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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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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 모음
2015년 02월 19일 00시 12분  조회:3041  추천:0  작성자: 죽림
봄을 위한 메들리 - 시모음|
봄 

서정주 


복사꽃 피고 
뱀이 눈 뜨고 
초록 제비 묻혀오는 하늬바람 위에 
혼령있는 하늘이여, 
피가 잘 돌아 ...... 
아무 병도 없으면서 
가시내야, 슬픈 일 좀, 
슬픈 일 좀 있어야겠다. 



새봄․2 

김지하 


삼월 
온몸에 새순 돋고 

꽃샘바람 부는 
긴 우주에 앉아 
진종일 편안하다 

밥 한 술 떠먹고 
몸 아픈 친구 찾아 
불편거리를 
어칠비칠 걸어간다 

세월아 멈추지마라 
지금 여기 내 마음에 
사과나무 심으련다. 



봄날 

이희목 


어쩔 수 없이 
봄은 다시 와 
돌개바람 스쳐간 밭둔덕 
하얀 난생이꽃 지천으로 피어나 
이런 날엔 
내내 입술이 말라 타 
무논의 독새풀 위로는 
종일토록 부연 바람만 불고 있었다. 



早春 

김춘수 


양지바른 높다란 담장에 등을 붙이고 앉으면 
스스로 눈이 감긴다. 오후 두 시 
그 때다. 
누가 와서 그의 염통에 
주사침만한 바늘 하나 콱 꽂는다. 
아 소리 한 번 지르고 피 실컷 쏟고 
그는 숨이 멎는다. 



봄 語錄 

김규화 


봄, 
내가 봄 
산에 들에 핀 진달래 개나리를 봄 
아지랑이 종달이를 봄 
화단의 목련을 봄 

볼 것이 많은 
봄은 와야 함 

꽃은 봐야 웃음이 나듯이 
임은 봐야 사랑이 일 듯이 
봄은 봐야 누워 있는 만물이 
일어남 

그런 봄을 
내가 봄 



봄 

목진숙 


대지의 속살 헤집고 
꿈틀거리는 꿈의 조각들이 
철벽의 얼음장을 밀어올린다 
겨우내 웅크린 생명의 노래가 
실핏줄 같은 냇물의 잠을 깨우고 
햇살의 간지럼에 버들강아지가 눈뜬다 
때맞추어 불어오는 남풍이 
북녘으로 길 떠나는 철새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4월 

임병호 


봄에는 사람들이 풀잎이 된다 

봄에는 사람들이 나무가 된다 

봄에는 사람들이 들꽃이 된다 

봄에는 사람들이 산꽃이 된다 

봄에는 사람들이 남풍이 된다 

봄에는 사람들이 냇물이 된다 


사람들 가슴속에서 봄에는 풀잎이 움튼다 

사람들 가슴속에서 봄에는 나무가 자란다 

사람들 가슴속에서 봄에는 들꽃이 피어난다 

사람들 가슴속에서 봄에는 산꽃이 피어난다 

사람들 가슴속에서 봄에는 남풍이 분다 

사람들 가슴속에서 봄에는 냇물이 흐른다 


아아, 봄에는 사람들이 강물로 흐른다 

청산으로 일어선다 하늘로 열린다 

삼라만상을 품에 안는 대지가 된다 



봄을 노래함 
-진혼곡 

조순애 


잔설은 매워도 
그래도 난 
진달래를 노래한다 

언 땅에 가두지 말라 
새롭게 깃을 펴고 
잠든 창공을 흔들테다 

수억의 깃털마다 
봄 향기에 
취해 날고 

봄 빛살 
부드러운 애무여 
해맑은 영혼이여 

멀리 더 멀리 
높이 더 높이 
멈추지 않을 거다. 



봄날은 간다 

양병호 


청보리 빗질하며 
칼바람 서슬 죽더라 
殘雪 사이 청산 
몽고반점 짙어지더라 
입맞춤 혀 내밀 듯 
민들레 싹 트더라 
하늘의 무게 받아내며 
모란꽃 몸 열더라 
꿀과 독침 버무려 
암펄 수펄 닝닝닝 
취한 듯 꽃가루 섞더라 
절벽 메아리치는 향기 
어영차 함성으로 터지더라 
연분홍 옷고름 휘날리며 
복사꽃 하염없이 지더라 
떨어지는 꽃잎 데불고 
시냇물 아득히 흘러가더라 
그러면서 봄날은 가더라 
뉘엿뉘엿 흘러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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