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8월 2025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문학과 의학
2016년 03월 19일 08시 13분  조회:4945  추천:0  작성자: 죽림

보들레르,시인이었던 그, 왜 말 잃고 욕만 했을까

 

보들레르, 45세때 언어 장애 와 반신 마비·실어증 앓다 생 마감

언어 기능하는 왼쪽 뇌 이상 오면 적절한 단어 못쓰고 마비까지
뇌경색, 가벼운 증상 때 치료 중요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 보들레르의 초상화와 그가 쓴 시집‘악의 꽃’(가운데). 언어장애를 유발하는 좌측 중뇌동맥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의 뇌 MRI 사진(오른쪽). 흰 부분이 뇌경색으로 손상된 부위다.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 보들레르의 초상화와 그가 쓴 시집‘악의 꽃’(가운데). 언어장애를 유발하는 좌측 중뇌동맥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의 뇌 MRI 사진(오른쪽). 흰 부분이 뇌경색으로 손상된 부위다. /조선일보 DB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악의 꽃'으로 유명한 샤를 보들레르(1821~1867)는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는 시인뿐만 아니라, 수필가·비평가 등 다양한 문필 활동을 했다. 그는 명석한 분석력과 상상력을 동원해 인간 심리 심층을 탐구했다. 문학적 유산은 다음 세대인 베를렌·랭보 등 시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보들레르는 기이한 생활과 독특한 성격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훗날 그러한 행태는 매독에 의한 뇌병증과 관련지어 설명되곤 했다. 하지만 그는 뇌경색으로 생을 마감한다. 뇌동맥이 막혀 뇌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손상이 오는 질환이다.

보들레르가 문학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하던 45세에, 그는 벨기에 여행을 갔다. 여정 중에 가벼운 마비 증상이 있었고 곧 회복됐다. 하지만 며칠 후에 다시 증상이 발생했고 점차 심해졌다. 결국 오른쪽 팔·다리의 반마비를 동반한 언어장애가 생겼다. 2주 후에는 전혀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프랑스 파리로 돌아와서 치료를 계속했으나, 5개월여 만에 죽음을 맞았다.

보들레르의 병세는 현재의 신경과학으로 봤을 때, 좌측 중(中)뇌동맥 폐쇄에 의한 좌측 뇌경색이다. 당시 보들레르는 아편 흡연과 폭음, 과로가 계속되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뇌경색 발생 위험인자로 작용했을 것이다.

우리의 뇌신경 시스템은 복잡한 연결 구조를 갖고 있다. 왼쪽 뇌가 몸의 오른쪽 운동과 감각 등을 총괄하고, 오른쪽 뇌는 왼쪽 반 기능을 주로 담당한다. 이외 많은 기능도 오른쪽과 왼쪽 뇌가 나누어 담당하는데, 언어 기능은 왼쪽 뇌가 담당한다. 따라서 좌측 중뇌동맥 이상으로 뇌경색이 발생하면 오른쪽 반신 마비와 언어 기능 상실이 동시에 나온다. 오른손잡이라면, 언어와 주요 신체 기능을 한꺼번에 잃는 셈이다.
보들레르에게서 나타났던 언어장애를 의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처음 뇌경색 초기에 나타난 언어장애는 '의미성 언어장애'로 생각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긴 하는데,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후 점차 심해지면서 '운동성 언어장애' 상태가 된다. 남들이 하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아듣고 이해하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 입으로 나오지 않는 상태다.

보들레르는 이 상태에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입원했고, 하고자 하는 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 시인이었던 그가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역설적으로 특정한 욕이었다. 간혹 하고자 하는 말은 못 해도 버릇처럼 나오는 욕이나 잘 아는 노래는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현상을 보인다. 이후에는 이런 욕도 나오지 않는 완전 실어증이 됐다.

만약 보들레르가 현대인이라면, 그래서 첫 번째 뇌경색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더라면, 추가적인 뇌경색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면 언어장애로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57 [쉼터]어느 녀류시인께 80억 아닌, 8전에라도 팔리고싶은... 2016-11-29 0 5047
756 [쉼터] - 아이들과 1달러와 그리고 미래... 2016-11-28 0 4648
755 [쉼터] - 거짓말 이야기 2016-11-27 0 5282
754 [쉼터] - 죽은 의사는 거짓말 한다?... 하지 않는다!... 2016-11-27 0 5225
753 [쉼터] - 거짓말 일기 2016-11-27 0 5176
752 [쉼터] - 작문학원 선생님께 보내는 "속담집" 2016-11-27 1 5355
751 [쉼터] - 동양 10대 미녀 알아보다... 2016-11-21 0 8205
750 [쉼터] - 세계의 10대 미녀 알아보다... 2016-11-21 0 5888
749 [쉼터] - 세계의 3대 미녀 영화배우 매력에 매료되다...(1,2편) 2016-11-21 0 9563
748 [쉼터] - 세기의 미녀 전반생, 후반생 모두 아름다워... 2016-11-20 0 5829
747 [쉼터] - 인생을 즐기며 사는 법 2016-11-20 0 6350
746 [쉼터] - 영국 명배우 - 오드리 헵번 "유언" 2016-11-20 1 9008
745 [쉼터] - 성공 노력 13 = 변화 정진 10 2016-11-20 0 4081
744 [쉼터] - 대화 소통 10 = 얽힘 해결 10 2016-11-20 0 4172
743 ... 2016-11-20 0 4239
742 ... 2016-11-20 0 3904
741 ... 2016-11-20 0 4384
740 ... 2016-11-20 0 4313
739 ... 2016-11-20 0 4111
738 ... 2016-11-20 0 4138
737 ... 2016-11-20 0 4697
736 ... 2016-11-20 0 4089
735 ... 2016-11-20 0 4400
734 ... 2016-11-20 0 4297
733 ... 2016-11-20 0 4791
732 ... 2016-11-20 0 4205
731 ... 2016-11-20 0 4060
730 ... 2016-11-20 0 4128
729 ... 2016-11-20 0 4350
728 ... 2016-11-20 0 3719
727 ... 2016-11-20 0 3811
726 ... 2016-11-20 0 3984
725 ... 2016-11-20 0 4096
724 ... 2016-11-20 0 4169
723 ... 2016-11-20 0 4883
722 ... 2016-11-20 0 5144
721 ... 2016-11-20 0 4402
720 유명인사들의 명언과 격언 모음 집 – 104 2016-11-20 0 5485
719 ... 2016-11-20 0 3846
718 ... 2016-11-20 0 4122
‹처음  이전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