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공룡아~ 발자국을 가져가거라...
2016년 04월 23일 08시 06분  조회:4217  추천:0  작성자: 죽림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 당돌한 문장이죠? 자기애덕후라고 농을 던질 수도 있어요.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제목입니다. 일단 재미있어요. 기분도 좋아져요. 제목 투로 농을 걸어본다면,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온 이가 반드시 미남이지는 않습니다. 기준미달로 추방당했을 수도 있어요.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 이러면 우선은 웃게 됩니다. 천진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죠, 천진함은 어느 때는 참 무서운 것이기도 해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그것’을 말해 버리니까요. 당황은 해도 천진한 말 앞에서는 꼼짝 못하게 됩니다. 맞는 말이니까요.

이 시는 아이의 천진한 말투로 진짜 어른을 얘기합니다. 진짜 어른이라면 사랑에 대해 꽃잎에 대해 생각할 줄 압니다. 사과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며 깨어있는 정신을 가지며 부하(어린 시절 병정놀이 할 때 쓰던 표현 아닌가요?)를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문의 안과 밖처럼 부하도 그래야 공정한 것이고요. 천진한 말투만큼 진짜도 무섭습니다. 진짜, 강조할 때 써요. 주장할 때 써요. 패를 가를 때도 써요. 아닌 걸 우길 때도 쓰죠. 그럴 때는 주로 자신은 아는데 자신마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 연은 바람직하지 않은 어른입니다. 그렇게 하면 플라스틱 어른이 된다는 것입니다. 빛을 막지 말아야 합니다. 어른은 건물이 아닙니다. 점점 더 할 말이 없어집니다. 몸집을 불리는 게 아니라 빛이 넘나들 수 있도록, 다리가 길어지면 인기가 더 많아지겠지만, 자라는 걸 그만둔 건 어른인 나, 자신이니까요.

/ 이원 시인

 
[ 2016년 04월 25일 08시 07분 ]

 

 

중국•화룡 제8회 장백산진달래국제문화관광축제ㅡ
《전국10대매력향촌》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83 미국 시인 - 빌리 콜린스 2016-11-28 0 4739
1882 詩는 언어로 남과 더불어 사는 정서를 절규하는것... 2016-11-28 0 4056
1881 시인, 시, 그리고 미술... 2016-11-27 0 4227
1880 시인, 시, 그리고 경제... 2016-11-27 0 3657
1879 시인의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16-11-27 1 5493
1878 현대시를 이끈 시대의 대변인 영국시인 - T.S. 엘리엇 2016-11-27 0 5389
1877 "부부 시인"의 비극과 또 하나의 그림자 2016-11-26 1 5690
1876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16-11-26 0 5211
1875 독일 시인 - 롤프 디터 브링크만 2016-11-26 0 4187
1874 권총으로 자살한 구쏘련 시인 - 마야꼬프스끼 2016-11-26 0 4403
1873 20세기 러시아 최대 서정시인 - 안나 아흐마또바 2016-11-26 0 3719
1872 20세기 러시아 최대의 시인 - 오시쁘 만젤쉬땀 2016-11-26 1 3923
1871 상상하라, 당신의 심원한 일부와 함께 비상하라... 2016-11-26 0 3375
1870 세계문학상에서 가장 짧은 형태의 시 - "하이쿠" 2016-11-26 0 4218
1869 詩의 탄생 = 人의 출생 2016-11-26 0 3527
1868 실험적 詩는 아직도 어둠의 아방궁전에서 자라고 있다... 2016-11-26 0 4107
1867 詩가 무엇이길래 예전에도 지금도 실험에 또 실험이냐... 2016-11-26 0 4592
1866 詩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어야... 2016-11-26 0 3439
1865 詩를 더불어 사는 삶쪽에 력점을 두고 써라... 2016-11-26 0 3789
1864 詩人은 명확하고 힘있게 말하는 사람... 2016-11-26 0 3670
1863 詩를 발랄한 유머와 역설의 언어로 재미있게 읽히는 시로 써라... 2016-11-26 0 4038
1862 캐나다계 미국 시인 - 마크 스트랜드 2016-11-22 0 5272
1861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로스케 2016-11-22 1 6516
1860 러시아계 미국 시인 - 조지프 브로드스키 2016-11-22 0 4647
1859 詩란 마음 비우기로 언어 세우기이다... 2016-11-22 0 3946
1858 자연속의 삶을 노래한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1-21 0 6678
1857 풍자시란 삶의 그라프를 조각하여 통쾌함을 나타내는 시... 2016-11-21 0 3848
1856 미국 재즈 시의 초기 혁신자 中 시인 - 랭스턴 휴스 2016-11-20 0 5201
1855 락서는 詩作의 始初에도 못미치는 망동... 2016-11-19 0 3632
1854 인기나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의 색갈을 고집한 예술가 2016-11-18 0 5272
1853 카나다 음유시인 - 레너드 노먼 코언 2016-11-18 0 5212
1852 령혼 + 동료 = ...삶의 그라프 2016-11-18 0 3536
1851 김영건 / 박춘월 2016-11-18 0 3441
1850 詩作의 첫번째 비결은 껄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쓰는것... 2016-11-18 0 3990
1849 詩作할때 "수사법" 자알 잘 리용할줄 알아야... 2016-11-16 1 4838
1848 詩人은 "꽃말"의 상징성을 발견할줄 알아야... 2016-11-15 0 3660
1847 진정한 "시혁명"은 거대한 사조의 동력이 안받침되여야... 2016-11-15 0 3566
1846 고 김정호 / 허동식 2016-11-15 0 3645
1845 윤청남 / 허동식 2016-11-15 0 3667
1844 詩를 제발 오독(誤讀)하지 말자... 2016-11-15 0 3853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