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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따끈따끈한 아침 詩 한잔]- 목련꽃 우화
2016년 03월 14일 08시 04분  조회:4148  추천:0  작성자: 죽림
목련꽃 우화
- 한석호(1958~ )


기사 이미지
내 사랑은 늘 밤하늘 혹은 사막이었다.

멈칫멈칫, 허공의 쟁반을 돌리는 나뭇가지에

흰 불덩이들 걸려 있다.

염천의 사막을 탈주한 낙타의 식욕인지

고압 호스를 들이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순정한 저 불의 잔이

나를 유혹하며 숨 막히게 한다.

시인이여,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 이런 것이라면

그대가 살았던 곳이 이 같은 지옥이라면

그건 환한 축복이었겠다.

( … )



랭보는 “모든 감각의 착란상태를 통해 미지의 것에 도달할 것”을 소위 “견자(見者)”의 목표로 삼았다. “모든 독(毒)을 자기 안에 품고 그 독의 진수들만을 유지하는 것”을 통해 그가 본 것은 충격적이게도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었다. 그는 이름하여 ‘저주받은’ 시인이었다. 한석호 시인은 허공에 걸려 있는 “불의 잔”, 목련의 “흰 불덩이들”이 그 지옥을 상쇄한다고 본다. 불타는 사막도 고압 호수도 능가하는 “목련꽃 우화”가 봄마다 우리를 유혹하고 숨 막히게 한다. 지옥을 넘어서는 그 “환한 축복”에 잠시 눈멀어도 괜찮다.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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