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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오장환
2016년 02월 05일 23시 49분  조회:4300  추천:0  작성자: 죽림

오장환(吳章煥.1918.5.5∼1948)

시인. 충북 보은군(報恩郡) 회북면 중앙리 출생. 안성보통학교(安城普通學校)를 거쳐 휘문고등보통학교(徽文高等普通學校)에서 수학했으며(중퇴), 경기도 안성으로 이사, 동경 지산중학교 수료.

시지(詩誌) [낭만] [시인부락(詩人部落)] [자오선(子午線)] 등의 동인으로 활약했다. 1933년 [조선문학(朝鮮文學)]에 <목욕간>을 발표하였다. 1936년 [낭만], [시인부락] 동인으로 참여했으며, 1937년에는 [자오선] 동인이 되었다. 문단에 등단한 이래 1937∼47년 <성벽(城壁)> <헌사(獻詞)> <병든 서울> <나 사는 곳> 등 4권의 시집을 차례로 냈다.

8ㆍ15광복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 문학 대중화운동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다가 1946년 이태준, 임화 등과 함께 월북하였다.

【문학 인생】

오장환은 1918년 충북 보은에서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삼남(서자)으로 태어났다. 이후 잠시 경기도 안성에 이주하였다가 학업을 위하여 상경한다. 그 후 일시적인 동경 유학시기를 제외하고는 주로 서울에서 외토리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였다. 그리고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여 등단한 후, 1936년 [시인부락]의 동인으로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이후 일제 강점 말기의 폭압적 상황에서도 절필하지 않으면서, 친일적인 작품활동을 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시인군의 한 사람이 된다. 특히 신장병으로 병상에서 해방을 맞은 그는, 좌익 쪽의 문학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조선문학가동맹]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1948년 2월경 월북한다. 그러나 이렇게 남한에서의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오장환은 시집 <성벽> <헌사> <나 사는 곳> <병든 서울>을 간행하는 등 비교적 왕성한 창작적 실천력을 보인다.

 

그리고 일제말에서 해방정국에 이르는 격동의 상황 속에서, 오장환의 삶과 시 창작은 밀접한 상관관계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즉 서자라는 신분적 제약과 도시에서의 타향살이, 이에 따른 사상적 지향이 그의 시작품에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그의 시 창작들은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연대순으로 시집으로 묶여서 간행되었다.

 

즉 그가 남긴 기록에 의존하여 시세계의 변모를 살펴보면 1936∼1939년의 <성벽>과 <헌사>, 1939∼1945년의 <나 사는 곳>, 그리고 1945년 이후의 <병든 서울>로 시의 경향이 구별된다. 그러나 이런 속에서도 그의 시작에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그 양상이 경우에 따라서는 유교적 전통과 관습을 부정하면서도 도시와 항구의 신문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비판적 정신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어떤 때에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 사상과 정신의 지향점에 바탕을 둔 새로운 조국 건설의 민중적 열망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작품 경향】

그는 청각적 이미지와 서정의 양면을 두루 갖춘 시를 썼다. 그러나 회화에 경도되어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또 감상에 몰입하여 값싼 영탄에 머물지도 않으면서, 직접 현실 속에 들어가서 현대적인 심연을 형상화했다. 또한 그의 관심은 시적 사실주의를 탐구하는 데에도 미쳐 독특한 성취를 남겼다. 그의 시는 전통의 거부, 나그네 의식, 허무주의 등으로 나타났으나 광복 직후에는 현실문제에 관한 시를 썼다.

 

오장환의 시 세계는 대개 세 경향으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성벽> <헌사>에서 보여 주는 비애와 퇴폐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모더니즘 지향의 세계요, 둘째는 <나 사는 곳>의 향토적 삶을 배경으로 한 순수 서정시의 세계요, 셋째는 <병든 서울>이 보여 주는 계급의식이 드러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세계이다.

 

그의 문학은 과거의 관습과 전통의 계승을 부정하고 서구적 취향에 몰두하였다가 다시 고향을 발견하는 도정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해방 이전의 오장환의 시 세계는 순수 모더니즘의 성격에 훨씬 가깝다.

 

【시】<목욕간>(1933.조선문학) <여수(旅愁)> <싸늘한 화단> <구름과 눈물의 노래> <고향의 노래> *<고향 앞에서>(40) *《The Last Train》

 

【시집】<성벽(城壁)>(1937.풍림사) <헌사(獻詞)>(1939.남만서관) <병든 서울>(1946.정음사) <나 사는 곳>(1947.헌문사)

 

【평론】<자아(自我)의 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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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비운의 천재시인 ‘고향에 잠들다’
오장환 문학관&생가

 

보은군 출신의 시인으로 알려진 오장환(1918~1951). 그의 생을 기리기 위한 문학관이 지난 2006년 10월에 개관하였다. 월북시인으로서 처음 개관된 문학관이다. 문학관과 함께 담장 안에는 오장환이 태어난 생가가 복원되어 함께 보전되고 있다.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문학의 큰 획을 그엇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인 오장환. 그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는 오장환 문학관을 통해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시인 오장환(吳章煥)

 

오장환은 1918년 아버지 오학근과 어머니 한학수 사이에서 4남 4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조용한 성격의 말수가 적은 유년시절을 보냈던 그는 대신 귀염성과 진실된 사람이었다고 전해진다. 회인공립보통학교를 3학년까지 다녔고 경기도 안성 공립보통학교로 전학하여 그 곳에서 졸업했다.

 

 

 

1931년 4월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한 오장환은 이곳에서 정지용시인을 만나 시를 처음 접한다. 그리고 문예반 활동을 하며 [휘문]이라는 교지를 만드는 일에 참여한다. 1933년 2월 22일에 발간된 [휘문]임시호에서는 오장환의 첫 작품인 <아침>과 <화염> 두 시가 실렸다.

 

< 아 침 >

까마귀 한 마리 / 게을리 노래하며 / 감나무에 앉엇다.

자숫물 그릇엔 / 어름덩이 물

 

< 화 염 >

한낮에 불이야! / 황홀한 소방수 나러든다.

만개한 장미에 호접

 

이후 오장환은 시인부락, 낭만,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참가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전개하였고 같은 시기 발표한 시집 <성벽>과 <헌사>를 통하여 ‘시단에 새로운 왕이 나왔다’라는 찬사를 듣는다. 당시 서정주, 정지용, 박두진, 이육사, 김광균 및 화가 이중섭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문학담을 나눈 시인 오장환.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시인으로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던 오장환은 식민지 현실을 예리하고 통찰력 깊게 짚어나간 진보적 리얼리즘 시인이었다.

 

 

 

병상에서 해방을 맞은 오장환은 <병든 서울>을 통해 해방의 기쁨을 감격적으로 노래했다. <병든 서울>은 ‘해방기념조선문학상’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의 또 다른 작품 <석탑의 노래>는 1947년 중학교 5,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후 병든 몸으로도 전국을 돌며 몸을 아끼지 않는 문화활동을 펴쳤지만 결국 북한과 소련에서 지병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련기행시집 <붉은기>를 마지막으로 그는 1951년 당시 34세 나이로 한국 전쟁 당시 사망했다.

 

그의 일대기를 담은 문학관&생가

오장환문학관은 600미터가 넘는 구불구불 고갯길인 피반령을 넘어야 닿을 수 있다. 작은 마을인 회인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오장환문학관과 그의 생가를 복원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의 태생부터 그의 노래가 끝나던 날까지, 단층의 문학관은 넘침 없이, 부족함 없이 그를 담아내고 있다. 단막극을 통해 그의 대표시 12편은 관람할 수도 있고 차례대로 전시된 그의 생을 훔쳐볼 수도 있다.

 

 

 

문학관 내에는 전시실, 영상실, 홀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전시실에는 동시 액자 11점, 사진자료 20점, 시인 기증시 9점, 도서 등이 전시되어 있다. 문학관 내 마련된 문학사랑방은 지역민들의 시 강좌, 시 토론, 문학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지역민들에 문학적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해마다 9월이 되면 이곳에서 <오장환문학제>가 열려 백일장, 시그림그리기대회, 시낭송대회, 문학강연 등이 열린다고 한다.

 

비운의 시인, 세기 넘어 천재 시인으로 남다

 

1947년(추정) 오장환은 월북을 하게 된다. 미소공동위원회 이후 문화예술인들의 대한 탄압과 테러를 피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그의 건강문제였다. 1948년 북한에서 숙청되었다는 설도 있었으나 월북 후 그는 남포적십자병원, 모스크바 볼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신장쪽에 난치병을 앓던 그는 결국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대한 반대와 전쟁의 비참한 현실 고발, 봉건적 인습에 대한 비판과 고발, 식민지 근대도시에 대한 비판, 농촌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줬고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 그가 요즘 시대의 시인으로 태어났으면 한국 문학에 어떤 족적을 남겼을까.

 

 

 

어둡고 비판적인 시대에 태어나 조국의 평화를 늘 꿈꿔왔던 비운의 천재. 죽는 순간에도 고향에 남아있던 어머니를 그리워했다는 시인 오장환. 비록 짧은 생이었지만 그는 위대한 시인이었음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민족으로서 오늘날 고향 문학관에 편히 잠들어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 신정, 설, 추석 등은 휴관한다.

 

 

주소 : 충북 보은군 회인면 회인로 5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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