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앞집 할배 배나무에 약치는 날 詩 한갭]- 거미
2016년 04월 09일 06시 46분  조회:4597  추천:0  작성자: 죽림
거미
- 김수영(1921~68)


기사 이미지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설움은 삶의 근원에 있는 비애를 감지할 때 생겨난다. 그것은 고통의 정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동반한다. 그 안에 유토피아 욕망이 있고, 유한자(有限者)로서의 인간에 대한 성찰이 있다. 김수영 시인은 그것과 “너무나 자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고 고백한다. “바라는 것”이 있었으나, 그의 현실적 생애는 그것들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으스러진 설움”이 그의 시를 키웠다. 생계의 반대편에서 그는 구할 것을 구한 것이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83 [문단소식]- 중국조선족 두분 문인 駿馬를 타고 질풍하고... 2024-09-09 0 1971
2282 중국조선족시인 백진숙 篇 2024-09-09 0 1999
2281 중국조선족시인 리해룡 篇 2024-09-09 0 1830
2280 중국조선족시인 박성군 篇 2024-08-31 0 1658
2279 중국조선족시인 리선호 篇 2024-08-31 0 1780
2278 중국조선족시인 리수길 篇 2024-08-31 0 1765
2277 중국조선족시인 리선근 篇 2024-08-31 0 1649
2276 중국조선족시인 석화 篇 2024-08-31 0 1749
2275 중국조선족시인 김학송 篇 2024-08-31 0 1751
2274 중국조선족시인 김화숙 篇 2024-08-31 0 1938
2273 중국조선족시인 박춘월 篇 2024-08-31 0 1799
2272 중국조선족시인 최강 篇 2024-08-31 0 1684
2271 중국조선족시인 김승광 篇 2024-08-31 0 1754
2270 중국조선족시인 김국철 篇 2024-08-31 0 1825
2269 중국조선족시인 박정근 篇 2024-08-31 0 1875
2268 중국조선족시인 최화길 篇 2024-08-31 0 1742
2267 중국조선족시인 오정묵 篇 2024-08-31 0 1515
2266 중국조선족시인 심정호 篇 2024-08-31 0 1643
2265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철 篇 2024-08-31 0 1762
2264 중국조선족시인 리기춘 篇 2024-08-31 0 1577
2263 중국조선족시인 김동활 篇 2024-08-31 0 1665
2262 중국조선족시인 김상봉 篇 2024-08-31 0 1640
2261 중국조선족시인 허도남 篇 2024-08-31 0 1767
2260 중국조선족시인 리행복 篇 2024-08-31 0 1644
2259 중국조선족시인 전광국 篇 2024-08-31 0 1680
2258 중국조선족시인 신철호 篇 2024-08-31 0 1788
2257 중국조선족시인 리홍철 篇 2024-08-31 0 1686
2256 중국조선족시인 남철심 篇 2024-08-31 0 1827
2255 중국조선족시인 황정인 篇 2024-08-31 0 1574
2254 중국조선족시인 려순희 篇 2024-08-31 0 1528
2253 중국조선족시인 지영호 篇 2024-08-31 0 1463
2252 중국조선족시인 홍순범 篇 2024-08-31 0 1688
2251 중국조선족시인 박문봉 篇 2024-08-31 0 1653
2250 중국조선족시인 변창렬 篇 2024-08-31 0 1597
2249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산 篇 2024-08-31 0 1613
2248 중국조선족시인 박동춘 篇 2024-08-30 0 1553
2247 중국조선족시인 허동혁 篇 2024-08-30 0 1804
2246 중국조선족시인 신창수 篇 2024-08-30 0 1696
2245 중국조선족시인 남영전 篇 2024-08-29 0 1566
2244 중국조선족시인 김학천 篇 2024-08-29 0 1644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