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봄날의 아침 詩 두 잔 드이소잉]- 젖지않는 물/ 숟가락의 무게
2016년 03월 28일 06시 34분  조회:4890  추천:0  작성자: 죽림
젖지 않는 물
- 이향란(1962~)


기사 이미지
살면서 뜨겁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은 것은 오로지 사랑에 대한 것뿐이다. 단 한 번의 사랑이 나를 그렇게 가두었다. 길들였다. 이후 그 어떤 것에게도 뜨거움을 느낄 수가 없다. 불감의 나날 속에는 데인 추억만 우뚝 서있다. 그 추억에 검버섯이 피어도 싱싱하다. 청춘의 한 페이지가 거기에서 멈췄다. 하여 나는 더 이상 젖어들 수 없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에로스의 목적은 “더 큰 결속을 이루고 그것들을 서로 묶는 것”이다. 리비도(Libido·성본능)가 대상으로 완전히 전이되어 대상이 자아를 대체해 버릴 때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뜨거운 사랑에 데어 본 자는 안다. 그 다른 어떤 것으로도 리비도가 전이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아는 망각으로 사라지고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더 이상 젖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쩔쩔매는 것, 그게 사랑이다.

<오민석·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기사 이미지 보기

사람이 일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밥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여유 있는 생활, 삶의 보람 같은 것은 그다음이지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나를 기다리는 따뜻한 밥 한 그릇….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되지 않나요? 시인은 묻습니다. 내 밥그릇만큼의 일을 해냈는지, 내 밥 챙기느라 남의 밥은 빼앗지 않았는지 말입니다. 그런 시인의 마음씨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밥벌이의 고귀함을 떠올리며 오늘도 집을 나섭니다.

박상익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03 중국조선족시인 홍영빈 篇 2024-08-29 0 693
2202 중국조선족시인 리삼월 篇 2024-08-29 0 771
2201 중국조선족시인 김철 篇 2024-08-29 0 727
2200 중국조선족시인 조광명 篇 2024-08-29 0 1031
2199 중국조선족시인 김창영 篇 2024-08-29 0 861
2198 중국조선족시인 김견 篇 2024-08-29 0 571
2197 중국조선족 시인 김영건 篇 2024-08-29 0 690
2196 중국조선족시인 심예란 篇 2024-08-29 0 884
2195 중국조선족시인 김일량 篇 2024-08-29 0 866
2194 중국조선족 시인 석화 篇 2024-08-24 0 2268
2193 중국조선족 시인 김정호 篇 2024-08-24 0 960
2192 중국조선족 시인 허동식 篇 2024-08-24 0 1097
2191 중국조선족 시인 리상각 篇 2024-08-24 0 966
2190 중국조선족 시인 조룡남 篇 2024-08-24 0 982
2189 중국조선족 시인 최룡관 篇 2024-08-24 0 1018
2188 중국조선족 시인 방산옥 篇 2024-08-24 0 904
2187 중국조선족 시인 김파 篇 2024-08-24 0 1052
2186 중국조선족 시인 강효삼 篇 2024-08-23 0 939
2185 중국조선족 시인 윤청남 篇 2024-08-23 0 949
2184 중국조선족 시인 림운호 篇 2024-08-23 0 853
2183 중국조선족 시인 방태길 篇 2024-08-23 0 1172
2182 중국조선족 시인 김경희 篇 2024-08-23 0 933
2181 중국조선족 시인 방순애 篇 2024-08-23 0 970
2180 중국조선족 시인 최화길 篇 2024-08-23 0 863
2179 중국조선족 시인 허옥진 篇 2024-08-23 0 1101
2178 중국조선족 시인 류춘옥 篇 2024-08-23 0 859
2177 중국조선족 시인 김선희 篇 2024-08-23 0 892
2176 중국조선족 시인 김성우 篇 2024-08-23 0 985
2175 중국조선족 시인 김영능 篇 2024-08-23 0 1213
2174 중국조선족 시인 림금산 篇 2024-08-23 0 1034
2173 중국조선족 시인 김춘희 篇 2024-08-23 0 993
2172 중국조선족 시인 리문호 篇 2024-08-23 0 1044
2171 중국조선족 시인 최기자 篇 2024-08-23 0 1025
2170 중국조선족 시인 김응룡 篇 2024-08-23 0 1051
2169 중국조선족 시인 김기덕 篇 2024-08-23 0 1049
2168 중국조선족 시인 김창희 篇 2024-08-23 0 918
2167 중국조선족 시인 김영춘 篇 2024-08-23 0 1132
2166 중국조선족 시인 한춘 篇 2024-08-23 0 1027
2165 중국조선족 시인 김승종 篇 2024-08-23 0 1262
2164 중국조선족 시인 박장길 篇 2024-08-23 0 129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