 해석되는 모나리자의 미소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모델의 나쁜 건강상태에서 비롯된 것이란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이탈리아 팔레르모대학의 비토 프랑코 박사는 모나리자의 움푹 들어간 왼쪽 눈두덩은 콜레스테롤의 피하축적으로 인한 안검황색증, 그리고 부풀어오른 듯한 왼손은 명백한 지방종의 증세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고 이탈리아의 일간지 <라 스탐파>가 최근 보도했다. 프랑코 박사는 작가가 알든 모르든 그림 속에 그려진 인물은 그의 인간적인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알레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한 젊은이의 초상> 속 모델의 길고 가느다란 부자연스런 오른손은 발육이상증후군인 '마르판 증후군'을 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증상은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도 앓았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프랑코 박사는 덧붙였다.

/류재훈 기자

=========================================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난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은 목공소에서 어떤 나무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2년 후 그는 여기에 '레고(Lego)'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덴마크어 '레그 고트(leg godt)' 즉 '재밌게 논다(play well)'는 뜻으로 부모님들 지갑을 휘청거리게 만든 장난감 계의 신화 '레고'의 창세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레고를 단순한 장난감으로 보면 곤란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봤다면 '헉' 했을 놀라운 예술품이 레고로 구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이탈리아 아티스트 마르코 소다노(Marco Sodano)가 레고로 재현한 '모나리자'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공개했다.

이는 레고의 새로운 슬로건 "모든 아이들은 레고와 함께 예술가가 될 수 있다(All children are artists with LEGO)"에 발맞춘 캠페인의 일부분이다. 장난감 블록이 단순 놀이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의 예술 감수성 개발 측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을 그린 초상화로 라 조콘다(La Gioconda)라고도 불린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수세기 동안 관심의 대상이었고 각종 음모론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대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으로 일명 '네덜란드 모나리자'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작품 명성과 별개로 그림 속 소녀가 누구인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를 소재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조우상 기자


==================================
 

모나리자의 알 수 없는 듯한 미소는 관람자의 시선 바깥쪽인 ‘주변 시야(peripheral vision)’를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연구자들이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을 풀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 할람 대학교와 선더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학술지 ‘비전 리서치’에 낸 연구 논문에서 다빈치가 여러 가지 색깔을 섞는 방식으로 주변 시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보는 각도에 따라 모나리자의 입술 모양이 달라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나리자 얼굴을 정면에서 봤을 때 입술 모양은 분명히 아래로 처져 있으나, 입술 이외의 다른 곳을 볼 때는 입술선이 미소를 짓는 듯 위로 올라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얼핏 눈가에 스친 모나리자의 미소를 찾으려 눈길을 돌리면 미소는 곧바로 사라져 ‘잡을 수 없는 미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구진은 경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도록 부드럽게 옮아가게 하는 이른바 ‘스푸마토’ 기법을 다빈치만큼 능숙하게 구사한 작가가 없다며넛 이 기법은 다빈치의 ‘아름다운 공주’에도 잘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공주’에 스푸마토 기법을 적용한 결과 13세에 정략 결혼한 소녀의 때 묻지 않은 표정과 동시에 자궁외 임신으로 곧 죽을 운명임을 예감한 소녀의 속마음을 다빈치가 잘 알고 표현했다고 선더랜드 대학교의 마이클 피카드는 설명했다.

다빈치는 1483년 ‘바위산의 성모’라는 작품에 스푸마토 기법을 처음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구 기자



=============================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상 그의 본업은 과학자에 가까웠다. 그러니 다빈치의 미술 작품이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으로 자주 오르내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과학자들은 다빈치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모나리자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은 누구인가? 혹시 다빈치 자신은 아닌가? 모나리자는 미완성인가? 모나리자는 웃고 있는 것인가 아닌가? 미소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뿌옇게 보이는 스푸마토 기법은 어떻게 그려진 것인가? 이처럼 모나리자에 대한 궁금증은 셀 수 없이 많다. 모나리자의 비밀은 근래 들어 과학의 힘으로 상당수 그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애초에 모나리자는 과학적 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다빈치는 해부학 연구에 매진했으며, 특히 눈을 이해하기 위해 힘썼다. 다빈치는 안구를 정교하게 해부하기 위해 삶은 달걀에서 형성되는 글루타민산염으로 안구를 고정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다빈치의 방식과 유사하게 안구 해부에 앞서서 파라핀 같은 응고물로 안구를 고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눈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빛의 성질을 파악하는 일에도 힘썼다. 본다는 것은 눈, 즉 생물학적인 부분과 빛이라는 광학이 결합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빈치는 원근법의 원리를 연구했고, 명암의 미묘한 차이와 빛의 분산을 이해하기 위해 다면체의 각 면에 내리쬐는 빛을 관찰하고 기록을 남겼다. 이 관찰과 연구의 결과물 중 하나가 모나리자로 대표되는 다빈치의 초상화인 것이다.

앞서 기석이 말한 것처럼 어떨 때 모나리자는 웃기는커녕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무표정해 보인다. 하지만 다시 보면 웃는 듯도 보인다. 모나리자는 정말 웃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보고 모나리자가 웃고 있다고 느끼는 것인가?

미국 하버드 의대의 신경과학자 마가렛 리빙스톤은 2000년 모나리자의 미소는 주변에서 볼 때가 정중앙에서보다 미소가 선명하게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2005년에는 망막에서 대뇌피질의 후두엽에 있는 시각령까지 이르는 경로에 무작위로 끼어드는 노이즈가 미소의 발견 여부를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최근 스페인의 신경과학자 루이스 마르티네즈 오테로와 디에고 알론소 파블로의 연구에 의하면 그림의 크기와 명도, 위치 등 시각 경로의 조건에 따라 미소가 보이거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는 눈이 복합적인 신호를 뇌에 보내기 때문이다. 망막의 세포들은 사물의 크기, 명도, 위치 정보를 코드화해 각각 다르게 분류된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이 때문에 조건의 변화에 따라 미소를 보거나 볼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같은 연구에서 빛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흰 화면을 30초간 보여준 뒤 모나리자를 보여준 경우와, 검은 화면을 보여준 경우를 비교하자 흰 화면을 본 쪽이 미소를 더 잘 포착했다.

모나리자는 그림의 왼쪽 입술은 일자로 다물고 있는데 반해 오른쪽 입술은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 웃는 입 모양을 하고 있다. 한성대 미디어디자인학부 지상현 교수에 의하면 보통 오른손잡이들은 우뇌를 이용해 왼쪽 얼굴을 중심으로 전체 표정을 인식하기 때문에 모나리자는 무표정한 듯하면서 순간적으로 웃는 표정으로 보이게 된다. 만일 모나리자의 그림을 합성해 좌우를 바꾸거나, 좌우 모두를 웃는 쪽, 무표정한 쪽으로 합성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면 어떨까? 좌우 입술 모양을 바꿔 왼쪽 입술의 입 꼬리가 올라가도록 만들 경우 웃는 표정이 더 우세해지지만 신비감은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은 절묘하게 배치된 입술 모양에만 있지 않다. 다빈치가 사용한 안개처럼 뿌옇게 보이는 스푸마토 기법은 그림의 윤곽선을 희미하게 만든다. 최근 프랑스박물관연구복원센터와 그르노블 유럽가속방사광설비 학자들이 X선 형광분광기를 통해 모나리자를 분석한 결과 스푸마토 기법, 즉 안개와 같이 흐릿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다빈치는 여러 번의 덧칠을 했는데, 한 번 덧칠된 막의 두께는 머리카락의 절반 가량인 40마이크로미터 이하이며, 최대 30겹까지 칠했다고 한다.

정교하게 제작된 뿌연 윤곽선은 시신경에 혼란을 부른다. 우리 눈의 망막 뒤쪽 시신경에는 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연결되어 있는데, 원추세포는 색깔과 정지한 사물을, 간상세포는 명암과 운동하는 물체를 인식한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유재준 교수는 동물적 감각에 더 가까운 역할은 간상세포가 한다며, 다빈치가 윤곽선을 희마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간상세포를 자극해 다양한 반응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모나리자는 어느 순간, 어떤 사람에게는 인자한 미소지만 동시에 섬뜩하고 무서운 느낌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과학은 그러한 느낌이 우연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다빈치는 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의도해 모나리자를 그렸을까? 모나리자에 숨겨진 비밀들이 밝혀질수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에 대한 감탄도 커져만 간다.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화상

피렌체에 머무르던 다빈치는 1503년부터 유명한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모나리자〉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작품 속 주인공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 많다. 이와 같은 의문이 일어나는 이유는 다빈치의 명성이 워낙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나리자〉에 얽힌 이야기가 아직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모나리자〉의 모델은 그의 전기 작가인 조르조 바사리가 『이탈리아 화가 열전』에 적은 대로 피렌체의 명사로 부유한 비단 상인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두 번째 아내인 리사 게라르디니(델 조콘다, 1479년생)이라고 알려졌다. 리사 게라르디니의 남편 델 조콘도는 피렌체의 유명한 공증인이었던 다빈치 부친의 주요 고객이었으므로 다빈치가 게라르디니를 알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빈치가 그녀를 그리기 시작한 1503년은 게라르디니가 자식을 잃은 직후였으므로 그림의 제작 초기에 그녀의 남편인 조콘도는 아내를 미소 짓게 하려고 광대와 악사들을 고용했다고 한다. 모나리자의 야릇한 미소는 그렇게 하여 태어났다는 것이다. 다빈치는 그의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세례〉에서 배경으로 삼은 시모네호를 〈모나리자〉에서도 배경으로 삼았다.

그런데 그림은 6년이 지났는데도 완성되지 않았다. 다빈치처럼 모든 분야에 능통한 천재가 그림 한 점을 그리기 위해 몇 년이나 걸린다는 것은 매우 의아한 일이다. 심지어 다빈치가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는 다빈치의 애인이 되었다는 억측을 낳았을 정도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한 학자들의 의견은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다빈치는 동성연애자였으며 섹스를 경멸했기 때문이다. 그는 섹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혹평했다.

성행위와 이에 사용하는 기관의 징그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인간이라는 씨는 그 인성을 잃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나리자〉를 그리는 데 6년 혹은 그 이상을 지체했다는 이야기는 그림 속 주인공에게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빈치가 〈모나리자〉의 모델에게서 남다른 매력을 느꼈음을 유추해볼 수도 있는데 다빈치의 또 다른 전기 작가인 안토니아 발렌틴도 다빈치가 그의 생애에 만난 어느 여성보다도 〈모나리자〉의 모델에게 깊은 관심을 둔 것이 틀림없다고 적었다.

다빈치는 1505년 플로렌스를 떠날 때 미완성의 그림을 게라르디니의 남편에게 맡긴 후 돌아올 때마다 손질했다. 그러나 1506년에 남편을 따라 여행을 떠난 게라르디니는 여행 중에 사망했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는 이십 대였다. 다빈치 역시 밀라노로 길을 떠나 다시는 피렌체에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더는 〈모나리자〉를 그리지 않고 미완성인 채로 화필을 던졌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 종결된다면 미완성 〈모나리자〉에 관한 이야기는 거론할 여지가 없다. 그런데 조르조 바사리가 다소 헷갈리는 이야기를 적었다.

다빈치는 모나리자의 초상화 작업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이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현재 프랑스의 왕 프랑스와 1세의 소유로 퐁텐블로에 있다.

이 문장을 보면 이 그림은 당연히 현재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그림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는 이 작품이 완성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약간의 의문이 생긴다. 바사리가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에 대해 적을 때는 그림 속 모델의 남편에게 그림을 맡긴 지 고작 40년이 지났을 때다. 당대의 부호로 유명한 조콘도가(家)의 조콘도가 이런 걸작을 그렇게 쉽게 남에게 넘겨주었겠느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부인을 그렇게 공들여 다빈치에게 그리도록 했는데 그 그림을 어떤 연유이든 다빈치에게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질문에 대한 또 다른 의문점은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완성이 아니라 단기간에 그려진 완성된 작품이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무언가 헷갈리는 점이 있다고 느낄 것이다.

=====================================

반가우이, 난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일세. 많은 사람들이 날 보고 ‘르네상스의 거장’이네 ‘시대를 앞서간 천재’네 하며 극찬을 하지만, 사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내 능력을 조금 더 썼을 뿐이라네. 미술은 물론 과학, 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엄청난 분량의 메모를 남겼지만, 되돌아보니 ‘왜 한 분야에 집중해 내 능력을 쓰지 못했을까’라는 회한도 좀 남는구먼. 그래서 죽기 전 내 조수 살라이에게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하기도 했었지.


▲ 모나리자

많은 작품들 중에서 내가 아끼는 작품은 바로 피렌체 공국의 거상 차노비 델 조콘도의 아내 라 조콘다를 그린 ‘모나리자’라네. 부인의 입과 눈에 은근히 남아 있는 미소에 매혹된 사람들이 그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많은 것 같더군. 

사람들이 날 사람이나 사물의 내면까지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천재 화가라고들 하지만, 난 입과 눈매를 그리는 것을 항상 어려워했다네. 솔직히 모나리자 그림의 입술과 눈꼬리는 유난히 그리기가 어려웠지. 사실 제대로 그리는 데 실패했다고 봐야 할 걸세. 그런데 그렇게 잘못 그린 부분 덕에 도리어 명작으로 대접을 받고 있으니 정말 재미있는 일 아닌가.

어쨌든 인물화를 그릴 때는 상대방 얼굴의 미세한 표정까지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네. 그 미세한 표정을 어떻게 멋지게 표현해 내느냐에 따라 명작과 졸작이 구분된다고 볼 수 있지.
 

최근 뇌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서 아주 재미있는 논문 하나를 읽었다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자 및 컴퓨터공학과 알레이스 마르티네즈 교수팀이 다른 사람의 표정을 읽고 인식하는 뇌 부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거였어. 마르티네즈 교수팀은 대학생들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표정, 놀라며 좋아하는 얼굴, 화를 내는 모습 등 몇 가지 범주로 나눈 서로 다른 얼굴 표정을 한 1000여명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찾았다더군.

그 결과 얼굴 표정을 인식하는 뇌 영역이 ‘후부상측두구’(pSTS)라는 것을 알아낸 거야. 귀 바로 뒤쪽에 위치한 우뇌 부분인 pSTS는 사람의 감각 기능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타적 행위까지 좌우하는 뇌 영역이라고 하더군.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여기부터라네. pSTS는 미간과 눈썹, 입꼬리의 변화에 활발하게 반응한다는거야. 사람들은 이 세 부분의 변화가 아무리 미세하더라도 포착을 해내 상대의 감정상태를 파악해낸다는 말이지. 

재미있지 않나. 사람의 뇌가 몇 가지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단서로 상대방의 표정이나 감정을 파악한다는 것 말이야.

이번 연구는 얼굴 표정을 읽어내는 뇌의 움직임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타인의 표정이나 감정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자폐증 환자 등의 뇌 연구에도 도움을 줄 거라고 하더군. 그런데 말일세, 이 사람들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사람의 표정을 읽고 감정에 반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할 거란 거야.

만약 마르티네즈 교수가 사람의 표정을 읽고 반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낸다면 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천재 화가’가 나오는 것 아닌가 싶어. 사람의 고유한 영역인 예술까지 기계가 침범한다면…. 어이쿠, 이건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구먼.

유용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33 [세상만사] - "5억=10억"... 2021-09-08 0 1370
532 [그것이 알고싶다] - "인도 소똥 축제" 2021-04-17 0 1783
531 [세상만사] - 피카소 = 그림 엽서 2020-12-05 0 1993
53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0-14 0 1882
529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 최대의 불교학원 2020-09-10 0 2008
528 독일 화가 - 막스 에른스트 2020-02-29 0 3528
527 [시공부 하기] - "데칼코마니" 2020-02-14 0 3656
526 [세계국제] - 치마냐... 바지냐... 바지냐... 치마냐... 2020-01-18 0 2760
525 [세계는 지금] -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 23 2019-12-12 0 2234
524 오스트리아 "수수께끼"같은 화가 - 클림트 2019-12-12 0 3357
523 "당신은 감각을 잃어버리는것은 아닌지?!..." 2019-12-01 0 2412
522 [그것이 알고싶다] - 2000여년전의 그린 벽화... 2019-11-26 0 2399
521 [그것이 알고싶다] - 천재 화가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 미완성 그림이라고?!... 2019-11-26 0 2388
520 무수한 점점이 백억이 되기까지... 2019-11-23 0 3497
519 [고향자랑] - 아름다운 장백... 2019-10-23 0 2437
518 우리 가락 우리 멋 - 장고야 울려라... 2019-10-10 0 2172
517 ... 2019-05-13 0 2156
516 먼... 길... 멀지만 가야 할 길... 꼬옥... 2019-04-21 0 2430
51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세계는 지금... 2019-04-10 0 2948
514 [동네방네] - 환경 미화원 = 미술가 2019-02-06 0 2519
513 [그것이 알고싶다] - "비로봉" 그림?... 2018-11-26 0 2871
512 [쉼터] - 자작나무(봇나무) 숲으로 가고싶다... 2018-10-17 0 3458
511 [쉼터] - 그림 가격에 눈이 휘둥그래지다... 2018-10-15 0 3560
510 해란강은 유유히 흘러흘러 륙십리 평강벌 흥건히 적시고... 2018-10-12 0 2545
509 [그림과 함께] - 신사임당과 초충도 병풍 그림 2018-08-24 1 3651
508 [동네방네] - "민속벽화" 닐리리~~~ 2018-06-28 0 2456
507 [동네방네] - 하마터면... 2018-06-06 0 2384
5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순간, 찰나, 8초... 2018-06-02 0 2973
505 [동네방네] - 그림 사시오... 그림 사시오... 2018-05-16 0 2904
504 영국 거리 락서화가 - 뱅크시 2018-05-14 0 3469
503 [동네방네] - 이순에 동양화를 배워 제2의 인생을 빛내이다... 2018-05-04 0 3233
502 [이것저것] - "소 그림" 팔고사고... 2018-05-04 0 3256
501 [쉼터] - "로망쟁이" = 5월 봄눈 2018-05-03 0 2590
500 [그것이 알고싶다] - "성공과 평화", "평화와 소망"... 2018-04-29 0 4586
499 [동네방네] - 금강산의 기운 받아 "통일대박" 만들자... 2018-04-29 0 3911
498 [쉼터] - 사진은 말한다... 2018-04-15 0 2841
497 [동네방네] - 피카소 그림 또 해빛을 보다... 2018-03-31 0 2720
496 [쉼터] - 안중근 의사 어록과 15m 대형 광목천 서예 2018-03-25 0 3182
495 [쉼터] - "미완성작 모나리자", "완성작 모나리자" 2018-03-25 0 5464
494 [쉼터] - "12세 모라리자" 2018-03-25 0 291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