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이 계절의 詩 한숲 거닐다]- 사려니 숲길
2016년 04월 04일 06시 44분  조회:4858  추천:0  작성자: 죽림

길이 없으면 걸을 수 없어요. 다른 풍경으로 갈 수 없어요. 멈춤을 안정이라고 착각하고는 해요.

움직일 때 나타나는 것이 시간인데요. 시간을 위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이 길일 텐데요.

걷지 않으면 길은 없어요. 걸을 때 길이라고 부르지요. 숲은 나무들의 우주죠. 사람이 숲으로 들어갔을 때, 사람의 다섯배 열배 큰 나무들은 제 품을 기꺼이 내주었죠. 그곳을 숲길이라고 부르죠. 나무들은 어미처럼 품어주나봐요. 마음이 건천이 되었을 때도 용암으로 끓어오를 때도 가고 싶은 길이니까요.

‘사려니’는 ‘신의 영역’이라는 뜻이라지요. 신성이 깃든 깊은 곳이라는 뜻이겠지요. 연약하고 힘없는 것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조그맣고 짙은 향기의 종소리를 내게 도와주는 것, 신성은 그런 것이겠지요. 그러니 초록으로 개울로 회복시키고, 단풍과 폭설의 시간을 받아들이게 하겠지요. 우리가 ‘스스로 그러하다’는 시간이 내장된, 자연임을 다시 깨닫게 하겠지요.

사려니 숲길의 색과 향기, 소리와 서늘함까지 담아냈다면, 깊은 안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거기까지 닿은 눈이겠지요. 길과 그 길을 걸은 사람이 닮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초록으로 돌아오라고 부르는 길이 있다면 우리는 마땅히 희망을 가져야 하지요.

/ 이원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3 시인 - 허옥진 2015-03-08 0 5998
162 시인 - 주향숙 2015-03-08 0 4605
161 시인 - 김영춘 2015-03-08 0 4753
160 시창작의 1, 2 , 3. ㅡ 석화 2015-03-08 0 4590
159 시인 - 송미자 2015-03-08 0 5222
158 시인 - 김경희 2015-03-08 0 5209
157 시인 - 리순옥 2015-03-08 0 5825
156 시인 - 최기자 2015-03-08 0 4704
155 시인 - 석화 2015-03-08 0 5773
154 시인 - 김응룡 2015-03-08 0 5386
153 시인 - 김학송 2015-03-08 0 4681
152 시인 - 김영건 2015-03-08 0 4890
151 동시인 - 림금산 2015-03-08 0 4937
150 시인 - 리임원 2015-03-08 0 4902
149 시인 - 윤청남 2015-03-08 0 4774
148 시인 - 김파 2015-03-08 0 4761
147 시인 - 강효삼 2015-03-08 0 4544
146 명시인 - 괴테 2015-03-07 0 5163
145 보들레르 시 표절작? 2015-03-07 1 5163
144 명시인 - 랭보 2015-03-07 1 5609
143 서구 현대시 시조 - 보들레르 2015-03-07 0 4812
142 노별상 수상 거부자들과 그 리유 2015-03-05 0 4748
141 력대 노벨문학상 수상작 목록 2015-03-05 0 5361
140 러시아 시인 - 조지프 브로드스키 2015-03-05 0 4840
139 민족시인 7위 분향단 2015-03-05 0 5145
138 아동문학가 - 고 윤정석 2015-03-05 0 5338
137 시인 - 박장길 2015-03-05 0 4566
136 윤동주 미발표 시 더 있다... 2015-03-05 0 10163
135 시인 - 김동진 2015-03-05 0 5069
134 스웨덴 시인 -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2015-03-05 0 4858
133 윤동주 생가 2015-03-05 0 5280
132 시인 - 김철호 2015-03-05 0 4837
131 동시인 - 한석윤 2015-03-05 0 4928
130 시인 - 고 한춘 2015-03-05 0 5231
129 시인 - 심련수 2015-03-05 0 4742
128 음악가 - 정률성 2015-03-05 1 5081
127 시인 - 고 리삼월 2015-03-05 0 4648
126 룡정 윤동주연구회 "룡두레" 문화총서 출간 2015-03-04 1 5088
125 고독과 시인과 시 2015-03-04 0 5277
124 묘비명 - 자유 2015-03-04 0 5111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