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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김현순
2015년 03월 12일 21시 08분  조회:5078  추천:0  작성자: 죽림

봄아이(외 4수)

 

 

□ 김현순

 

 

 

 

 

 

 

 

 

 

 

 

 

 

 

 

봄아이는

파란 잔디를 깔고 누워

하늘을 본다

 

 

바다같은 푸르름의 세상에

꽃으로 피여나는

새하얀 솜구름을 본다

 

 

그 솜구름을 보는 아이의 눈엔

송이송이 구름이

하아얀 꿈덩이로 둥―둥 떠온다

 

봄아이는

눈 감고

생각에 잠기여본다

 

 

홀연,

세상은 문득

천지가 뒤집혀

 

 

넓다란 잔디밭이

하늘이 되고

봄아이는 솜구름이 된다

 

 

 

 

 

 

 

 

바람

 

 

 

 

바람속에는

수많은 소리가 난다

 

 

귀 기울이면

시내물의 흐느낌소리

미류나무의 가벼운 몸부림소리

 

 

때로는 눈 많은 잠자리의

고민 섞인 한숨소리…

 

 

다시금 귀 기울이면

뒤동산 기슭에 흘리고 온

어린 시절 나의 꿈소리

 

 

 

 

 

 

 

 

 

봄날

 

 

 

 

간질간질…

개구쟁이 봄바람의 간질굼

 

 

콩 콩…

뽀얗게 살오른 버들개지

참지 못하고 짖어댄다

 

 

토옥토옥…

연분홍 진달래

참지 못하고 향기 터친다

 

 

간질간질…

개구쟁이 봄바람의 간질굼

 

 

활짝활짝…

참지 못하고 계절이 열린다

 

 

 

 

 

 

 

 

 

그리움

 

 

 

 

투명한 가을 한자락

살며시 열어보면

금새 화끈하게 다가서는

잘익은 향기

 

 

따스한 해살에 사글사글 윤이 나는

황금빛 풀잎이다가 나무잎이다가

바람이다가 사랑이고마는

배암같은 향기 한줄기

소올솔 품속을 파고들면

 

 

앗, 뜨거…

지난 주일 전학해간 순희생각도

빠알간 능금알처럼

잘도 익는다

 

 

 

 

 

꽃망울

 

 

 

 

탱탱 부푼 가슴

감추느라

옷을 입어도

 

 

따스한 햇볕이 찾아와

한겹 두겹

벗겨내는데사

...

 

 

빨강 노랑 하양

살진 가슴 드러내놓고

수집어 향기 풍길 때

 

능청스런 바람도 지나가며

스을쩍

부푼 가슴 만지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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