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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시를 공부하기
2016년 02월 05일 03시 06분  조회:4603  추천:0  작성자: 죽림

산문시를 써 볼까요

 

                                     보들레르의 산문시, 파리의 우울  

                                     희곡의 특징을 빌려온 산문시

 

 

 

  1. 희곡적인 요소를 도입한 산문시                    

  두 번째 계열은 희곡의 요소인 대화로써 독백을 한 시입니다.
「이방인」을 감상해 봅시자.

 

  이방인(異邦人)

                                                  보를레르 

 

  너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느냐, 수수께끼 같은 사람아.

  응? 아버지냐, 어머니냐? 또는 누이냐? 아우냐?

  -나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이도, 아우도 없다.

  -친구들은?

  -당신이 지금 한 말은 나는 오늘날까지 그 뜻조차도 모른다.

  -조국은?

  -그게 무슨 위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지도 나는 몰라

  -미인은?

  -그것이 불멸의 여신이라면 기꺼이 사랑하겠지만.

  -돈은?

  -당신이 하느님을 싫어하듯 나는 그것을 싫어한다.

  -그래! 그럼 너는 대관절 무얼 사랑하느냐. 괴상한 이방인아?

 

  ‘이방인’을 제목으로 하여 이러한 시 형식에 맞춰 자신의 갈등을 내적 독백 형식의 산문시로 써 보세요.

 

   2. 극적 구성을 중시한 꽁트 같은 산문시

   세번째 계열은 극적 구성을 중시한 콩트 같은 산문시로 그 중 하나인「가난뱅이를 후려치자」를 감상해 봅시다. 

 

  가난뱅이를 후려치자!

                                                     보들레르 

  나는 보름 동안이나 방 안에 틀어박혀서 당시(십육 년 전의 일이었다) 유행하고 있었던 책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즉 스물네 시간 내에 민중을 행복하고 슬기롭고 부유하게 만드는 방법이 다루어져 있는 책들이란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일반 대중의 행복에 관한 그 모든 기업가들의 - 다시 말하자면, 모든 가난뱅이들에게 노예가 되라고 충고하시고, 가난뱅이들은 모두가 왕좌에서 쫓겨난 왕이라고 설복하고 있는 사람들의 노작(勞作)을 샅샅이 소화하였다. 아니, 차라리 삼켰다고나 할까. 그러므로 그때 내가 혼미(昏迷) 또는 우둔(愚鈍)에 가까운 정신 상태에 있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다만 내 지성의 안쪽에, 내가 요즘에 사전 속에서 훑어 본, 모든 착한 여성을 위한 상투어보다는 더 훌륭한 관념이 어렴풋이 싹터 오름을 느끼는 듯했을 따름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관념의 관념이요, 한없이 막연한 것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나는 심한 갈등을 느끼면서 밖으로 나왔다. 왜냐하면 나쁜 책을 읽는다는 이 정열적인 취미는, 그에 비례하여, 신선한 공기와 청량제(淸涼劑)를 필요하게 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느 술집에 막 들어가려고 했을 때, 거지 하나가 나에게 모자를 내밀었다. 그 눈초리야말로, 만약에 정신이 물질을 움직이고 최면술자의 눈이 포도를 익게 한다면 왕좌라도 전복시킴직한 그런 잊지 못할 눈초리였다.

  동시에 나는 내 귀에 속삭이는 목소리를, 내 귀에 잘 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어디든지 나를 따라다니는 ‘수호신’ 의 목소리 또는 ‘수호의 악마’의 목소리였다. 소크라테스도 그의 ‘수호의 악마’ 를 가지고 있었으니, 난들 왜 ‘수호신’ 을 갖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난들 왜, 소크라테스처럼, 노련한 레뤼와 신중한 바야르제가 서명한 내 광증(狂症)의 증명서를 얻을 영광을 갖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소크라테스의 악마와 내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즉 소크라테스의 것은 방어하고 경고하고 금지하기 위해서밖에는 그에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내 것은 충고하고 암시하고 설복하여 준다는 점이다. 저 가엾은 소크라테스는 금지주의자인 ‘악마’ 밖에 안 가지고 있었지만, 내 것은 위대한 긍정주의자며, 행동의 ‘악마’또는 투쟁의 ‘악마’이다.

  그런데 그 목소리는 나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이었다.

  “평등함을 증명하는 자만이 남과 평등하며, 자유를 정복할 수 있는 자만이 자유를 누릴 가치가 있다.”

  나는 즉시 거지에게 덤벼들었다. 그의 한쪽 눈에 주먹을 한 대 먹였더니, 그 눈은 대번에 공처럼 부풀어 올랐다. 그의 이를 둘 부숴 주었으나, 덕분에 나도 손톱 하나가 부러졌다. 그리고 나는 태어나기를 연약할 뿐만 아니라 권투도 잘 한다고 할 수 없는 터인지라, 이 늙은이를 당장에 때려죽일 만큼 기운이 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한 손으로 그의 옷깃을 잡고, 또 한 손으로는 그의 멱살을 움켜쥐어, 그의 머리를 힘껏 벽에 부딪치기를 시작하였다. 털어 놓고 말해야겠는데, 나는 미리 주위를 한번 둘러보아, 이 호젓한 교외에서는, 꽤 오랫동안, 경관들의 눈에 띄지 않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두었던 것이다.

  그런 다음, 견갑골도 부러지도록 힘껏 등을 한 대 차서, 이 기진한 육십 노인을 쓰러뜨려 놓고서, 땅에 떨어져 있는 굵은 나뭇가지를 집어 들고, 비프스테이크를 보드랍게 하려는 요리사처럼 끈덕진 기운으로 늙은이를 두드려 팼다.

  갑자기, - 오 기적이로다! 오 자기 학설의 훌륭함을 증명한 철학자의 기쁨이 바로 이러하겠지! - 이 송장 같은 늙다리가, 그토록 기구하게 망그러진 기계 속에 그런 힘이 들어 있으리라곤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던 그런 힘을 내어, 몸을 홱 돌려 벌떡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내가 이건 좋은 징조로구나 하고 생각할 만큼 원망스런 눈을 하고, 이 늙어빠진 불한당은 나에게 덤벼들어 내 두 눈을 후려치고, 이를 네 개나 부러뜨리고, 같은 나뭇가지로 나를 북치듯 사뭇 후려 팼다. - 그러니, 내 과감한 치료법으로, 나는 그에게 긍지와 생기(生氣)를 되돌려 주었던 셈이다.

  그러자 나는 온갖 손짓 몸짓 다하여, 인제 싸움이 끝난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는 것을 그에게 알리고, 스토아파(派)의 궤변가 같은 만족을 느끼면서 일어나 그에게 말하였다. “여보, 당신은 나와 평등하오! 부디 나에게 내 지갑의 돈을 당신과 나누어 갖는 영광을 베풀어 주오. 그리고 당신이 정말 박애주의자라면, 잊지 말고 당신의 모든 동료들에게 적용해야만 하오. 그들이 당신에게 적선을 바라는 날엔, 내가 가슴 아프게도 당신 등 위에서 시험했던 이 학설을 말이오.”

  그는 내 학설을 이해했다는 것과 내 충고에 복종하겠다는 것을 나에게 똑똑히 맹세하였다.

 

  보들레르가 왜 가난뱅이를 후려치자고 했는지 그 이유를 가지고 극적 구성을 중시한 콩트 같은 산문시를 써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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