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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初心으로 되돌아가다 - 시의 함축과 암시
2016년 02월 14일 02시 54분  조회:3961  추천:0  작성자: 죽림
 

  시에서의 함축성과 암시성

 

 

<례문>


옛날 중국에서 한 스승이 세 명의 제자를 두고 그림 그리는 것을 가르치고 있었다.

몇 년 동안 그림을 열심히 배운 제자들을 두고서 그들의 실력과 예술적인 재능을 살펴보 기 위해서 스승은 ‘심산에 숨은 절’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첫 번째 제자는 종이의 한가운데, 절의 전체적인 모습을 번듯하게 들어앉히고 그 주 위 둘레는 기암절벽으로 높게 드리운 산의 경치를 그려냈다.


두 번째 제자는 절의 한 쪽 부분만을 보이게 하고 주위에는 기복을 이루고 있는 푸른 산봉우리들이 서로 덮여 있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


세 번째 제자는 산길 사이에 나 있는 돌층계 몇 개, 그리고 그 앞을 흐르고 있는 계 곡에서 물을 긷고 있는 스님의 모습을 그렸다.


스승은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그림을 평하였는데, 모두가 세 번째 제자의 것이 훌륭 한 그림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승이 그 까닭을 각자에게 묻자 첫 번째 제자는 경물도 있고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림이 좋다고 했다. 두 번째 제자는 스님의 모습이 있으니 까 가까운 곳에 절이 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며 또한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리기에 좋다 는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렸던 제자는 자기의 그림이 잘 된 까닭은 ‘숨기 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승도 이 제자의 말에 동감하면서 옛사람 이 말한 바,
“경물을 숨기면 경계가 더 커지고 경물을 드러내면 경계가 작아진다”는 이야기를 빗대어 세 번째 제자의 그림이 훌륭함을 설명했다.

그 그림은 말고 가까운 곳에 보이는 산의 모습도 없을뿐더러 깊숙하게 들어앉은 절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산길 사이에 그려져 있는 몇 개의 돌층계와 계곡은 산의 축도이고 계곡에서 물 을 긷고 있는 스님의 모습은 절을 상징하고 있는 것 이었다.

즉 경물을 숨김으로써 그 그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곡절과 사연들을 음미하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는 경계를 넓혀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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