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그녀만은 없었습니다...
2016년 01월 09일 03시 58분  조회:4158  추천:0  작성자: 죽림

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 코스모스

<대상인식>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당신은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모습을 본 당신의 생각을 흐르는 대로 짧게 옮긴 것입니다. 생각의 흐름이 시적이지요? 시 쓰기에 마음을 모으다 보면 생각이 저절로 시적으로 흐르는 때가 있습니다.
 

<인식내용 정리> 
 인식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도 좋습니다.

 ①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②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③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④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⑤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구성>
 ①과 ②를 1연, ③과 ④를 2연, ⑤를 3연으로 하여 고백적 진술로 구성해 봅시다.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형상화, 퇴고>

 1연

 온 들판에 코스모스가 피어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습니다.

 1행을 다듬어 봅시다. '온 들판'을 '온통'으로 고치면 어떨까요? 꽃은 들판에 있는 거니까. 시의 제목을 '코스모스'로 한다면 '코스모스'도 생략해도 좋겠지요. 그리고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곳은 '꽃밭'이라고 하지요? 정리해 봅시다. 애인에게 고백하는 진술로 다정하게. '온통 꽃밭이었지'. 

 2행의 '그래서'는 생략. 접속어는 어쩔 수 없는 때를 제외하고 생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술어를 1행과 어울리게 고쳐야겠지요?

 온통 꽃밭이었지.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다.

 2연

 그런데 그녀가 없습니다.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서정적 자아는 '나'. 1행의 '그녀'는 당신의 고백을 듣는 2인칭 '너'로 바꾸면 좋겠지요? 어조도 1행에 맞추어야겠지요? 그렇다면, '그런데 네가 없더라'. 

 2행의 '꽃'을 의인화하여 보면, '꽃들'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빗댈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꽃들은 자꾸만 피어나는데'는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로 바꾸어야겠지요?. 

 3행에서도 '그녀'는 '네'. 역시 서술어도 앞의 어조에 맞춰 고백적으로 바꿔야겠지요? 그렇다면, '네가 없더라'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네가 없더라.

 행들간에 균형이 맞지 않지요? 3행이 다른 행들과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균형을 맞추려면 3행에 시어를 첨가해야겠지요? 시어를 첨가할 때는 앞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시어를 찾아야 합니다.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네가 없더라.' 에서 '네'는 애인이겠지요?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인을 찾고 있지요? 그렇다면, '애인을 찾고자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는 시어 '아무리 찾아도'를 덧붙여 봅시다. 정리하면,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3연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꽃들은 자꾸만 흩어지는데 
 그녀가 없었습니다.

 1행은 그대로. 2행은 앞 연을 참고로 하면 '꽃'을 '웃음소리'로 바꾸었으니까,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흩어지는데'를 반복하면 더욱 좋겠지요? 정리하면,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한 행이 너무 길지요? 그렇다면 행을 둘로 나누면 됩니다. 
 3행도 1연, 2연에서 사용한 시구 '네가 없더라'로 빠꿔 강조하기 위해 반복해 봅시다.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모아 봅시다.

 온통 꽃밭이었지.
 나는 무작정 걷고 싶었다.

 그런데 네가 없더라. 
 웃음소리는 자꾸만 들려오는데
 아무리 찾아도 네가 없더라.

 바람은 자꾸만 불어오고
 웃음소리는 자꾸만 
 흩어지는데 흩어지는데
 네가 없더라. 네가 없더라.

 끝없이 걸으십시오. 꽃밭처럼 번져오는 그리움을 안고. 당신의 애인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23 詩의 꽃을 피우기 위해 詩의 씨앗이 있어야... 2016-06-20 0 4584
1522 미국 시인 - 에드가 엘렌 포우 2016-06-19 0 4652
1521 詩적 령감은 땀흘려 찾는 자의 몫 2016-06-19 0 4316
1520 독자들도 알파고의 수를 해독해야 하는가... 2016-06-19 0 5008
1519 [한여름속 밤중 詩]- 한둬서넛댓바구니 2016-06-17 0 4955
1518 詩를 잘쓰는데 지름길은 절대 있다? 없다! 2016-06-17 0 4223
1517 詩人은 별의 언어를 옮겨쓰는 세계의 隱者(은자) 2016-06-15 0 3865
1516 영원한 청년 시인 - 윤동주 2016-06-14 0 4266
1515 詩의 형식은 정형화된 법칙은 없다... 2016-06-14 0 4109
1514 정지용, 윤동주, 김영랑을 만나다 2016-06-13 0 4657
1513 정지용과 윤동주 2016-06-13 0 4116
1512 詩作은 언어와의 싸움... 2016-06-13 0 4119
1511 詩集이 성공한 요인 8가지 2016-06-11 0 3904
1510 詩人은 쉬운 詩를 쓰려고 노력해야... 2016-06-10 0 4171
1509 詩는 남에게 하는 대화 2016-06-10 0 3608
1508 <저녁> 시모음 2016-06-10 0 3950
1507 留魂之 碑 / <자기 비움> 시모음 2016-06-10 0 3748
1506 정끝별 시모음 2016-06-10 0 4548
1505 [무더위 쏟아지는 아침, 詩] - 한바구니 2016-06-10 0 4174
1504 詩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2016-06-08 0 3862
1503 정지용 <<향수>> 노래 2016-06-07 0 3994
1502 삶 쪽에 력점을 두는 詩를 쓰라... 2016-06-07 0 4076
1501 생명력 있는 詩를 쓰려면... 2016-06-06 0 3624
1500 <전쟁>특집 시모음 2016-06-05 0 4732
1499 詩제목은 그냥 약간 웃는체, 보는체, 마는체 하는것도... 2016-06-05 0 3904
1498 360도와 1도 2016-06-04 0 3999
1497 詩의 제목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야... 2016-06-03 0 4670
1496 詩作을 많이 習作해야... 2016-06-03 0 4033
1495 詩의 제목은 참신하고 조화로워야... 2016-06-02 0 4419
1494 원작이 무시무시한 괴물이라면 번역도 괴물이 돼야... 2016-06-02 0 4136
1493 창작은 악보, 번역은 연주 2016-06-02 0 4601
1492 별들의 바탕은 어떤 색갈?!... 2016-06-01 0 4501
1491 찢어진것만 보아도 흥분한다는... 2016-06-01 0 4398
1490 소파 방정환 "어린이 날 선언문" 2016-05-30 0 7530
1489 <어른> 시모음 2016-05-30 0 4323
1488 문구멍으로 기웃기웃..."거, 누구요?" "달빛예요" 2016-05-30 0 5044
1487 詩人은 예리한 통찰력이 있어야... 2016-05-30 0 5807
1486 詩의 묵은 덩굴을 헤쳐보니... 2016-05-30 0 4061
1485 <단추> 시모음 2016-05-30 0 4076
1484 [벌써 유월?!~ 詩 한바구니]- 유월 2016-05-30 0 4045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